일단 7인회의 한 멤버이다. 7인회란.... 그러니까 그 소싯적에 방귀 깨나 뀌었다는 수꼴 늙은이들이 뭉친거야. 옛날의 그 권력 휘두르던 맛을 못 잊어서 말이지. 이들은 박근혜에게 투자를 했고 박근혜는 여성, 독재자의 딸이란 불리를 딛고 대통령이 되었다.
투자가 성공했으므로 남은 일은 권력을 휘두르는 일 뿐. 7인회 중에서 가장 똑똑하다는(나쁜 꾀 잘 내는) 김기춘이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 옆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실질적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니라 김기춘으로 대표되는 7인회. 권력욕으로 점철된 구시대 늙은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통치하고 있는거야. 내일 죽어도 이상할게 없는 늙은이들이므로 이들은 겁도 없다. 전쟁이 나도 눈 하나 까딱 안 할거야. 죽을 날 얼마나 남았다고 그딴거를 두려워 해? 다만 세상을 뭐 좀 잘 되게 하고 사람들 행복하게 살겠끔 하겠다는 부푼 희망 같은 것도 없다. 늙으면 이것저것 손에 놓고 후손에게 하나하나 물려줘야 하는데 하나도 손에 못 놓는거야. 암세포랑도 비슷하지. 암세포도 죽지 않는 불사의 세포.
진짜 그런지 어떻게 아나?
이런건 정치판에 정말 몸 담고 빠꼼이들이나 알 수 있는거거덩. 일테면 이명박의 경우도 6인회가 있었쟎아? 이 빠꼼이들이 서로 경쟁도 하고 하면서... 암튼 서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거야. 그럼 이제 자꾸 주변에다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그러면서 이너써클의 존재가 서로에 의해 드러나는 것.
그래도 이때까지는 하나의 썰이 될 뿐인데...
그런데.
엊그제 오후부터 <세월호 국정조사> 여야 협상이 있었다.
여기서도 문제는 김기춘. 김기춘이를 증인으로 채택하느냐 여부를 두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런 걸로 증명이 되는거지.
아, 그렇다더니 정말 막강하구나, 김기춘.
세월호 때문에 내각을 왕창 다 뒤집어 갈아엎어도 김기춘은 까딱없었다. 이제 국정조사를 하는데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말이 없어. 김기춘이 증인채택만은 안 된다고 여당이 온통 나서서 방어한다. 막강하니까 그런거 아냐?
이런 걸로 증명이 되는거야... 현재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사람들... 이너써클은... 7인회라는걸 말이다.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는 이너써클... 투명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특별히 책임도 안 진다. 다만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막무가네로 권력만 행사 할 뿐.
삼국지는 후한말 십상시라 불리우는 환관들이 나라를 말아먹는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환관들이 황제를 훈육했고, 이에 황제는 기껏 환관일 뿐인 놈에게 아버지, 어머니라 불렀다. 황제가 내시에게 아빠 엄마라고 해? 애들도 책 읽다말고 뭐 어이가 없다 할 일이지만 21세기 대한민국 김기춘이의 별명도 <기춘 대원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