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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월호 집회 후기...
글쓴이 醉~ 등록일 14-05-25 20:21

글쎄... 시위의 뜻은... 말 그대로 위력을 보이는 거다.


원래같으면 언론이 이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의견 수렴 과정에 대한 것이라고 하였다.

전에 한번 말했지만... 사회에서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견들이 다음과 같을 때

1.jpg

보도 형태는 어떤 식으로 하는게 옳을까?

2.jpg


답은 2번이다.


모든 의견을 공평하게 보도해야 한다.

그러면 사회성원들이 모든 의견에 대해 일단 알고...

그 지식위에서 바른 판단을 내린다.


근데 모든 의견을 공평하게 보도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지.

지면, 시간의 한계도 있고... 뭐 사진 한장도 찍다보면 불공정할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시위/집회의 자유를 가진다.


이번에 JTBC, 고발뉴스, 한겨레, 경향등 진보 언론 없었으면...

정부가 사람들 구조 안 했다는거 사람들이 알 도리가 있나?

그럼 실종자가족이나 유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거리에 나오는 수뿐이다.


시위는 즉 보이기 위한 거다.

너무너무 억울한데 자신의 뜻을 원하는 수준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 하는 것.


그래서 시위/집회의 자유는 큰 범주내에서는 표현의 자유에 속하며

국가는 이를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취급하고 이를 보장한다.


그러면 바른 시위는 어떤 것일까?



나야 뭐 내가 시위 직접관계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3자적 관점에서 이야기하자.


어떤 사람들이 억울한 일이 있어서 집회를 하든 행진을 하든지 해.

내가 가다가 그 꼴을 봤단 말이야.

호기심이 나서 그 말하는걸 들어보니 이거 뭐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더란 말이지.

내 직접적인 이익과는 좀 무관하더라도 그럼 같이 동조를 해 줘.

사람은 누구나 정의감이란게 있고 또 그 사람의 억울한 일을 덮으면 그게 언젠간 내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내가 당사자는 아니니까 화염병 들고 뭐 이럴 일까지는 없어.

그런 위험을 받아들이기엔 또 내 개인적으로 그만한 동기가 필요한거 아냐?

암튼 그 사람들과 함께 집회를 하고 행진을 하고... 해주는거다.


그럼 경찰은?


경찰은 그 집회나 행진으로 다른 사람들 불편함이 없도록 그것을 보살펴줘야 돼.

교통질서를 잡아서 차를 뭐 다른 길로 안내 한다든지...

혹은 그 시위에 반대하는 다른 의견의 사람들로부터 그 시위를 보호해 줘야 한다.


언론은...


자신들이 (미처 혹은 고의로) 앞서 캐취 못 했던 절실한 의견이므로...

시위가 난 이상

그 숫자나 혹은 시위 명분에 따라 될 수 있는 한 최우선적으로 보도를 하는게 맞다.


그 언론의 보도에 따라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정치인은 그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고 정치적으로 답을 한다.


여기까지가 바람직한 시위.

여기에 맞춰서 이제 어제 시위를 보면 되겠다.


먼저 시위의 첫번째 책임은 사실 누가 져야 하냐?


언론.

언론이야.


아니, 저들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았으니까 소수의견의 사람들이 나선거 아니냐?


소수의견...

언론이 제대로 보도 하지 않았을 때는

<정부가 사람들을 구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소수의 의견, 유가족만의 의견이었다.


그럼 시위가 났을 때 언론은 무엇을 보도해야 하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주장하면서 시위하였다를 보도해야 한다.

이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무엇을 주장했는냐>지, 물론.


사실 시위가 나면

시위대와 경찰이 서로 얼마나 폭력적인가에만 촛점을 맞추는데

이건 실은 부차적인 것.


시위가 왜 났다고?

소수의 의견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그럼 시위가 나면 뭐 해줘야 해?

응.  그때부터라도 그 소수의 의견을 알려야 돼.


벌어먹고 살기 빡빡할텐데 굳이 나와서 시위로 주장을 하니 이 얼마나 절절한 것이냐?

그러므로 그 절절함에 비춰 조금 더 무게를 둬서 그 소수의 의견을 알려야 한다.


어제 집회 같으면 주장이 이거였지.


세월호에 대통령이 실질적인 책임을 져라.



그다음... 시위대의 태도를 한번 보자.


시위는...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억울해서 알릴려고 시위를 한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좀 격해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격해봤자 결국 일반 시민일 뿐야.

무섭다.

고롭다.

괜히 잘못하면 박 터지고... 잡혀가고... 벌금 내고...

이게 기본.


그러니까 폭력적이라고 해 봐야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그것도 노통 때를 기점으로 끝났지.


노통때 농민들이 죽고... 뭐 사실 그랬어.

일베애들이 맨날 이거 가지고 지랄하지?


근데 그때 분위기가 어땠냐 하면...


일단 노통의 입장은 IMF 이후 도시사람들은 상시적인 해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거야.

그런 고통을 농민도 그럼 같이 짊어져야 하는거 아니냐는 입장이었다, 첫째.


그리고 그때 시위대가 쇠파이프등을 들고 왔었어.


그때 농민 시위 자체가 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내 기억이 정확할거야.

왜냐하면 그냥 뉴스 보는 것과 당시 글을 쓰고 쌈이 붙고 한 사람은 기억 자체에서 다르다)

그리고 농민들이 죽었지.


난, 농민시위가 지지를 받건 어쩌건 일단 농민 죽은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정부 책임이라고 봤다.


그때 어떻게 처리되었냐 하면...

국가 인권위가 기자들로부터 당시의 사진을 다 보내달라고 했어.

그리고 그 사진을 취합 분석해서 경찰의 폭력이 원인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어.

노통은 그 권고에 따라 그 즉시 사과하였다.


다음이 노통의 사과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르고,

그러나 어디는 더 엄하게 다뤄야 하고,

그러나 이것도 완전히 간과할 수만은 없고.

최종적으로는 대책이 어떠해야 하고....


이런 노통의 말에 더하고 뺄게 있냐?


다시 말하지만 난 노통 깔려고 노통 담화문 이런거 보다가 노통 팬이 된 사람이야.


암튼 이후 시민사회는 폭력시위를 완전히 포기했다.


대학교 졸업이후 집회나 시위에 나가본 적이 없다가 희망버스때부터 다시 참가하였다.


지금 집회?


쇠파이프?  없어...

화염병?  없어...

있는거라고 촛불과 프린터물 뿐이다.



그 다음 이번 경찰의 태도를 한번 보자.


어제 강의 마치고 6시부터 출발했으니 한 6시 반쯤 청계천에 간 것 같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더라고.

어차피 다 아는 이야기,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난 좀 빨리 행진이나 했으면 좋겠던데 말이다.

아니, 행진을 해야 사람들이 우리 주장을 알고 또 동조하고 할 것 아니야?

근데 정말 끝도 없이 이야기 하고 뭐 노래 하고 하대.


아, 실종자 가족분도 왔었다, 참!

그 분이야 뭐 말을 하셔야지...


보고 있다가...

근데 난 아침부터 굶어서 배도 고픈데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밥 먹으러 갔다.

밥 먹으면서도 언제 행진하나 곤두세우긴 했는데... 뭐 그럴 필요없대.

한 9시나 되야 행진 한단다.


아니, 왜 어두컴컴하니 야밤에 행진하는지도 모르겠거니와

9시면 난 막차가 달랑달랑 하거덩.

전에도 그랬다가 겨울에 생고생 했는데...

이해가 안 가더라.


9시쯤 나가 보니... 아니 이거... 시위대는 없는데... 소리는 들려.

얼마 못 간 것 같더라고.

다행이다 싶어서 그리로 갔다.


난 길치라 지도 있어야 이야기가 된다.

또 당신이 지방 사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지도 꺼낼께.


3.JPG


위에 똥그라미가 청와대고... 아래 똥그라미가... 집회장소인 청계광장이다.

교보빌딩이라 써있는데가 이순신 장군이 폼 잡고 있는 데고...


주장 자체가 대통령 물러나라는 것이니까... 사실 가장 적절한 코스는 똑바로 가는거지.

근데 우리나라는 청와대 앞에서 시위한다...?

아마도 법에 거기선 시위 안된다고 딱 부러지게 써있을거야.

뭐 그렇대.  실은 국회 앞에서도 안 되고...

삼성 본관 앞에서도 안 된다고 왜 안 써놨는지 그게 오히려 궁금하지.  암튼...


그렇게는 안 되니까... 교보빌딩으로 해서 종각역으로 해서 쭉쭉 앞으로 간 것 같애.

갔다가 일단의 사람들이 <청와대로 가자>고 도로 빠꾸한 것 같다.  나중에 뉴스 보고 알았어.


그러니까 전경이 종각역에서 틀어막았나봐.

이게 이제 종각역에서의 상황이다.


4.jpg


의경들이 뭐 작대기 같은거 들고 있고... 한 거 전부 카메라.

채증한다고...

사진 찍어서 나중에 잡아넣겠다는 소리다.


행진 같은 건 사실 언제 어디로 해서 가겠다고 미리 신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 경찰이 또 교통 정리를 할 수 있쟎아?

엉뚱한 경로로 가는 것은 시위대가 잘 못 한 것.


암튼 저렇게 사진찍으면서... 당신들은 불법... 어쩌구 경찰이 방송 하더라고.


나?

그때만 해도 난 어찌된건지 모르고...

암튼 시위대에 합류할려고 했지.


5.JPG


그래서 시작이라고 한데 부터 시작해서 370 여 미터를 걸었다.

아니, 인도에서 차도로 뛰어들어야 시위대에 합류할 수 있는데...

인도에서 차도로 갈 수가 없어.  길 가를 전경차로 다 막아놨어.


저기 빨간 줄로 표시된 길을 걸으며 동영상을 찍어봤다.

내 걸음이 좀 빨라서 4분 30초 만에 걸었는데...

보도블록의 행인들은 시위대를 구경도 못 해.

구경도 못 할 정도로 그렇게 전경차를 주차시켜놨어.

(아래 동영상 2분 7초 쯤을 보면 얼마나 딱 붙여 주차시켜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시위대에 합류할 수가 없었다.



길 양쪽 다 그렇게 막아놨으니까 총 길이 740m 를 전경차로 막았다는 이야기.

전경차 길이 10m 정도거덩.

약 70여대의 전경차로 빽 둘러 싼거야, 한마디로.



아까 시위가 뭐라고?


자신의 의견을 알릴 수 없는 억울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알리고 동조를 요구하는 것.


그런데 그 억울한 사람들을 공권력이란 것들이 그조차도 격리시켰단 말이다.


이건 헌법상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권리 침해다.


아니, 신고한대로 가야 하는데... 그거 어긴거야... 단지 교통에 혼잡이나 줄 뿐이다.

이건 그냥 벌금이나 때릴 것.


그러나 경찰이 한 일은.... 민주주의에서 사람들 입을 틀어 막았다는 것.

그것도 자신의 의견이 공포되지 않아 가장 억울한 사람들의 의견 표출을 다시 틀어막은 것.


경찰이 저렇게 하니까... 사람들 열받아서 빠꾸하쟈나?

먼저 헌법을 어기고... 이제 집시법, 도로교통법 이야기 꺼낼 자격이 있나?


먼저 칼로 찌르고... 다음 따귀 맞았다고... 그 따귀 때린 사람만 벌 주는게 정의인가?



언론은 이같은 것들을 정확히 제대로 보도하였나?

정치권은 이런걸 알기라도 아냐?



내가 왜 북한 싫어하는줄 알아?


북한이 한국 전쟁 일으킨거야... 내 그때 안 살았으니 모르고...

북한이 굶주리는거야... 미국애들이 경제봉쇄해서 그렇고...


근데 북한 왜 싫어하느냐?


사람들 입 틀어막거덩.

물론 공산주의 언론... 방어적 언론을 채택한 까닭이 크지만...

북한이 하는 것은 정통 공산주의 언론이라기보다는...

정확하게 나찌즘 언론체제에 가깝다.


난 나찌 싫어해.

그래서 북한 싫어.


그런데... 박근혜 정부, 경찰이 하는 것도... 정확히 나찌즘 언론이다.


시위대를 안 보이게 격리시키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게 아니라 맘에 안 든다고 잡아 조지고!


이건...

정확히 북한의 언론과 다를 바 없는 나찌즘 언론이다.

정도의 차가 있을 뿐이야.


세월호 사람들 구조도 안 하면서... 구조한다 떠들고...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격리시켰다.

박근혜는 도대체 뭘 사과했는가?

그걸 사과한게 아니었나?


똑같은 짓을 다시 하면서... 도대체 뭘 사과한다는 것인가?


시위대에 합류하려 했지만 끝내 못 한 취~는

여기서라도 내 의견을 다시 밝히겠다.


나는 대통령은 인정하다.

그러나... 사람의 입 틀어막고, 마음에 안 들면 조지는... 수령동지는 인정 못 해.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 박정희, 박근혜는 인정 못 해.


박근혜는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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