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Income Korean Network 기본소득 한국 네트워크 /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광장

제목 압도 박원순.
글쓴이 醉~ 등록일 14-05-23 15:38

난 뭐 경기도 사니까 박원순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살면서 항상 새기는 경구 중에 하나가

남자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만 구분하면 된다... 이거.

캐러비언의 해적, 잭 스펠로우의 대사.


사실 내 신경써봐야 박원순에게 한표도 못 주쟎아?


게다가 난 박원순에 대해서 크게 아는건 없거덩.


뭐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아름다운 재단... 남들 다 아는거, 아는 정도?

그나마 가장 확실하게 아는건 <기부받는데는 천재> 라는 것.


아, 박원순은 기부 받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기부 받는 요령에 대한 강좌>를 열 정도.



사실 사회운동 같은거 하면 첫째 문제되는게 돈이거덩.


좀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막말로 돈만 끌어올 수 있다면 그 운동은 성공해.

아니, 그래, 돈을 낼 정도니까... 사람들이 그 일에 얼마나 충성하고 지지하겠냐?

당연한거 아냐?


돈...

못 끌어와서 문제지, 돈만 끌어올 수 있다면야.


근데 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돈 받는거.


빌려준 돈도 떼이는 판국인데... 

이건 그냥 좋은 일에 쓰겠다고... 멀쩡하니 그냥 돈 달라는거니까

이게 얼마나 어렵겠어?


박원순은 바로 그 어려운 일에 있어서 탁월하단 말이다, 탁월.


그러니까 그만큼 똑똑하다 보면 돼.


아니, 뭐 똑똑하다는 좌파 운동가, 진보 지식인들이라지만..

그 사람들한테 <어디 가서 돈 기부받아 와라> 하면...

그걸 쉽게 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되냐고?


박원순은 뭔가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이번 선거운동만 해도 그래.


일단 이게 박원순의 선거 포스터.


1.JPG


척 봐도 특이하쟎아?

일단 후보자 얼굴부터 안 보이쟎아?


근데 이 포스터가 다른 홍보물과 섞이면 어떻게 되느냐?


2.JPG


글쎄, 내가 보기로는... 박원순이 정몽준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물론 정몽준의 곁에는 골치덩어리 아들과 요절복통 마누라가 마음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은 곁에 없쟈나?


암튼 탁 그렇게 묻고 있는 듯 하다 이거지.

일단 공격적.


사실 지방선거를 정권심판론으로 돌리기 쉽쟎은데 매우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가고 반드시 공격적이기만 하냐?


박원순이 요즘 이럭하며 돌아댕긴다고 하거덩.


3.jpg


박원순은 이번 선거를... 유세차량, 로고송, 율동, 확성기가 없는 4무(無) 선거로 하겠다 했다.

세월호 참사도 있고 한데 차량동원해서 떠들썩하니 흔들고 그럭하지 않겠다는거야.


저 포스터도... 세월호 참사로 사람들 볼 낮이 없어서 저렇게 했다고 한다.


공격적이지만 또 감성적.

서민들, 보통 사람들과 감성을 같이 하는 것.


저 포스터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으로 안다만...

암튼 내 생각은 그래.  


기똥 차다


저런 아이디어 자체가 또 좌파적이기도 하고.


좌파가 뭐?

기본 시스템을 넘어서서 시스템 넘어까지 생각하는 것.


좌파적이쟎아?

얼마나 멋져?



아, 참고로 취~는 커뮤니케이션학 전공이다.



사실... CF 나 뭐 홍보 이런거...

중요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별로 중요하지도 않아.


마케팅이 중요하냐?


마케팅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요컨데 제품이 문제란 말이지, 제품.

제품의 질, 가격이 첫째 문제고... 

정말 그 제품이 사람들에게 가까이 있냐가 두번째 문제고...

즉, 선전 암만 잘 하면 뭐 해?

막상 사러 갔는데 슈퍼에는 그 제품 없음 땡인거지.



박원순으로선 현직 서울시장이기도 하고... (그전에 원래 이겼다는거지...)

그리고 여태까지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과오가 없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반쯤 이기고 들어가는데다가


정몽준은... 여태 셀프 디스 했었쟎아?

아니, 아들, 아내, 또 자신 스스로도 그 발언으로 사람 입에 부정적으로 오르내리쟎아?


그러나 박원순은 저런 획기적인 홍보물...

사실 저 홍보물을 두고 설왕설래 하는 자체가 또 홍보 아닌가?


포스터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도

어차피 박원순 지지하지 않을 수꼴들 제외하면...

결국 박원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것 아니겠어?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포스터로 시장을 뽑진 않는다.

사람들은 바보 절대 아니거덩.


그러니까 크게 나쁠 것도 없지 머.


현재 불리하다면... 저런 모험 잘 못 하지.

현재 이기는 국면이니까 여유 있게 저런 것도 구사할 수 있는 것.


저런 모험은 또 막상 이기고 나면 대단한 전략이 돼.

아직 승부가 안 났으니 모험처럼 비춰질 뿐, 승부에서 이기면 멋진 전략이 된다니까.


이번에 박원순의 저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 선거전략팀은 아주 뿌듯하겠어.

그야말로 평생 자랑칠 일 하나 생겼지.


힘이 나서라도 앞으로도 더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낼거야.

뭐 그런 것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고.



암튼 박원순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난 박원순의 승리를 보았다.


세월호 유족들을 모욕하고 서민들의 대학등록금의 부담을 조롱한 꼴이 된 정몽준.

어디까지나 세월호의 아픔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박원순.


서울만큼은 승부가 어느 정도 난 듯.


뭐 투표율만 높다면... 박원승 승이 유력하지.



그런거 같애, 그냥.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광장

Total 665
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485 어두움을 깨뜨리는 사람들. 醉~ 05-29
484 re. 취~님께 질문 (2) 醉~ 05-29
483 취~님께 질문 retelf 05-29
482 기본소득과 시뮬레이션 Ⅲ retelf 05-28
481 김영란법, 결국 처리 못 했단다. 醉~ 05-27
480 기본소득의 원칙형 retelf 05-27
479 기본소득과 시뮬레이션 Ⅱ retelf 05-26
478 세월호 집회 후기... 醉~ 05-25
477 역시 김상곤. 醉~ 05-25
476 기본소득의 불가역성 retelf 05-25
475 기본소득 운동의 전세계적 현실 retelf 05-24
474 압도 박원순. 醉~ 05-23
473 요즘 Daum 지도 봤냐? 醉~ 05-23
472 아니, 세상에! 얼마나 가증스러웠으면... 醉~ 05-22
471 강남훈 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retelf 05-22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놀이터추천
스포츠토토
토토사이트
카지노주소
네임드사다리
바카라사이트주소
호게임
기본소득 한국 네트워크 / basicincome@copyLeft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