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자형이 전화하더만.
어제오늘 왜 글 안 쓰냐?
글 좀 써라...
쓸 거는 나 진짜 많다.
지지난 주에 들은 기본소득 강좌, 진짜 괜찮았거덩.
그거 쓰고 싶은데 차마 쓰지를 못 해서 계속 미뤄두고 있다.
세월호에서 계속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분위기를 거스릴 수 없는거 아니냐?
그렇다고 세월호는 또 그거대로 사람 상식의 일을 뛰어넘었다.
열 받아서 글도 안 나온다.
엊그제 아고라에서 박근혜 조문 조작에 대한 글을 봤는데
29일 오전 박대통령의 가식적인 조문 들켰다
그거 봤을 때 느낌은...
사실 글로는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
어이없다? 이건 그냥 그나마 가볍게 넘길 수 있을 때나 가능한 표현.
화난다? 이 수위도 아니쟎아?
그냥...
<설마설마... 이렇게까지는...>하며 지탱했던 인간적인 신뢰...
<그 신경선이 "똑" 끊어졌다>라고나 할 수 있을까?
그때 실제로 나왔던 뉴스.
위로하는 박 대통령
기자 색끼, 글 쓴거 봐라. 한 유가족으로 보이는...
아....................
나중에 나온 뉴스...
"'조문 연출' 논란 할머니, 청와대가 섭외"
유가족 "朴 대통령 분향 보면서..아, 이건 아니다"
다른 데서의 장난질은 그나마 봐 줄 수 있다, 까짓것.
어차피 우리 힘도 없쟈나...
그러나 사람이 죽고 그 조문 하는 곳에서의 장난질이란...
이건...
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모독행위가 아니냐?
청와대 경호실 쫙 늘어섰는데
후줄근한 할머니 하나가 그냥 쑥 들어가서 대통령 뒤에 있을 수 있다고?
이게 가능하다면 박근혜는 죽어도 벌써 아홉번은 죽었을 것이다.
아니, 유가족인지 아닌지 경호실 요원들이 물어보고...
유가족 아니라면 <지금 대통령 와있으니까> 하며 일단 말렸겠지.
이건 누구나 그려볼 수 있는 거쟎아?
결국 거짓말. 결국 연출. 조작...
이건...
대통령이 아니라... 정부가 아니라...
그냥 개돼지.
열받은 유가족들이 사과를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청와대는 유감이라 했다.
권력자의 유감은... 즉, "두고보자"는 소리.
"마음에 새겨두고 있겠다"는 소리야.
사실상의 위협.
그러니까 위협질하고 앉았어, 이 색끼들, 유가족들한테.
사과, 장난으로 해놓고 <그거 받아들이지 않음 가만 안 두겠다> 위협하고 있는거야.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뉴스는 이렇고...
또...
이성적으로 자근하는 뉴스는...
그냥 이 뉴스 하나.
해경, 언딘 위해 UDT 잠수 막았다
국방위원회서 나온 답변서인데...
해경에서 잠수 통제...
해경에서 민간(언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 통제...
사실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선박 인허가 등 아무튼 여기저기 걸리는게 많을거야.
이건 다 정부의 책임일 수 밖에 없거덩.
근데 구조 활동마저도 결국 어떤 목표를 위해
SSU, UDT 등... 세계 최강이라 알려진 군의 활동을 막은게 분명하게 되었으니...
이건 그냥 형식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정부가 애들을 일부러 죽였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된 것.
어쩐지...
전직 SSU 구조요원이 쓴글(왜 투입시키지않았을까)
전직들이 이렇게 자부심을 갖고있을 정도의 부대인데...
한명 구조도 못 해내더라니....
진짜 물속 상황이 그토록 열악한가... 하나 정도는 믿기도 했었는데...
취~의 정말 마지막 신경선이 끊어졌다. "똑~"
애들은 그냥 <어떤 목표를 위해> <정부기관에 의해> 쌩으로 죽임 당한거고...
그리고 정부는 아주 작정하고 거짓말 하고 있는 것.
근데 그 희생자 수가 무려 300명.
그 중 200명이 아이들.
남은 문제는... 그 어떤 목표라는게
단지 언딘의 돈벌이냐...
아님... 항간에 가끔 의혹으로 제기되는...
국정원 간첩조작 가리기 위해 일부러 사건 키우다 손 쓸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이냐...
이런 정도?
더는 무엇을 쓸 수 있겠는가?
참담... 하...다...
많은 분들이 열불나게 쓰고 있으므로...
그리고 나라고 더 특별한 사실 알고 있는 것도 없으므로...
쓸 것도 없지만....
정부를 향한 그 성토의 목소리에...
취~도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그냥...
박근혜, 물러나라...
꼴 보기 싫다, 그냥 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