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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폐와 인간의 주종관계
글쓴이 retelf 등록일 14-04-06 06:13
이 세상은 이미 천국에 도달해 있다. 적어도 이 세상의 곳간에는 금은보화와 산해진미가 가득차 있다. 다만 그 곳간 열쇄를 놓쳐버렸을 뿐이다. 그 열쇄가 바로 화폐다.
 
맛있는 추어탕을 끓여먹기 위해서는 일단 미꾸라지를 잡아야 한다. 이미 양어장에는 미꾸라지가 넘쳐난다.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인류의 경제적 '토대'는 이미 천국의 추어탕집이 되어 있다. 요리사도 준비되어 있고 양어장에는 먹지도 못한 채로 썩어 나가는 미꾸라지 처분 문제로 골치가 아플 정도이다. 하지만 추어탕집 손님들은 여전히 굶고 있다. 도대체 이 미꾸라지들이 잡히지를 않는 것이다. 그 미꾸라지가 바로 화폐다. 일단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어야 그것으로 탕을 만들어 손님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다음과 같은 의문이 뇌리에 스쳐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 세상의 생산능력은 공장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지금보다 열배 백배의 상품 생산을 이룩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굶고 있다. 도대체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이 의문은 굳이 경제학자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일반인이면 누구나 충분히 가져볼 만한 의문이다. 그런데 아무도 이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하지 않고 있다. 경제학과에 입학하여 교과서를 열심히 외워 학점을 따고 유학을 가서 속빈 강정 학위를 받아와서는 이것으로 교수가 되거나 정부 경제부처에 입각한다. 그곳에서 그 속빈 강정을 가지고 이리저리 조물락 거리면서 이 세상을 상대로 농담질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인생도 허비한다. 결국 이 사회의 빈대로 살다가 인생을 마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경제학이라는 분야에서의 인생 역정이다. 단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맨큐를 비롯한 모든 주류경제학자들이 그런 인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이다.  다시 한번 그 의문을 되새겨 본다.
 
이 세상의 생산능력은 공장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지금보다 열배 백배의 상품 생산을 이룩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굶고 있다. 도대체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마치 참선을 하듯 이 문제를 그냥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기만 해도 이 문제는 풀리게 된다. 이 문제를 마치 면벽하듯이 3년만 다른 생각하지 말고 쳐다보기만 하라. 그러면 당신은 이 세상의 메시아가 될 수 있다.
 
화폐가 이 세상을 마꾸라지처럼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해서는 결코 추어탕을 끓여먹을 수 없다. 화폐는 잡아야 한다. 시장구분이라는 그물을 던져서 그 미꾸라지들을 통째로 실물시장이라는 무쇠가마에 쏟아부어야 한다. 화폐에게 자유를 주면 안된다. 자유는 인간의 것이지 화폐의 것이 아니다. 인간이 화폐의 목에 줄을 매고 화폐를 몰고 다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형국은 화폐가 인간에게 목줄을 걸고 인간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그 관계가 역전되는 순간 잠재되어 있던 열배 백배의 생산력이 현실화된다. 인간이 화폐로부터 해방이 됨과 동시에 이 세상에는 천국이 도래하며 노동 노예로부터의 해방도 동시패션으로 이루어진다. 프랑스 혁명은 신분해방에 그쳤다. 그것은 자존심의 해방이었을 뿐 가장 근본적인 목적인 경제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의 노예로 살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삶이 그것을 반증한다. 아침마다 피곤한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각자의 나름대로의 수용소로 끌려 나간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것은 쥐꼬리만한 월급이다. 도대체 무엇이 인간을 이렇게 조종하고 있는가? 그것이 화폐다. 모든 인간이 화폐의 목줄에 걸려서 화폐가 추고 싶은 춤에 장단을 맞추는 들러리로 오늘 하루를 살고 있다.
 
왕이나 귀족은 눈에 보인다. 그래서 타도하기가 쉽다. 길로틴으로 목을 잘라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화폐는 그 자체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존재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눈 또는 의식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족이나 이건희를 보면 적의를 불사르면서도 화폐 앞에서는 그저 무감감하다. 마치 중세의 농노들이 아니면 러시아의 농노들이 귀족이나 짜아르를 은혜로운 존재로 바라보았던 것과 유사하다. 그들을 압제하는 자들을 오히려 감사와 존경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인류라는 노예 역시 그러하다. 인류는 스스로 화폐의 노예, 화폐의 들러리라는 것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화폐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있어서 대규모적인 협동과 분업, 수백차원의 매트릭스적 시장생산을 이루게 하는 천재적인 발명품이다. 아담스미스의 분업은 화폐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화폐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문제는 누가 주인이고 누가 종인지 그 구분이 되지 않는데 있다. 그리하여 무진장 생산을 했다가도 그것이 폐기처분 되어버리는 공황을 맞기도 하고 생산능력의 십분의일, 백분의 일도 생산이 되지 않는 지옥의 경기침체를 맞기도 하는 것이다. 이 모두가 화폐와 인간과의 주종관계가 뒤바뀌어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미 천국의 생산력은 확보되어 있다. 이를 실현시키는 일만 남아있을 뿐이다. 인간의 조종하에 화폐가 실물시장에서 적정 속도로 강제회전되는 시점부터 그 천국은 현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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