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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쟁의 존재이유
글쓴이 retelf 등록일 14-06-02 07:07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가 바로 자유언론이다. 입은 양면의 칼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입달렸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는 문제점과 그렇다 할지라도 몸에 상처 하나 입히지 않는다는 장점이다. 그래서 논쟁은 그 자체로서는 일단은 유용하다. 언젠가 김종철 선생님이 작년 모임에서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사람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모인 사람들은 전부 다 찬성 일색이며 그저 찬성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하였다.
 
논쟁이 없이는 발전이 없다. 털면 먼지 안 나오는 제도는 없다. 기본소득 역시 마찬가지이다. 먼지라는 먼지는 죄다 털어 보아야 한다. 물론 모든 먼지를 다 털어 없앨 수는 없다. 완벽한 제도는 존재할 수 없다. 그저 장단점이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그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기본소득 운동은 기본소득의 장점이 무엇이고 그 맹점이 무엇인지 그 자체를 모르고 있으며 문제 그 자체를 회피해 버린다.
 
털을 모두 까버리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털을 아예 벗기지 않고 꿀꺽하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자동자 차체에 바퀴 네개를 못질해서 붙여 놓고 엔진만 가지고 차가 굴러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는 백날 해봐야 차는 앞으로 가지 않는다. 논쟁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장면에서다.
 
이곳에서 논쟁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밥그릇 때문이다. 누구나 각자의 밥그릇을 가지고 있다. 그 밥그릇은 놓치고 싶지 않으며 나아가 좀 더 큰 밥그릇을 얻고 싶어한다. 그러자니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말을 조심하고 왠만하면 아예 뱉지를 말아야 화근이 생기지 않는다.
 
필자는 이곳 사이트 글에서 두어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기본소득 멤버들은 잃을 것도 얻을 것도 너무 많다. 사실 기본소득 멤버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렇다. 잃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좀 더 얻기 위해서 눈치 보느라 눈 모양이 완전 사팔뜨기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는 눈 뿐만 아니라 입 역시 삐뚤어지게 된다. 말과 생각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입은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숨기기 위하여 사용될 뿐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다물기 위하여 달려 있는 것이 - 얻을 것도 많고 잃지 말아야 할 것도 많은 사람들의 - 입이다.
 
논쟁이 없이는 문제는 발굴되지 않는다. 필자는 한국의 기본소득 운동을 무너뜨리려 이곳에 온 사람이 아니다. 필자는 정치에는 아무 뜻이 없으며 돈은 따로 알아서 벌면 그만이다. 이 사이트에서 필자는 필자의 의지를 실현할 뿐이다. 얻을 철밥통도 잃을 철밥통도 없다. 도대체 취~님은 무슨 얻을 것도 그리 많고 잃을 것도 그리 많아서 논쟁을 회피하는 지 모르겠다. 논쟁은 싸움이 아니라 협동이다. 파괴가 아니라 건설이다. ~님은 그것을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
 
얻을 것도 잃을 것도 많은 사람에게 필자는 논쟁을 걸지 않는다. 필자는 이곳에서 2016년도 기본소득 총회 유치와 관련하여 경쟁국이 존재하는 지 여부를 물어 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답변하지 않았다. 그런 질문 정도는 답변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이곳 기본소득 사이트의 존재 이유이다. 경쟁국이 있는지 없는지는 2016년 총회 유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다.
 
정보의 소통과 갑론을박, 이것이 이 사이트의 존재이유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역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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