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는 주로 좌파 계열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이트다. 따라서 그 경제학적 성향은 주류라기 보다는 비주류적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주류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런 분을 위한 코너를 하나 만들어 드리기로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본주의 경제의 또 하나의 기이한 현상이 바로 가격의 경직성이다. 가격의 경직성은 거시경제학 전반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모든 거시경제이론의 기초환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하여 가격의 경직성이 폐기되거나 해소되면 완전고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다수 존재한다. 수요가 감소하여 매출이 감소하고 실업이 발생하더라도 가격이 이에 수반하여 탄력적으로 하락하는 이상 임금의 실질가치, 즉 시장의 구매력은 증가하고 판매량은 예전 수준을 되찾을 수 밖에 없으므로 실업문제는 발생할 수 없다는, 즉 현실경제는 언제나 완전고용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담스미스 이후의 주류경제학의 근본적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자본주의에는 노동조합이라던가 독점과 같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의 경직성이 실존하고 있고 바로 이것 때문에 비자발적 실업이 발생한다고 그들은 노동자를 개취급한다.
이처럼 주류경제학에서는 자본주의 시장의 본질은 순수한 천사의 모습(正)인데 여기에 노조나 독점기업 같은 불순물(反)이 끼여서 발생한 현실이 바로 지금의 실업사태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을 방해하는 가격의 경직성 기타 불순분자들이 폐기되거나 해소되기만 한다면 자본주의는 그 동안 주춤거렸던 천국(合)으로의 항해를 재개하는 힘찬 고동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신자유주의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에서는 온갖 야유와 악담 독설, 비아냥을 가하고 있을 뿐 내실있는 이론적 비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주류경제학과 신자유주의자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은 마치 생리대 떨어진 여자를 연상케 한다. 이에 필자는 첨부파일을 선사하고자 하며 이로써 미시와 거시의 통합의 역사가 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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