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다시피 나는 커뮤니케이션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발이라고 보는 사람이다.

사실 뭐 서로 통하기만 하면 안 될게 어딧써?

경제는 심리... 결국 경제도 커뮤니케이션이란 이야기거덩.

일테면 내일 경제는 오늘보다 나을 것이다...

진짜 나을지 안 나을지 당장은 문제도 안 돼.

암튼 나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어주기만 해도 경제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받거덩.

커뮤니케이션이야.

민주주의...  결국 의사결정 방법에 대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아니야?

이번 세월호의 경우도 일단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

감시 감독 아니야?

감시 감독 제대로 되었어도... 배가 뒤집혔겠냐?

그리고 이번에 사람들을 정말 절망으로 빠뜨린 것.

국민이 물에 빠졌는데 국가는 구할 수 있었으면서도 구하지 않았던 그 사실이다.

근데 그것도 결국 사람들이 골든타임때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쟎아?

어떤 이유로든 뭐 해경이 구하지 않는다고 쳐.

그러나 언론이 그것을 사실을 보도하고 했으면 어떻게 구조 제로라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겠나?

박근혜는 지금 내심 억울하기도 할거야.

해경에서 보고를 그렇게 했는데 나도 방법 있냐 이거지.

해경이 전혀 구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알았다면 나도 독촉하고 했을 것이다.

즉, 나도 몰랐다!

사실 박근혜가 외치고 싶은 말은 그거일거야.

물론 뭐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그 자체가 무능이므로 말을 못 할 뿐.

근데... 박근혜는 할 말이 없는게...

해경이 설사 보고서를 거짓으로 냈다고 하더라도 그거 감시감독할 기관.

결국 언론이거덩.

이번 같은 경우는 해경과 언론이 짝짝꿍으로 돌아갔쟎아?

언론이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하고 해경 발표대로 보도했기 때문에

해경도 자신있게 아무렇게나 거짓말 잔뜩 써서 올린 거 아닌가?

언론들의 그 보도기능을 작살내놓은게...

이명박이와 함께 박근혜 자신이 한 일 아니야?

일단 조중동은 언론이 아니쟎아?

언론이 어때야 하느냐는... 응?  손석희를 보면 돼.

언론의 목표는 진실을 알리는 것이다.

거기에는 니편 내편이 없는거야.

그래서 불편부당이다.

그런데 한국 언론에게 불편부당은 끝났지.

조중동은 수구언론 아니야, 그냥?

새누리와 재벌의 일이라면 무조건 빨아주는게 걔네들 아니냐?

그러다 보니 불편부당이 아니라 오히려 편이 갈라지는 구도가 되었다.

어쩔 수 없쟎아?

한개 신문사가 독립적으로 불편부당 보도한다면... 불편부당이 좋은데...

한개 신문사가 특정의 입장만 옹호한다면 다른 신문은 반대쪽 입장만 옹호해야 한다.

그래야 더해서 나누면 평균은 나올 거 아니냐?

이런 일이 계속 심화되었다.

이제는 손도 쓸 수 없을 정도.

어떤 사안이 터지면 각 언론매체의 입장은 내가 굳이 볼 필요조차 없어.

어차피 뻔하니까.

문제는... 

그렇게 언론사별로 자기 편을 딱 정해서 보도하다 보니 더해서 나누기 해서 평균이 되느냐?

절대 안 그렇지.

다른 나라 언론 같으면 A 언론사든 B 언론사든 입장은 달라도 사실은 엇비슷하다.

동일한 사실 위에 다른 입장정도는 그래도 사람들이 보고 의견 정하기가 쉬워.

아니, 최소한 사실이 뭔지는 알 수 있쟎아?

그러나 우리나라 같으면...

A 언론사는 해경이 사람들 구했다고 하고 B 언론사는 제대로 안 구했다고 하고...

사실이 뭔지부터 몰라.

이런데 사람들이 어떻게 태도를 정하나?

사실이 뭔지부터 모르는데.

일단 뭐... 요즘 신문 누가 그렇게 많이 읽냐?

신문사는 집어치우자.

방송 봐라, 방송.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훨씬 더 불편부당해야 한다.

왜냐하면 희소재인 전파를 쓰고 있기 때문에.

신문사야 돈만 있음 아무라도 그냥 차릴 수 있는데 방송사는 안 그렇지.

그래서 방송사는 공정성에서 더욱 엄격해야 한다.

더구나 방송은 신문에 비해 보다 자극적이거덩.

사람들에게 다이렉트로 메세지를 던지지.

방송이라면 뭐 KBS, MBC, SBS 3개사가 있다.

그 중 KBS는 지금 길환영이 때문에 어제 머 뉴스 19분 했다매?

길환영이 때문에세월호를 제대로 보도 못 했다고 KBS 직원들이 난리다.

길환영이, 누가 임명했나?  이명박이.

공영방송인 KBS는 이사회의 임명제청을 거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여기서 하나 묻겠다.

KBS의 주인은 누군가?

물론 국민... 국가가 주인인데...

그런 어리삐리한 말은 필요없고... 그럼 정부인가, KBS 직원인가, 시청자인가?

일단 시청자는 빼자.

시청자는 체널 돌리면 그 뿐이쟎아?

뭐 수신료를 내고 하긴 하는데 그냥 <시청자가 왕> 말만 그렇지 시청자가 뭔 힘이 있어?

그럼 정부인가, KBS 직원인가...의 문제로 압축되는데... 

정부라면 말이 안 된다.

언론의 보도 기능이 정부 아래 놓일 수 밖에 없쟎아?

관제 언론 되는거 아니냐?

결국 KBS 직원이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해야 그나마 독립적이지 않나?

아니, KBS 직원중에서는 새누리 지지자도 있을거고 뭐 야권 지지자도 있을거고... 그치?

2012년 KBS의 양대 노조와 12개 직능협회는...

공정방송의 적임자를 위해 특별다수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특별다수제가 뭐냐 하면 임원 뽑을 때 이사회 제적 2/3의 찬성으로 하자는 것이다.

KBS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7명이 여당 추천 인사거덩.

현행 제적 과반수 찬성으로 하면 무조건 여당 입맛대로 되는거다.

그래서 2/3으로 하자고 했지.

근데 그거 싹 무시하고 심야 날치기로 길환영이가 사장 되었다.

길환영이는 그러니까 새누리가 뽑은 애야, 한마디로.

그 길환영이가 사장으로 있는데 KBS 보도가 엉터리로 나온 것.

그런데 해경 보고가 제대로 되었니 안 되었니 그럴게 뭐가 있어?

제대로 보도했단간 정부가 다칠 것 같으니까 알아서 엉터리로 보도한거고...

그 엉터리 보도의 결말은 300 여명 전원 사망에 구조자는 제로다.

MBC 김재철이도 마찬가지.

MBC는 그 엉터리로 보도해놓고도 지금도 아예 아뭇 소리도 없지?

정수장학회가 MBC 주식 30%를 갖고 있지 않냐?

MBC 주인은 사실상 박근혜나 마찬가지.

액셀 함 밟고 싶어.

근데 RPM 가리키는 바늘이 툭하면 레드존에 걸리네.

바늘이 빨간데서 노니까 웬지 빨갱이가 생각나는게 자꾸 신경이 쓰여.

그래서 타코메타를 아예 떼내버렸다.

이젠 아무리 밟아도 RPM 바늘은 쾌적하게도 언제나 제로.

좋으냐?

야, 좋긴 뭐가 좋아?

언젠가는 엔진 나가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무튼 언젠가는 나가.

그렇게 해서 이번에 한번 크게 나간게... 그게 세월호 아니냐?

사람이 죽어가는데 구하지를 않어.

그런데 언론은 또 잘 구하고 있다고 떠벌거려.

응... 잘 구하고 있구나... 신경껐더니... 결과는 구조자가 제로.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타코메타 떼내고 신나게 밟아대면...

뻔하쟎아?

엔진 나가, 그냥.

언젠가는 나가.

엔진만 나가냐?

폭팔로 뒈지는 수도 있어.

이런거 상식 아니야?

이런걸 굳이 이야기 해야 되는가?

KBS, MBC는 혹시 해체 안 시킬거니?

해경과는 달리 그것들은 아직 이뻐?

흘~

맘대로 해, 맘대로.

국가가 국민에게 신뢰를 잃으면 필히 망한다.

왜?

신뢰를 잃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거덩.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면...

글쎄, 각 부분이 따로 놀겠지 머.

따로 놀면 어떻게 되느냐?

이번에 세월호에서 충분히 깨닫지 않았나?

부산하니 돈만 잔뜩 쓰고 개쌩쇼 끝에... 구조자는 제로.

구조자는 제로.

그니까 "보고를 제대로 안 해서 나도 몰랐다..." 식으로는 생각하지 마.

그렇게 만든 것도 다름아닌 본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