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자금이다. 그것이 자본주의다. 자금만 충분하면 자본주의 그 자체도 전복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 자금이란 바로 화폐다.
공동체는 화폐를 창조한다. 그리하여 힘을 창조한다. 그 힘으로 무엇이던 할 수 있다. 국가적인 기본소득제도 역시 자금만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면 즉각적인 실시가 가능하다. 필자는 여기서 기본소득의 재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제도의 실시를 가로막는 각종 장애를 처단할 수 있는 우리 호주머니 속의 자금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자금을 공동체를 통해서 만들 수 있다. 기본소득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공동체에 기본소득제도를 접목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공동체를 통하여 기본소득제도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금력은 확보할 수 있다. 자금만 확보하면 그것으로 모든 게임은 끝난다.
일본이란 국가공동체는 20세기 후반에 엄청난 자금을 확보했다. 원리는 같다. 공동체 외부세계에 대한 경제적 침략, 즉 현대적 제국주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일본은 엄청난 달러를 확보했고 그것으로 한때 미국에 버금가는 위상을 누릴 수 있었다. 기본소득 공동체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내부의 화폐를 발행하고 전략산업을 몇가지 선정하여 이에 주력함으로써 공동체 외부세계로 진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막대한 원화를 확보하고 다시 이를 공동체 확대를 위하여 사용한다. 궁극적으로는 기본소득 제도의 채택을 위한 각종 자금으로 사용한다.
공동체가 번영함으로써 주변 외부 사람들은 이 성공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다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금 뿐만 아니라 민심까지 얻게 된다. 정치의 두 요소가 모두 확보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플래카드나 들고 다니면서 목쉰 소리를 외치는 것보다는 기본소득 네트워크 운영위원장님께서 대통령이 되어 직접 기본소득을 실시하는 것이 일이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공동체는 1년이면 충분히 그 성패가 드러난다. 그 공동체의 명칭은 기본소득네트워크 공동체이다. 공동체가 성공하는 경우 공동체는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이와 동시에 충분한 자금력이 확보되고 민심을 사로잡게 된다. 다음 번 대통령 선거가 2017년인데 3년 남았다. 그 동안 기본소득네트워크 공동체를 성공시키고 2017 선거에서 운영위원장님께서 당선이 되면 그것으로 곧장 기본소득제도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일은 소꿉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도 결국 일이란 것은 모 아니면 도 형태로 끝이 난다. 그림을 예쁘게 그려놓고 그 그림에 매달려서 절대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소꿉장난하는 사람들의 속성이지만 이 세상은 그런 아마츄어들을 용인하지 않는다. 오로지 프로만이 이 세상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다. 아마츄어는 다만 그 관객으로 머물러 있어야 하며 그들에게 일의 주권을 주거나 하게 되면 모든 일은 앉은뱅이 자세에서 진행되게 된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아마츄어는 언제나 일을 소꿉장난으로 하려고만 들기 때문이다.
정녕 기본소득이라는 엄청난 제도를 실현시키고자 한다면 그것을 추진하는 사람들 스스로부터 프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