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아이들이 이번 사고를 두고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단다.

"단원고 학생들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

뭐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지만 이번 일은 그런 걸로 될 일이 아니쟎아?

......

그냥 사실이쟎아?

사실.

오죽하면 이상호 기자가 생중계중 욕을 할까?

어찌 된 일이냐 하면 연합뉴스에서 이런 기사가 실렸는데...

'물살 거세지기 전에…' 사상 최대 규모 수색 총력

이 기사엔 <물살이 거세지기 전에> 정부가 <엄청 수색>한 것 같이 써놨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째인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다 위와 수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물살이 평소보다 크게 약한 소조기가 이날로 끝남에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문화재청 해저발굴단 등 구조대원 726명이 동원됐고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등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

그러나 진실은...

그 구조하기 딱 좋은 날... 바지선이나 교체하고 뭐 그랬다는 것.

사실 엊그제인가... KBS에서 뭐 시사프로그램 <창>을 슬쩍 봤었다.

어디서 많이 들은 시사 프로그램 같아서 봤었는데...(난 평소엔 TV를 전혀 안 본다)

5분도 보지 못 하고 껐다.

정부가 탑승자, 생존자를 헷갈려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면

보는 이가 <한심하다, 저것도 정부냐> 뭐 이런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편집을 어떻게 해놨냐 하면...

<저렇게 매번 상황이 변할 때 마다 유족, 실종자 가족들은 정말 아파하는구나> 생각 들겠끔

그따위로 해놨어.

하도 열 받아서 그 프로그램 이름을 기억해놨었다.

지금 언론 보면...

기자라면 <이쪽은 이런 주장을 하고, 저쪽은 저런 주장을 하고> 식으로 보도하는게 아냐.

<이쪽은 이런 주장을 하고, 저쪽은 저런 주장을 하는데 내가 확인한 진실은 이렇다> 

여기까지 말해야 한다.

뭐 확인하기 힘들 때는 서로의 주장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아니, 구조작업을 열나게 하는지, 안 하는지... 그건 현장 가서 눈으로 봐도 아는거쟎아?

그런데 서로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고만 보도 한다.

아, 이런건 <손석희 9시> 뉴스도 일부는 그렇다.

손석희씨에 대해서는... 

그동안 내가 워낙 TV를 안 봤으니까 사실 손석희씨가 어떤 사람인지 실감을 못 했었는데

이번에 뉴스 보니까 알겠대.

진짜 기자.

진짜 기자는 단순해.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가장 예민한 것을 빨리 캐취해서... 있는 그대로 알리는거다.

그것이 아무리 권력자가 싫어하는 진실이라 할 지라도 

때로는 그것이 너무 잔인해서 도덕적으로 맞나 싶은 것이라도 

알리는 거다.

알리고 뒈지든 말든 알리는거야.

프랑스 뉴스에서 애들 시신의 일부를 그대로 찍어 보도했었는데... 그거 문제 없어.  

얼굴이 나왔니 뭐가 나왔니?

아니, 시신이 깨끗하면 그거 죽은지 얼마 안 된다는거야.

그것을 알리는 위한 것인데 그걸 왜 모자이크 해야 하나?

그건 모자이크 안 했다고 뭐라 그러면서.. 

전에 신정아 때는 아예 조작된 합성누드사진을 턱 하니 올리는 언론.

우리 언론의 대부분은 언론도 아니야...

신문쪽으로야 한겨레, 경향을 필두로 뭐 좀 기자다운 사람들이 있지만...

방송쪽은 현재론 뉴스타파와 Go발뉴스... 뭐 팩트 TV? 암튼 그정도 밖에 없어.

근데 다 인터넷 소규모 방송.

공중파는 아예 없고 종편에서는 손석희만이 외롭게 버티고 있을 뿐인 것 같다.

손석희가 종편으로 갈 때... 난 좀 비판... 보다는 좀 힘들다고 보는 편이었다.

근데 아직까지는 손석희가 자신의 약속 그대로 훌륭히 지키고 있는 듯.

난... 뭐 이 땅의 진짜배기 기자들 많다고 생각한다.

아고라에도 기자 있어.

바람언덕님이라든지 오주르디님이라든지 어소님들... 다 기자지 뭐.

다만... 종편 같은 곳에서 손석희처럼 하는 것은 좀 달리 평가해 줘야지.

야구 4번타자의 타율을 9번타자 타율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4번타자에겐 투수도 혼신을 다한 투구를 하거덩.

9번타자에겐 실실 그냥 맞춰 잡는다는 식으로 투구를 하고...

그 비슷한 것.

뭐 언론 이야기 하다보니 말이 샜는데...

아, 하나만 더.

나는 개인적으로 각 신문사, 방송사들이 자사 기자 사진을 올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달랑 8명이 입수했다는데 사상 최대의 작전 어쩌구 엉터리 기사를 쓴 기자는...

어제는 분명히 이름을 본 듯도 한데 지금 보니 이름도 없네.

이름하고 사진을 붙여놔야 돼.  

그래야 자기가 어떤 개좆같은 글을 썼는지 역사로 남지...

암튼.

정부가 무능하다고 하는데...

무능한 것 맞어.

실제적인 일에서는 끝도 없이 무능하고...

그런데 자기들 권력 유지에는 엄청나게 유능..이라기 보다는 잔인한 듯.

어차피 생존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난 정부가 사람이 살아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더 이상 생각치 못 하겠다.

즉, 일부러 구하지 않는거야.

이 현란한 언론 플레이 뒤편에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지지부진한  구조 활동.

난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일부러 구하지 않는다.

어떤 심리학 교수가 유족에게 쓴 글을 소개한다.

글 제목이 "잔혹한 예언"

심리학 교수가 유족둘에게 보내는 ‘잔혹한 예언’ 화제

전문을 실겠다...

요 근래 본 중 최고의 글.

이 글 보고 취~는 울었다...

아이들이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고문이 끝난 듯합니다. 이제 실종자 가족들은 빨리 유족이 되고 싶으실 겁니다.

아이를 찾아서 떠난 분들의 빈자리가 달리 보이실겁니다.혹시나 시신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불안하고, 여행 떠날 때 모습과 너무 많이 달라지지 말아야할텐데, 내 아이의 그순간이 너무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았어야 할텐데 생각하게 되실겁니다. 

시신인양을 책임지는 정부측에 분노하고 재촉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의지하고 제발 빨리 찾아 달라고 빌게됩니다.

시신 인양에 민간잠수사를 배제하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제 판단으로는 정부에서 수습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민간전문가를 배제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입니다.

시신을 찾아서 장례를 치르고나면 어떻게 될까요? 유족은 이미 심신이 피폐해져있고 이분들의 상대는 정부, 선박측 보험사등 사고처리 이 분야의 프로들입니다.

보상과 배상은 왜 중요할까요? 사별의 고통이 돈으로 해결될까요?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언급하기도 싫은 노인네가 시체장사 운운하면서 모욕한 일들을 유족들은 실제로 경험하게 됩니다.

보상과 배상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희생자와 가족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최소한의 위로를 받는 방법입니다. 사실 자녀를 잃은 부모에게 돈 따위는 절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보상과 배상을 받아야 합니다. 즐거운 여행길에 참담한 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넋이라도 위로 하기위해 이 사고의 원인제공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해야합니다.

저에게 혹시 물으신다면 개별적인 장례와 발인을 멈추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인양된 시신은 친구들이 다 빠져 나올때까지 안치하고 수습 과정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례를 치르라고 조언하고싶습니다.

유족은 정부와 보험사라는 프로들을 상대하는 지난한 싸움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머릿속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족속들입니다. 결말이 미리 보여서 이 잔혹한 글을 씁니다. 철저하게 준비하셔야 됩니다. 절대로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도 마세요.

이제 아이들의 따뜻한 뺨을 다시 만질수는 없지만 그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버리고 도망친 이 사회의 책임은 반드시 물으셔야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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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모 회장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하였다.

자기 말로는 한 100억 된다대.

300명 죽었는데 100억.

뭐 한 3000만원씩 갈라 가지란 건데...

반드시 숫자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놓은 것은 전 재산이니까.

난 이 사회가 이 색끼 재산 추적을 철저히 해서... 

2400억...이라도 일단 

유족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봐야 10억도 안 돼...  사람목숨이 10억으로 돼?

반드시 싸워서 아이들을 <일부러 죽인>... 살해 한... 이 사회를 살인죄로 벌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