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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의 무역전쟁
글쓴이 retelf 등록일 14-04-29 09:50
한 가정을 지키는 부모로서 사는 것도 무척 행복한 일이다. 사람은 그 행복에 차별이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건희로부터 시작하여 세모녀에 이르기까지 그가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고통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한 평준화된 행불행 속에서 때때로 극히 슬픈 시기도 생겨나지만 그것만 가지고 인생 전체의 행불행을 논할 수는 없다. 이건희가 가장 사랑하던 막내딸이 자살했을 때 그는 세모녀 이상으로 처참했을 것이다.
 
한 가정을 지키는 부모로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나이를 먹어야 온다. 어렸을 때에는 입안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그것이 최고의 행복일 뿐이다. 진정한 행복 그리고 진정한 불행은 나이를 먹을 수록 그 깊이를 더해간다. 그 행불행을 가장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경제다. 아이를 굶길 때 가장 불행하고 아이를 충분히 먹여 그 아이의 얼굴이 활짝 피어날 때 인간은 가장 행복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아직은 생존의 시대이고 따라서 사랑의 시대이다. 이 시대를 넘어서면 이제 더 이상 사랑이 필요 없는 순수한 자유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쓸데없는 헛소리는 그만 때려치우고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경제를 일으켜 사랑마저도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야겠다. 지금의 이 세상, 밥상은 다 차려졌는데 수저가 없어서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그것을 떠먹지 못하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다. 그 수저 중 하나가 필자의 공동체다. 오늘은 공동체와 외부세계간의 무역전쟁에 관하여 한마디 하고 싶어진다.
 
국가 역시 공동체다. 필자의 공동체는 작은 국가이다. 하지만 변증법의 기본원리에 입각하여 양적 변화는 비등점에 이르러 질적인 비약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따라서 양적인 차이는 뭔가 달라도 다른 변화를 야기한다. 그 중 하나가 외부세계와의 무역의 성격이다.
 
공동체는 작건 크건 외부세계와의 무역이 절대적이다. 아무리 일본이 떵떵거려도 석유를 공급받지 못하면 그 즉시 국가 전체가 마비되어 버린다. 그 석유를 얻기 위하여 일본은 도요타를 만들어 외국에 내다판다. 이것이 수출이다. 이러한 수출과 수입을 통하여 지금 현재의 도쿄 아까사까 거리가 있게 되는 것이며 만약 무역이 중단된다면 아까사까는 티벳이나 부탄의 승려들 거리로 변모해버리게 된다.
 
필자의 공동체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역을 필요로 한다. 공동체구성방정식에 의한 인원구성을 통하여 공동체 자신만큼은 외부와 무역을 하지 않을 수는 있다. 즉 이 방법은 각 개인이 어차피 공동체 외부에서 이미 지출되고 있었던 소비품목을 공동체 내부의 동일한 품목에 지출하는 대신 그 액수에 해당하는 만큼의 원재료를 공동체 외부로부터 구매하여 이를 자신의 생산물의 원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결국 이 방식은 공동체의 입장에서만 외부의 시중통화를 사용하지 않고 공동체를 운영하는 방식이며 개개인의 경우에는 시중통화의 지출이 필요하고 따라서 공동체 외부에서의 별도의 경제활동과 그로 인한 수입이 있어야 가능한 방식이다.
 
공동체가 스스로의 외환은행을 운영하고 외환거래의 통로가 되면 공동체 내부 시장에서 발생하는 외부인의 거래행위는 수출입이 된다. 이러한 수출입을 통하여 공동체는 자신의 특화상품을 수출하고 외부의 전기나 석유 등을 사들인다. 공동체 구성원이 이 전기나 석유를 공동체 내부화폐, 예를 들어 리치(RICH)를 지불하고 사게 되면 이제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입장에서도 일체의 외부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그의 모든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개개인의 외부세계와의 직접 거래는 해외여행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국가펀드의 경우에는 기존 레드오션이나 스카이블루시장에 국가가 진출하지 않는다. 국가는 오로지 딥블루시장에만 진출한다. 그 딥블루시장의 예는 필자의 저서에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만 장소적인 순간이동과 같은 산업, 예를 들면 이 세상 어느 곳, 바다 밑이던 하늘 위던 순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상머신을 만드는 산업 같은 것이다. 반면 공동체의 경우에는 그 자금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돈이 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진출한다. 그리하여 외부세계에 대하여 덤핑을 남발하면서 제국주의적 착취를 일삼게 된다.
 
공동체의 장점은 넘치는 수요이다. 예를 들어 공동체 내부에서는 화폐의 강제회전으로 말미암아 손님의 숫자가 외부세계 일반 상점들의 몇 배가 된다. 이러한 풍부한 수요를 기반으로 하여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한 상품 중 한두가지만 특화하여 대외적으로 수출을 하게 되면 - 비록 수출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수출은 외부인이 공동체 내부 상점에 직접 찾아오거나 쇼핑몰에서 구매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 그 막강한 덤핑효과는 외부의 그 어떤 상점들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말이 덤핑이지 실제로는 낮은 가격일 뿐이라서 이는 국제경제학적으로 비난과 규제의 대상이 되는 덤핑도 아니다. 덤핑은 국내외의 가격 차별을 전제로 하는 개념인데 필자의 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판매는 다만 낮은 가격일 뿐 그 낮은 가격이 대내외적으로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로 인하여 외부세계의 인근 상점들이 구축효과를 받게 된다. 하지만 자유주의를 외치는 외부시장에서 공동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공동체는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자유시장 원리에 입각하여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네들도 공동체를 만들어서 우리와 경쟁을 하면 그만이다. 더 이상 군소리는 필요없다. 두개의 혀 중 하나로는 자유주의나 복지주의를 외치면서 나머지 혀로 필자의 공동체를 힐난할 수는 없다. 그저 이 사이트처럼 조용히 침묵이나 지키고 있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공동체는 전기와 수도, 쌀 같은 기초재화를 외부세계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아 풍족한 경제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게 된다. 공동체는 지옥 위를 둥둥 떠다니는 천국의 섬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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