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보수적인 사람이다, 실은.
그래서...
항상 최악의 전망부터 한다.
최악의 전망부터 하는게 안전빵이니까.
난 희망고문, 딱 질색인 사람이고...
솔직히 애들이 지금까지도 살아있다고는 믿지 않았다.
근데 오늘 JTBC 9시 뉴스 보니까...
마지막에 손석희가 이종인씨에게 묻대.
"진짜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습니까?"
아무리 언론정신이래도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했다.
뻔한 답을 왜 저리 강요하나... 했었는데... 근데 뜻밖에도 이종인씨는...
"예, 있습니다."
이러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지금 가는 뜻이 없습니다."
이러더란 말이다.
아, 해경총장이 이종인씨에게 다이빙벨 투입을 정식으로 요청했대.
지금 현장에 갈려고 지금 준비중이란다.
그래서 그렇게 갑자기 전화연락 한 것이고, 이런 문답이 오간 것이고.
이종인씨는... 뭐 이런 거 많이 해봤을거 아냐?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거야.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 갈 이유가 없대.
그럼 믿어볼 만도 한 것 아니냐?
아직 희망 있는거 아니냐?
원래 실종자 300명중
아직까지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1%면... 3명이 살아있는 것이고...
2%면... 6명이 살아있는 것이다.
0.1%면... 다 죽어가긴 하지만 암튼 한명은 아직도 살아있는 것이다.
......
내일...
작은 기쁨이라도 대한민국에 있었으면 한다...
아직 살아있다면 조금만 더 버텨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