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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크스의 업적
글쓴이 retelf 등록일 14-04-18 08:01
화폐가 실물시장 밖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바리케이트를 친 후 그 안에서 화폐를 강제회전시키면 그 사회는 경제천국이 된다. 이 점 경제학사상 한번도 주장된 적도 부인된 적도 없었다. 기본소득이 처음 주장되었을 때 그것이 그야말로 생경한 개념이었듯이 필자의 화폐이론 역시 생경하게 들리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이에 관한 인식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익숙한 상태로 정착이 되는 데까지는 장구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기본소득의 가장 큰 장애는 바로 이 점이다. 인간은 습성의 동물이다. 아무리 지구는 둥글다고 해도, 만유인력이라고 해도, 심지어 1 + 1 = 2 라고 해도 그것이 처음 듣는 이야기이면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
 
기본소득의 근본적 바탕은 실업이 아니라 흘러넘치는 생산력이다. 충분하고 남아돌아가는 생산력은 필연적으로 실업을 결과한다. 실업은 축복의 결과인 것이다. 실업은 천국의 전주곡인 것이다. 집안 청소를 시작할 때 처음에는 오히려 먼지가 더 날리는 것처럼 축복의 시대로 진입하는 과도기적 현상이 지금의 실업사태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 이 세대는 지지리도 복도 없는 세대이다. 지금 세대는 축복을 실업으로 받고 있지만 다음 세대는 축복을 자유로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할 일은 한시라도 빨리 그 축복의 꿀맛을 맛보는 것이다. 가만 있어도 우리 손주 시대에는 천국은 보장되어 있다. 그래서 이제 손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인류가 아무리 멍청해도 닭이 아닌 이상 축적된 인류의 생산력을 정상적으로 실현시키는 방법을 결국은 찾아낼 것이다.
 
필자가 위대하므로 필자의 사상에 의하여 이 세상에 천국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천국이 이미 저만치 와 있는 모습을 남보다 먼저 발견 내지 커닝을 하였을 뿐이다. 필자는 남보다 시력이 좋을 뿐이지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이미 천국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예감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유토피아에서부터 시작하여 마르크스 역시 '이미' 천국은 도래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그의 자본론을 쓰고 있었다. 이미 생산력은 충분하며 따라서 제도만 개조하면 그 천국은 가만 있어도 저절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후세의 인물인 케인즈마저도 앞선 생각이었다. 케인즈는 천국에 대한 인식은 없었다. 아담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즈 이 세사람 중 천국을 자신의 경제학의 바탕에 둔 사람은 마르크스 뿐이었다. 필자가 맑시스트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옥의 경제학과 천국의 경제학, 경제학과 풍요학의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마르크스다. 우리가 마르크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그의 천국이다. 나머지는 다 버려도 좋다. 이미 도래해 있는 천국을 이무기 상태에서 용으로 승천시키는 일이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다. 그 방법은 무한가지다. 기본소득이 되었건 그 외 그 어떤 방법론이 되었건 '이미' 다 자란 뱀이 자신의 껍질을 벗겨내는 일만 남았다.
 
진리는 단순하다.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는 그 깊이에 있다. 똑같은 사실을 가지고 그것을 깊이있게 음미할 줄 아는 자가 바로 현명한 자이다. '이미' 인류의 생산력은 천국에 도래해 있다는 것은 단순한 사실이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 어떤 복잡한 말이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이 말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 깊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사실이 자신의 경제사상의 중심에 놓여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지엽말단적인 사실 정도로만 포지션되어 있다. 권좌에는 희소성의 원칙, 이자율, IS-LM 같은 것이 올라앉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태양이 지구를 도는 천동설과 같은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이며 그리하여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이 눈이 팽팽 돌아갈 정도로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 세상이 천국에 진입해 있다는 사실을 천체의 중심에 두는 순간 이 세상의 돌아가는 모습이 질서정연하게 눈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경제학의 지동설을 인류 최초로 주장한 자가 바로 마르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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