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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 며칠간의 취~님 동정.
글쓴이 醉~ 등록일 13-11-25 12:02

며칠 좀 엉뚱한거 하느라고...



금요일엔 깨님을 보았다.


지난 9월부터 계속 보자고 했었는데 취~가 사정이 안 되어서 이번에야 보았다.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리퀴드 피드백>을 다시 시작해 보자고 둘이서 합의했다.


아, <리퀴드 피드백>은 독일 해적당 의사결정 시스템.

아마 노동당에서도 몇 번 이야기가 된 것으로 알고있지만 

저런거 하는게 또 쉬운 일이 아니라서리...

일단 깨님은 경험많은 뛰어난 프로그래머라 

저런 분이 무료로 봉사해 주겠다고 이야기 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암튼 이젠 취~가 설계만 잘 하면 되는 일이 되었다.

그래서 어젠 또 리눅스 다시 깔아놨다...


혹시 프로그램 하시고 <리퀴드 피드백>에 뜻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아고2에서 취~에게 쪽지 주시면 큰 힘이 되겠다.



토요일엔 아고라와 아고2에서 활동하셨던 늙은도령님 병문안을 갔다.

일단 암인데... 그나마 빨리 발견되어서 다행.

다만 원래부터 워낙 좀 몸이 부실한 분이라 그게 좀 걱정.


어소뷰둘암님이 천안에서 올라와 주셨고...

소금맛님, 온다님, 우주님...들이 고맙게도 같이 동행해 주셨다.


음...


취~는 일단 병실이란 곳 자체를 워낙 싫어해서...

아니, 병실이 그렇찮아, 거기 있음 없는 병도 생길 것처럼 답답하고 막...


암튼 그 병실에 쌩으로 갖혀있는 늙은도령님이 안스럽더라.

그러니까 얼마나 반겨주셨겠냐?

실은 그때 간 시간이 시술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몸이 힘들었을텐데도...

야튼 그 암 걸린 간이라도 빼주시는 기세더라...

근데 멀쩡한 간도 아니고 병든 간 받아서 모해?


어찌되었든 당분간은 늙은도령님 글은 못 볼 듯 하고...


그때 늙은도령님 반겨준 그걸 생각하면

병실이라도 알려서 여러사람들이 병문안 좀 가주기를 독려하고 싶은데 

게시판에 그런거 쓰기는 좀 그렇다.

역시 혹시 생각있으신 분 있으면 아고2에서 취~에게 쪽지 보내주시면 알려드리겠다.



병문안 마치면서 촛불 좀 갈려고 했는데...

갑작스레 체력이 확 떨어지면서... 거기 갔다간 나꺼정 쓰러질 것 같더라, 진짜.

실은 전날 동생집에서 잠을 좀 못 잤었다.

그래서 약속과 달리 촛불엔 못 갔었다.

다음 주엔 반드시 갈 작정이다.



촛불에 자주 나갔던 온다님의 말로는 요즘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

사실 그렇지 뭐.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데는 몇가지 조건이 따라붙는다.


첫째, 내가 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내가 원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하고...

세째, 해서 나에게 어떤 이익이 떨어질 수 있어야 하고...


촛불을 몇 번 했지만 어떤 상응한 결과가 나오질 않으니까 사람들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


근데... 어제 어소인가 온다인가 누가 나한테 묻더라.

"여태 본 영화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무엇인가?"


생각할 것도 없이 대답했다.  캐러비안의 해적.

특히 좌파들한테 권하고 싶다고 했다.


캐러비언의 해적... 

물론 특별한 철학없는 오락 영화인데...


일단 영화가 유쾌하다.  

특히 잭 스펠로우라는 인물의 캐릭터는 정말 유쾌.


대중운동 하겠다면서 우리 좌파들... 

늘상 현실을 생각하며 얼굴 구기고 다니는데...

그렇게 얼굴 구기고 다니면 좋다는 사람 없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좌파지 

늘상 '잘 안 될거다' 부정적인 시각만 퍼뜨리면 그거 피곤해서 사람들이 따르겐냐?


불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호랑이에 좇겨서 덩굴타고 절벽에 매달렸는데... 

절벽 밑에는 또 늑대가 기다리고 있어요.

더구나 쥐가 그 덩굴을 갉아먹고 있다.

그러니까 죽는건 이제 시간문제지.

그런데 바로 옆에 산딸기를 발견한거야.

곧 죽을 와중에 그 산딸리를 입에 넣었다.

그리고 중얼거렸지.  "진짜 맛있다."


어차피 인생 100년.  

곧 죽을 목숨이란건 절벽에 매달린 사람이나 우리나 같다.

그러나 죽을거 언제까지 생각할 순 없쟎아.

순간을 사는거야.

순간의 그 기쁨을 만끽하며 사는거다.  죽을 때 죽더라도.


잭 스펠로우도 보면... 그 데비 존슨의 지옥에 갖힌 판국에도... 땅콩알에 목숨 걸거덩.

그게 인간의 도리지 머.


글타고 맨 순간만 생각하느냐?

아니지...

"남자가 알아야 할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잭 스펠로우가 그랬거덩.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해야 될 일이라면...

그냥 하는거야.


순간의 삶의 기쁨을 만끽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내 가치의 일을 하며 사는 것.

거기에... 죽을 때만 좀 힘내서 멋있게 죽으면 되지.


그렇게 알랑알랑 간교하니 굴었어도... 잭 스펠로우...

더 이상은 어쩔 수 없을 때는... 크라켄에게 용감하게 달려들쟈나?

뭐 그러구 살면 되지.



날씨가 영 찝찝하네...


건강들 조심해라.

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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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공 13-11-25 12:52
 
취님 글을 우연히 읽고는 정독하게 되고, 기본소득네트워크 가입도 하게되고...
이번 글도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해야 할 일'이란 부분이
마음에 팍팍 꽂혀서 아주 기분 좋아졌습니다.

정신으로나마 팍팍 밀어 드릴께요!!!^^
     
醉~ 13-11-25 13:32
 
히히... 쌩큐~

다들 할 수 있는 작은일이라도 자꾸 고민하고 찾고 하면...
뭐 세상 언젠가는 좋아지겠지요.

너무 큰거 걱정하면서 맨날 우거지상 짓고있기보다야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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