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TV로는 내가 못 봤다.
내내 뭐 좀 하느라고.
그래서 연설할 때 목소리나 자세, 분위기... 이런건 내가 지금 평가할 수 없고...
그냥 연설문만 가지고 평하겠다.
이런거 할 때는... 있쟈나... 해놓은거 가지고만 평가할려고 하면 안 돼.
<내가 만약 지금 대통령이라면.> 하고 나같으면 어떤 내용을 담겠다를 먼저 생각해야 돼.
취~가 만약 박근혜 입장이라면 두종류로 쓸 수 있지.
먼저 진짜 나라 생각하고 해서 뭔가 해결을 봐 국론을 묶고 뭐 그럭할려고 할 때...
이건 이제 정면돌파해야지, 한마디로.
문제를 정면으로 보면서 당당하게 돌파하는거다.
그럼 담아야 될 내용이...
첫째는... 구체적인 것 부터 하자면... 지금 꽉 막힌 정국에 대한 이야기.. 포함시켜야 하고
두번째는... 지금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경제에 대한 것.
다음 태도는... 그냥 대충 뭐... 했다 표시만 내려고 할 때...
이때는 정치적 상대자가 듣고싶어 하는 말은 최소한으로만 언급하고...
(아예 안 하면 지랄 할테니까.)
그 최소한의 언급 조차도 이왕이면 어렴풋이... 원칙론적이고 추상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면 이럴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럴 것 같기도 하고...
상대가 그렇게 헷갈리게...
뭐 두번째 방식이 틀림없을 것 같은데 함 보자고.
아, 나는 어소군 게시물에서 박근혜 연설문을 보았다.
박근혜 대통령 첫 국회 시정연설, 함께 읽어볼까요?
그냥 어소군이 나눈 단락대로 읽겠다.
위에 찍으면 새창으로 열릴테니까 양쪽 봐가면서 보면 되겠다.
음...
일단 인사말 나왔고
다음 지 자랑.
그 다음 지 아빠 자랑.
암튼 여기까지는... <지금 어려운 시기니까 나를 중심으로 뭉쳐달라.> 뭐 이런 말인듯 하고...
그리고 원하는 것이 나왔다. <예산안 좀 통과시켜달라>는건데...
음... 시정연설이란건 어떤 정치를 펼침에 있어서의 연설이거덩.
그러니까 좀 굵직굵직한 문제에 대해... 뭔가 돌파를 해야 될 싯점에서 하는거야.
지금의 시정연설이라고 하면 <국가기관 선거 개입 대한 야권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 되어야 맞다.
근데 벌써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쟈나. 뭔 예산안 통과야?
더구나 그거 요구하면서 말하는 것이 하나도 쓸모없는 수치의 열거일 뿐이쟈나?
이런 수치라면 취~도 얼마든지 댈 수 있다.
현재 저축율.. 2.7% 인가?
올해 취업율.. 3.5%.
자영업 비율... 지금 30%인데 많이 줄었다지? 싸그리 망해서.
자영업자들 대부분의 순소득 100만원 미만.
뭐야? 저축은 없는데 취업은 안 되고 자영업자들은 망해가고 있고...
살 길이 없다는거쟈나?
근데 무슨 놈의 불씨를 피워, 불씨는?
경제성장율은...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단지 대기업 성장율일 뿐이야.
대기업 성장해 봤자지. 우리랑은 별 관계도 없는데.
암튼 뭐 그렇게 아무 의미없는 수치나 쭉 대다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저는 노력한대.
아니, 근데 지가 노력해 봤자지... 방향이 틀렸는데.
우리 경제 성장 시키는 방법 알려줄까?
그냥 이명박 식으로 환율 높혀.
그럼 경제성장율 높아져, 까짓것.
단 서민들은 죽어나가지.
얼마 전에도 환율 낮아지니까 뭐 방어하고 앉았대.
지금 박근혜가 움직여야 할 방향은...
경제성장율이 둔화되더라도...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특히 부자 돈 뺏아다가 밑으로 부어서 대압착을 시키는 일이다.
창조경제 이런거 아냐...
아니, 창조경제라는게... 내 보기론 그냥 어느 분야로든 성공만 하면 다 창조경제라고 하대.
창조경제 해서 성공하는게 아니라 성공해야 창조경제야.
창조경제 나오기 전까지는 뭐 창조 없이도 성공할 수 있었냐?
뭔가 창조하고... 거기에 플러스 운까지 따라줘야 되는게... 성공이란건데...
무슨 미친 년 모냥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 만나서
<니가 성공한 그 모델이 바로 창조경제다> 이러는 것 같더라.
살다살다 별 또라이 같은 걸 내가 보는것 같애, 창조경제.
나머지 보니까 전부 닭이 꼬꼬댁~ 하는 소리고...
말했쟈나... 시정연설이란건...
어떤 위기, 내지 문제에 봉착해서... 대통령이 특별히 어떻게 그걸 뚫겠다는...
그런 걸 말하는게 시정연설이라고.
박근혜는 그런데...
현재 경제위기고 나 잘 하고 있으니까 부정선거 같은 걸로 나 괴롭히지 말라...
이런 말을 하고 있어.
그냥 상식적으로 이런 태도로 지금 위기가 돌파되겠냐?
경제위기는 누구나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박근혜가 지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어.
여태까지의 정권과 뭐 하는게 달라야 잘 한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쟈나?
달라진게 뭐가 있어.
오히려... 보다 구체화되어 있는 당면의 위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비겁하고 위선적인 태도만 두드러져 보인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요지는 이거네.
여야 합의해서 안건 갖고 오고... 현 사법부 판단을 믿어라...
여태까지 새누리당의 태도는 <박근혜에 대한 방탄> 그 자체였쟈나?
또 사법부 판단 전에 검찰에 대해 보여온 태도만으로도 이미 공신력이 무너졌다.
지금 그때문에 야당이 난리 치고 사람들이 난리 치는건데...
거기에 대한 그 어떤 양보, 대책도 없이 무조건 자기 입장만 되풀이한다.
개소리...
시정연설...
이따우로 할 바엔 차라리 하지를 마.
알맹이라곤 쥐뿔도 없고...
모냐? 박근혜를 반대하는 사람들로서는 모욕감만 더 느끼게 할 뿐인 시정연설.
사람들을 아예 바보로 알쟈나...
담부턴 이런거 하지 마, 차라리.
점수?
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