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그래서 세미나를 가면
앞에서 말하는 사람이건 듣는 사람이건 일단 기본 공력들이 있어서...
암튼 줏어들을게 많아.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어제 세미나 같으면... 취~는 1시간 반 남짓 들었는데...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첫째는... 좌파들, 진짜 눈치없는거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이런거를 깨달았다.
아니, 이제 점심 먹어야 하는데... 뭐 질문 없냐... 사회자가 물으니까... 또 질문을 해요.
ㅡㅡ;;;
중고등학교때 안 그랬나?
점심 식사 종 울렸는데 꼭 질문하는 놈이 있지.
아니, 질문은 공부시간에 하는거지 왜 점심식사 종 울렸는데 질문을 하냐고?
암튼 좌파들, 진짜 눈치 없어...
통진당때 이미 알아봤었지만 진짜 눈치코치 없는 인간들이구나... 깨달았고...
둘째는...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그런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애.
지금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기본소득 주장이라도 해 본 정치인이
사실상 달랑 박근혜 하난데 (나머지가 울림이 없었쟈나?)
그거 주장할 때 말 길게 하던가?
그냥 돈 주겠다... 그렇게만 말하고 치우쟈나?
트집 잡는 쪽... 슬프게도 야당들이 <무슨 돈으로?> 물었었고.
박근혜는 그냥... <어떻게 재정 잘 하면 된다...> 끝.
기본소득을 주장할 때 이런저런 말이 많이 필요한가... 싶다.
그냥 사람들이 딱 궁금해 하는 것만 찝어내면 된다고 보거덩, 취~는.
기본소득과 관련,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것, 한 세가지 정도 있다.
먼저...
세금 아닌가 하는거지.
세금이라면 절대적인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
연금도 마찬가지. 국민연금 빠질 수만 있다면 지금 거진 다 빠지고 싶을걸.
그러니까 세금, 연금... 이런 단어들은 지금 사람들이 딱 혐오감 느끼는 단어.
그러면... 결론은 간단하쟈나?
진정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싶다면
그 말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쓰면 안 되는거 아니냐?
뭔가... <돈 갹출해서 바로 뿜빠이 하는 제도>라는 의미를 가진 한 단어를 찾아야 돼.
세금, 연금 이딴 단어 쓰면 안 돼.
정히 없으면 그냥 영어로 쓰던지.
여기에 대해서는 기본소득네트워크에 있는 댓글 하나 소개해줄께.
취~보다도 취~의 뜻을 더 잘 아시는 분 같애.
앞으론 취~부터도 <베이식 인컴>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음은...
<일하지도 않는데 왜 돈을 줘야 하냐? 거지도 아니고...> 이거쟈나?
여기에 대해서는 강남훈 선생님의 말이 참 와닿았다.
국가는 일단 백성들... 생활은 하게 해 줘야 하는거야.
취~는 북한 싫어한다.
왜?
인민들이 굶으니까.
아니, 주체사상이 어떠하건... 미제가 어떤 일을 하건...
일단 인민이 굶는데... 당 혹은 정부가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는거야.
그챠나?
백성들 생활이 가능토록 하게 하는건 국가의 의무.
그러니까 매번 대선 나오는 정치인들 첫번째 공약이 뭐냐?
일자리 창출 아냐?
그런데 일자리 창출을 못 하겠으면... 그냥 돈이라도 줘야지.
굶어죽냐 그럼?
스위스가...
<돈 내놔라>가 아니라... <인민들 기본적으로 생활 하겠끔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로
베이식 인컴을 국민투표로 끌어내는 성과를 일궜단다.
마지막이 이제 재원.
여기에 대해서는 이날 준 책 보니까 많은 분들이 취~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더만.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2천불. 지금 환율로 2천300만원.
이젠 일할 능력이 없는 늙은 부모님과 가사전담하는 아내와 젖먹이 아이를 둔 가장이라면
평균연봉 1억 1천 500만원 벌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 대한민국에 몇 되냐고?
그럼 그 돈 다 어디갔냐고?
진짜 실천할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그 돈 추적할 수 있지.
의지가 없어서 추적 못 하는 현실을 두고...
<빼낼 데가 없다>고 지레 포기하는 것도 웃기는 일 아닌가?
<투명성>이 먼저 담보되어야 기본소득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니, 의지가 없는 놈을 무슨 수로 그렇게 하도록 하나?
어쩔 수 없도록 몰아부쳐야 움직일 놈들이야.
베이식 인컴 해야해도 돈이 필요하면 그때서야 <투명성>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세째는... 토론자들이 이런 말을 주로 하던데...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확장되어야 한다...>
취~는 여기에 반대.
확장은 학자들이나 하면 되고...
활동가들은... 확장이 아니라 이젠 추려야 될 판이다.
집약을 해야 돼.
여기에 대해선 이문열도 쓴 바가 있는데...
<시장의 모든 가격을 알려고 드는 사람은 결국 물건을 못 사게 된다.>
장황하게 자꾸 늘어놓을 것 없어.
베이식 인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머리는 있는 거고
생각 못 해서 반대하는 거 아니다.
그냥 반대하고 싶어서 반대하는거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좌파뿐 아니라 그냥 기본적인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명제지만
이게 외나무 다리 싸움에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이딴 생각은 안 돼.
그냥 <첨부터 끝까지 내가 옳다>로 밀어부쳐야 한다.
외나무 다리의 싸움은 매우 간단한 룰.
그냥 끝까지 밀어부치는 놈이 이기는 것.
이 간단한 룰에 사고할 필요 따위는 없다는거지.
활동가는 그냥 제일 잘 먹혀드는 그 하나를 지금 빨리 추려야 된다.
그리고 그 하나로 누가 뭐라고 씹든 밀어 부쳐야 한다.
대중은 여성.
여성을 리드할 땐...
<샬 위 댄스>에서 나오쟈나?
어수룩하니 순진한 척... 어디 젖가슴이라도 닿을까봐 살짝 안는거 안 돼.
그냥 예술이다 하고... 허리 끌어당겨 꽉 붙여서... 믿음과 신뢰를 줘야 한다.
활동가는 사람들 끌어댕겨서 일 해치우는게 목표쟈나?
그렇게 해야지...
학자와 활동가들의 영역은 각기 따로 있으니까.
네번째는... 뭐 세번째와 같은 이야기지만...
양이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너무 참신한 충격을 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베이식 인컴에 대해 인문적으로 혹은 감성적으로... 설명 많이 하는데.
음...
그냥 대한민국은 미국 보다도 더 자본주의적인 자본주의 사회.
그래서 대중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다소 천박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그 사고.
그러나 그것도 보이기로 천박할 뿐이지
그게 현재 대중들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우리가 먼저 믿어야 돼.
즉, 그 사고를 존중해 줘야 한다.
그래야 대중들의 그 사고에 발 맞출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덩.
충격없이...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알릴 때는 그렇게 해야 돼.
여자한테 접근할 때 충격적인 접근도 괜찮지만
결혼까지 하려면...
그냥 자연스럽고도 은밀하니... 호수에 비가 잠기듯...
그게 더 낫다.
그러니까 베이식 인컴을 뭐 삶의 질 향상 이런 걸로 설명하기보다는
<베이식 인컴 안 하면 현 시스템이 무너진다, 돈 나올 구멍없다.>
혹은 <어차피 우리쪽에서 안 하면 박근혜가 할 것이고 그건 이미 왜곡된 것일 것이다> 식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천박할 수 있는 이런 설명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현은 최우선적으로 그 소구대상에 충실해야 하거덩.
부동산이 뭐예요?
<아, 움직이지 않는 재산. 그러니까 땅 같은거...>
틀린 설명이지만
초등학생들한테는 그렇게 우선 설명해 둬야 기억이라도 길게 한다.
물론... 부동산의 정확한 뜻은... 등기 쳐야 인정 받을 수 있는 동산 아닌 재산.
그러나 상대가 초등학생이라면 저 정도면 우선 된다는거야..
일단 그렇게라도 알고 있음
나중에 또 애가 자라서 민법이라도 공부할테고...
그럼 자동빵으로 알게 되는거다.
요컨데 미래를 믿어야 돼.
세미나 가 보면 비록 안다고 해도 또 새로운 것을 스스로 얻을 수 있어.
<기본소득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현재 기본소득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오늘(11월 13일)도 대전에선 곽노완 선생님이 강의하고
내일모래(11월 14일)엔 충남대에서 홍세화, 금민 선생님, 물뚝심송님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있다.
관심있으면 참관 한번 해 봐.
취~는 이번에 이사하면 일단 두가지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다.
촛불과 베이식 인컴이지.
부정선거 하나만 붙들고 남은 4년은 내내 그럴 순 없쟎아?
거기에 풀뿌리 지역민주주의...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볼 작정이고...
아, 전번에 그 <지방의회 구경가자>는 제안은 금민선생님께도 전달했다.
근데 좌파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우선
<지방의회 구경가자> 같은 그런 운동을 했음 좋겠어.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나오쟈나?
사람이 관심을 안 두면... 아예 안 보이는거라고.
일단 관심이 먼저야.
내년 지방선거 또 다시 말아먹지 않을려면...
사람들의 관심부터 그쪽으로 옮길 생각을 해야 한다.
큰거가 안 되면 작은거라도 살살 좀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