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몇 번이고 한 이야긴데...
뭐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몇개가 있어요.
현재로는 가장 일반적으로 쓰는게 <국민>입니다.
이것말고 <인민>이라는게 있고요...
또 <대중>이라는 것도 있고...
<민중>... <다중>... 잘 안 쓰는 이딴 구질구질한 것도 있고...
암튼 근데
<국민>이라고 그러면 한자어가 말해 주듯
국가 + 백성...
여기서 백성은...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사람들이란 말이거덩요.
그러니까 국민의 뜻은 <국가에 예속되어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인민>은 뭐냐 하면... <사람으로서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사람들>.
<사람>이 두번 들어갔으니까 보다 더 <자연인으로서의 사람>을 강조하는 말이죠.
사실 영어의 People 을 우리말로 바꾸면 인민이예요.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의 네이버 한영사전인데...
<인민>을 the people 이라고 되어 있죠?
<국민>도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그러니까... nation 이 나오네요.
응? 근데 people 도 있네!
이건 아닌데.
오케~ 이왕 찾는 김에 영한사전으로 nation 찾아봤어요.
흔히 알고 있는 뜻으로 국가예요, 국가.
두번째 뜻으로 이제 국민이 나와있고...
인민으로는 뜻이 나와있지 않지요?
이왕이면 people도 찾아볼까요?
여기에도 인민이라고는 죽어도 안 썼네요.
야튼 색끼들이...
결국 사람들이라고만 표기해 놨습니다.
영한하고 한영하고 틀리죠?
왜?
단지, 그놈의 김일성이 쓴다는 것 그거 하나 때문에.
뭐 <진보적 민주주의>도 김일성이가 먼저 쓴 말이라고
그거 따라 썼다는 이유로 정당도 해산시켜려 드는게 우리나라 아닙니까?
이번 <정당 해산 심판 청구서>의 청구인이 <대한민국 정부> 예요.
그런데...
이건 독립기념관에서 찍어온건데...
조선시대때 <구 백동화 무효에 관한 고시> 거덩요.
내용은 뭐...
구 백동화를 금지하여 공납에만 사용하기로 했는데
이번 년도부터는 아예 사용 안 할거니까
인민등은... 남은 동전 있거덩 매수해 줄 것을 쳥해서 손해 보지 마라...
뭐 이런 것이고요...
근데 여기서도 인민이 나옵니다.
즉 왕이 곧 국가였던 왕조시대에도
사람들을 자연인으로 이야기 하지, 뭐 국가에 예속된 그런 존재로는 안 봤어요.
아니, 사실 우리가 살면서 국가의 존재를 늘상 머리에 새기며 삽니까?
우리는 인민이죠, 인민. 국민이 아니라.
링컨도 오브 더 피플, 바이 더 피플, 포 더 피플... 이라고 했으니 인민이라고 지칭한 것이고...
그러니까 사람들을 국민이라고 지칭하는 국가는...
글쎄요, 뭐... 혹시 히틀러라면 국민이라고 지칭했겠나?
모르겠어요.
아무튼 역으로 북한 괴뢰조차도 사람들더러 인민이라고 하지 국민이라고는 안 하쟎아요?
우리가 흔히 쓰는 국민..
이거... 진짜배기 뜻으로 풀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 알려주면 웃을거예요.
니들 왜 오바하냐고 웃을 겁니다.
사실 뭐 군대 갈 때, 세금 낼 때, 과속해서 빌어먹을 벌칙금같은 낼 때 외에는
우리하고 국가하고는 관계 무.
근데 한가지 의문이 생기죠.
김일성이는 밥 보고는 뭐라고 할까요?
당연히 밥이라고 합니다.
왜 <밥>이란 단어는 금칙어가 아니고 <인민>이란 단어만 금칙어일까요?
사실 기본소득제 주장하면서 순간순간 느끼는건데...
아니, 돈이 없어서 절절 기면서도 우리 같이 기본소득 하자 그러면...
<그럼 아무도 일 안 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느냐, 국가는 어떻게 되느냐...>
이렇게 물어오거덩요.
국가 일을... 아니 개인이 왜 걱정 할까요?
도대체 뭘 안다고 걱정을 할까요?
당장 세금으로 낸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아는 사람 있습니까?
게다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2만 2천불...
현 환율로 2천 3백만원.
그러면 내가 결혼해서 애 하나 있고 부모님 모시고 살면...
2천 3백만원 곱하기 5...
얼마예요?
1억 1천500 만원 벌이가 되어야 평균으로 버는거예요.
근데 그렇게 버는 사람은 대기업 임원 정도지요?
그럼 그 나머지 돈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뭐 이건희가 1년에 2조 7천억 번다고 하는데..
그것도 재벌닷컴 인가 하는데서 공식적으로 나온 기록을 땄을 뿐.
진짜로는 이건희가 얼마나 버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어디 발견된 재산 툭 나오니까 그게 5조였습니다.
몰라요, 이건희가 진짜 얼마 버는지.
1인당 국민소득 나머지 그게 다 어디로 갔단 말이에요?
아무튼 기본소득으로 각 50만원 주는 걸로 학자들이 연구를 해 보니까
1억 연봉자 조차 기본소득제로 해서는 손해 안 보게 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도대체 상위 1%가...
아니 참, 요즘은 0.7 라더라... 그 0.7%가
얼마를 가져가길래 그런 정도도 가능하다는 거예요.
이런 판국에 왜 나라 걱정을 하세요?
니가 걱정이죠, 니가.
5인 가족의 가장으로 1억 못 벌이는 사람이라면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예요.
자기 걱정 할 때인 거예요.
그런데 왜 <주제넘게> 전부들 나라 걱정부터 앞세울까?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거기엔 저 빌어먹을 <국민>이란 단어도 한 몫 하는 것 같더란 말이죠.
단어 이꼬로 곧 사고 아닙니까?
아까 왜 밥은 금칙어가 아니고 인민은 금칙어 비슷하냐 물었었죠?
인민이란 단어에는 어떤 철학이 있기 때문이예요.
즉, 북한이 써서가 아니라 어떤 철학이 있어서 그거 제한하기 위해서 금칙어 비슷하게 다루는겁니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모든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그 당연한 생각이
우리 대한믹국에서 금지된 이데올로기란 말입니다.
자신의 권리보다 국가의 권리부터 내세울 수 있도록 일종의 사고 조작을 하기 위해
<인민>이란 단어를 금하는거에요.
국가의 권리...
사실 요즘 돌아가는 것만 봐도...
솔직히 이게 나라기는 나라입니까?
이렇게 돌아가는 것도 세상사람들은 국가라고 하는 모양이지요?
국가가 이렇게 돌아간다는건 우리 라스베가스에서는 생각도 못 할 일인데...
암튼 이런 국가 같지도 않은 국가...
뭐가 그리 좋다고 사람들 지칭할 때 무슨 접두어처럼 앞에 국자 붙입니까?
자, 그래서 이제 주문.
국민이라고 쓰지 마세요.
그냥 인민이라고 써요, 인민.
이거 네이버 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는 아름다븐 우리 말입니다.
마지막이 웃기죠?
국민의 북한 말...
진짜 유치 뽕 아니예요?
그렇게 따지면 조선왕조도 종북이었던 모양이예요.
그럼 북한이 오히려 정통성이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골 때리지 않나요?
첨엔 좀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쓰면 쓸 수록 입에 착착 감길겁니다.
우리는 인민. 우리는 사람. 국가에 예속되기전 자연인으로서의 사람.
잠시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