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제부터 약간 나사 풀린 듯한... 그런 기분이 들더라.
민중...
취~는 이 말을 안 믿었거덩. 아니, 못 믿었거덩.
그런데 사실 이 말을 믿냐, 안 믿냐가 진보좌파를 가름하는 한 기준이야.
민중... 깨어있는 사람들이란 뜻인데...
먼저 진보라는 뜻 자체가 엘리트주의의 반대라고 하지 않았냐?
좌파도... 시스템을 깨는건데 사람들 안 믿고 어떻게 깨?
기왕에 구축되어 있는 이 시스템을 어떻게 깨냐고?
근데 취~는 알만한 사람은 알다시피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현대 커뮤니케이션에서 아직도 가장 중요한거... 대중 아니야?
대중의 뜻 자체가 대중언론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사람들이라고 했지?
어차피 민중이란 말을 못 믿도록 그리 교육을 받았어.
사실 혼자 생각을 해도...
아니, 결국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겠냔 말이다.
제일 첨에 누가 하겐냐?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누가 그 제일 첨에 한 사람을 따르겐냐?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반동도 있게 되고 한데 이미 구축된 시스템이 또 그거 놔두겠느냐?
그거 뚫을 수 있겠냐?
아마 그런거 때문에... 동료로부터는 이런 말, 저런 말 많이 들었지.
그중 어떤 분은 지금 인문학 강의를 하는데 그걸 사람들과 상의해서 한단다.
누가 인문학 강의 들으러 오겐냐 했는데 상의를 하니까...
특히 나이 드신 여성분들은 요실금으로 고통이 심하다고 하대.
그래서 며느리, 시부모 모여서 요실금에 대해 대화할 수 있도록 장을 제공해주자.
그러면서 그때 인문학 강의를 하자...
어떻게 하면 인문학강의에 사람들이 오도록 하느냐 책상머리에서 고민하고 한게 무색할 지경.
아이디어가 백출이래.
그 분이 그런 말이 나한테 굳이 해주는 까닭은... 사람들을 믿어라 이거지.
사람들이 정말 강하다. 인민들이 진짜 똑똑하다...
기득권 강해보이지만... 결국 인민들에게 기생하는 한줌도 안 되는 무리일 뿐이다.
아무리 눈 가리고 아웅해 봐야 잠시의 일일 뿐이고... 결국 큰 강줄기를 막을 순 없다...
안녕들 하십니까...가 여기저기 활화산처럼 터지는데...
그렇게 이론으로만 있었던 것을 내가 직접 목도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차다.
이 판에 뭐가 어떻고 저떻고...
사실 글로 꼬치꼬치 논쟁하고 하는게 정말 필요있나 싶을 지경.
근데 또 이렇게 터져나가니까 논쟁 때 이쪽 논리가 보강되는 논리도 더 터지도록 나와.
오늘자 이철 인터뷰 이런거...
前 코레일 사장 "대통령의 민영화 개념 이상해"
더 뭐 말할 나위도 없쟎아?
사람들이 참 좋다...
아니, 근데 여태까지 어떻게 그렇게들 참았어, 그래? 하하...
태양빛도 쏟아지고...
취~의 마음은 요즘 널널...
아, 오늘 본 트윗 하나 소개한다.
사실 시위라는게... 위력을 보여준다 이런 말이거덩.
데모도 마찬가지. 데몬스트레이션... 보여준다는 말이야.
촛불집회는 계속 평화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아마 지금 저쪽이 가장 바라는 것은
시위중 어떤 폭력사태가 나서 그걸 빌미 삼아 공안으로 급속히 전환하는 것일거야.
그래서 평화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는데...
지금 뭐 시위하면 닭장차로 쭉 둘러 치쟎아?
그림이 안 나온다.
행진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더구나 지금의 분위기로는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소외되고 이런 그림이 아니라, 이젠 정말 무르익은 듯한 그런 그림이 나올거야.
뭐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특히 촛불 준비하는 분들은 이런거 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사람들 믿고.
암튼 요즘 사람들이 급격히 좋아진다.
아, 내일 또 취~님도 출똥해.
사실 버스노선이 좀 그래서 여기서 서울역까지 갈려면 2시간 30분 걸리는데...
암튼 일주일에 한번은 어떻게든 갈거니까.
파이팅~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