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Income Korean Network 기본소득 한국 네트워크 /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광장

제목 고도를 기다리며...
글쓴이 醉~ 등록일 13-12-12 11:36

사무엘 베케트의... 참... 대단히 유명한 작품인데...

고도를 기다리며

거의 전설로 남을... 부조리극이지.


여기서 부조리가 머냐?


우리가 흔히 쓰는 부조리의 뜻은 아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아무 생각없다는 뜻이다, 아무 생각없다...


취~님의 한 모토이기도 하다.


옛날 그 한겨레 블로그명이... 연속선상의 한 점...이었거덩.

소갯말이... 아무 생각 없다...였고.


<고도를 기다리며>에선... 암튼 내내 기다려.

누구를?  고도를.


고도가 누구냐?  몰라.

왜 기다리냐?  몰라.

언제 오냐?  몰라.


분명히 기다리는 행위는 있는데...

기실은 뭘 기다리는지, 왜 기다리는지, 언제까지 기다릴건지 모르고

그렇다보니 지금의 행위가 기다리는 행위이기는 한 지 조차도 없어진다.


그게 고도를 기다리며...


전설로 남을 부조리극의 걸작.



왜 갑자기 이딴 말을 하냐 하면...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까먹었다...

이것도 부조리... 꺼윽~


아니, 전전 글,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에서

하루에 표 한장 끊어주고 돈 타가는 공무원 말이다...

그 사람은 정말 그 돈 다 타갈 자격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고도를...> 이게 생각났지 모냐.



군대 보직 중에서 무슨 섬 지키는... 뭐 그런 그게 있대.

그러니까 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게 임무.


아니, 다른 놈들은 연병장에서 굴러, 내무반에서 굴러... 그야말로 조뺑이를 칠 때

이 새끼는 널널하다.

사수랑 저랑 딱 두명이서 바톤터치 해가며 지키니까 사실상 터치하는 놈 하나 없고...

내내 보는 바다의 풍경은 좋고...

아, 단지 책은 못 읽는다고 하더라.  그래도 명색이 군대니까 딴짓은 못 해.


그런데 이거...


좋으냐?


NO.  죽을 맛이래.

실존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받는다나...


아무 생각 없대.  그냥 하루 웬종일...

멍~~~~~~~


데비 존슨의 지옥에 갖혔을 때 잭 스펠로우도... 이랬지.

아니, 4대양을 누벼야 할 배를 무슨 공구리 친 위에다 얹어놨으니...


그냥 멍~~~


아래 이 장면도 부조리극이다.

정신분열상태지.


1.jpg


문득 지금 우리 정치도 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라면 사회의 서로 상충되는 이익집단들의 중재와 합의를 도모하고...

뭐 이러는건데

중재와 합의 도모는 커녕...


니 아빠의 과오를 반복하지 마라...


그러니까


너, 내 아빠 이야기 꺼냈어?  너... 나도 우리 아빠처럼 죽기를 바라는거지?


완전 또라이 반응.


왜 울먹거리냐, 내시처럼?


툭 건드려놓으니...


안 울었다.  글구 나 고추있다...


이런 말장난을 정치라고 할 수 있냐?

저 말 하려고 그래 기자 불러다놓고 회견을 했어?


어제 이정현이 기자회견보고 좀 충격 받았다.


저런 어린애 같은...

순수함이면 몰라, 식견머리를 가진 인간들이 택도 없는 권력을 쥐고

저 마음대로 하고.


거기에 저항한다고 사람들이

매주 그 덥고 춥고 하는데 촛불하고... 물대포 맞고... 빨갱이란 소리 들으며 잘리고.  죽고.


내가 뭘 기다리는 건지... 바라는건지...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그 목표를 위해 적절한 것인지...

조차 헷갈리더라고.


그래서 어젠 종일 안 쓰다가...

저녁때야 그냥 찍~ 몇자 쓰고 말았다.


이정현이 저 색끼 잘라라.


저런 애만도 못 한 식견머리로 대통령의 복심이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장관을 휘둘렀을거 아냐?


저 색끼 자르고...

그리고...


아....






아참, 잭 스펠로우는 데비 존슨의 지옥에 갖혔을 때... 결국 이런 짓거리까지 했다.


2.JPG


응... 콘크리트 공구리 친 위에 얹혀져 있는 배를...

밧줄로 그냥 지 혼자서 끌어...  

물론 될 리가 없지.


그렇기나 말기나 암튼 이 식끼는 해.


그리고 그렇게 해서 인지 아무튼 바다로 마침내 갔다.


잭의 표정 봐라, 완전 그냥...


3.JPG


지방선거 이제 6개월 남았지?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뚜렷한 인상 못 주고 가면 지방선거도 아마 질 것이고...


그때 쯤이면 김한길도 물러나지 않겠냐?

원래는 임기가 내후년 5월 까진데... 만약 지방선거 참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게 될거야.


구체적인 것 하나는 그렇고...


그리고 머 원래 취~의 입장은 대충 박근혜 정권 용인 못 할 것도 없다 였었지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는 안 될 것 같다.


이게... 독립투사들이 정권을 잡았대도 시간 지나면 그들도 타락했을거라고 했었지?

그런데 문제는 친일파들이 정권 잡은 것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친일파들은 원죄가 있어서 그거 감추기 위해라도 독립투사들의 100배는 지랄발광 할 수밖에 없다고.


박근혜도 똑같애.


박근혜도 대통령으로 있는 기간 내내...

저 부정선거 원죄 때문에 계속 무리한 짓거리를 할거야.


청와대 수석이... 아니, 저게 애도 아니고... 저게 뭐냐, 그래?


이 땅의 보수들은 이를 진지하게 고민해 주기 바란다.


박근혜를 물러나게 해야 돼.





고도를 기다리며...


마지막 장면이 이거야.

애가 톡톡톡톡 와서... 고도 내일 온다고.... 말 전하고...

그리고 연극이 끝난다.


뭐 올거야, 오기는.


그래서...


그 고도가 이 고도인진 저 고도인지 조차도 좀 헷갈리지만...

암튼 고도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한번 좀 뭉치자.


일단 기본소득 네트워크에서는


12월 21일.  다음 주 토요일 회원 총회를 한다.

4시부터 천도교 중앙 대교당에서 회원 총회를 여니까...


올 수 있는 사람들, 좀 와라.


고도는 내일 와.

암튼 온대.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난장이공 13-12-12 16:33
 
올 것이 확실 한 것을 기다릴때는 희망이라는게 있어서 힘듦을 견디게 해 주지요...
반드시 올 거라 믿고,,,,

댓통이 요렇게 극으로 무식을 보여주는게 훨 다행이라 생각 될 정도니.
나라가 불쌍지경의 극을 달리고 있네요...

그래도 취님의 글 읽으며 조금 더 견디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눈이 이리 많이 와서 퇴근길이 걱정이고,,, 그래도 눈이 좋긴 하고...ㅎㅎ
취님도 눈길 조심하세요~~
     
醉~ 13-12-12 23:22
 
아닌게 아니라 눈... 이거 완전 풍년이네요...

이러면... 이번 주는 촛불도 갈 수 있을까 싶은데...
 
 

광장

Total 665
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500 아빠 시체팔이 좀 고마 해라... 醉~ 12-10
499 이번 철도파업에 대해... 醉~ 12-10
498 또! 또! 또! 쟤, 또 울라칸다. 醉~ 12-11
497 기본소득 팟캐스트(이슈타파) (1) 사무처 12-11
496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과 기본소득 - 제1부 retelf 12-12
495 고도를 기다리며... (2) 醉~ 12-12
494 꽤 오래된, 컴퓨터 커뮤니티에서 질문하는 법. 醉~ 12-13
493 장성택이가 뭐 하는 놈이냐? (2) 醉~ 12-13
492 내 살다살다 이런 뉴스는 진짜 첨 본다. 醉~ 12-15
491 철도파업에 대한 일베의 글에 대답한다. 醉~ 12-15
490 제가 이걸 묻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1) 김성일 12-16
489 인터넷 글쓰기... 醉~ 12-16
488 아이고이뻐라 아이고이뻐라 醉~ 12-16
487 크리스마스의 기원 하얀마음 12-17
486 사람들이 참 좋다. (2) 醉~ 12-18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놀이터추천
스포츠토토
토토사이트
카지노주소
네임드사다리
바카라사이트주소
호게임
기본소득 한국 네트워크 / basicincome@copyLeft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