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베케트의... 참... 대단히 유명한 작품인데...
고도를 기다리며
거의 전설로 남을... 부조리극이지.
여기서 부조리가 머냐?
우리가 흔히 쓰는 부조리의 뜻은 아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아무 생각없다는 뜻이다, 아무 생각없다...
취~님의 한 모토이기도 하다.
옛날 그 한겨레 블로그명이... 연속선상의 한 점...이었거덩.
소갯말이... 아무 생각 없다...였고.
<고도를 기다리며>에선... 암튼 내내 기다려.
누구를? 고도를.
고도가 누구냐? 몰라.
왜 기다리냐? 몰라.
언제 오냐? 몰라.
분명히 기다리는 행위는 있는데...
기실은 뭘 기다리는지, 왜 기다리는지, 언제까지 기다릴건지 모르고
그렇다보니 지금의 행위가 기다리는 행위이기는 한 지 조차도 없어진다.
그게 고도를 기다리며...
전설로 남을 부조리극의 걸작.
왜 갑자기 이딴 말을 하냐 하면...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까먹었다...
이것도 부조리... 꺼윽~
아니, 전전 글,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에서
하루에 표 한장 끊어주고 돈 타가는 공무원 말이다...
그 사람은 정말 그 돈 다 타갈 자격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고도를...> 이게 생각났지 모냐.
군대 보직 중에서 무슨 섬 지키는... 뭐 그런 그게 있대.
그러니까 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게 임무.
아니, 다른 놈들은 연병장에서 굴러, 내무반에서 굴러... 그야말로 조뺑이를 칠 때
이 새끼는 널널하다.
사수랑 저랑 딱 두명이서 바톤터치 해가며 지키니까 사실상 터치하는 놈 하나 없고...
내내 보는 바다의 풍경은 좋고...
아, 단지 책은 못 읽는다고 하더라. 그래도 명색이 군대니까 딴짓은 못 해.
그런데 이거...
좋으냐?
NO. 죽을 맛이래.
실존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받는다나...
아무 생각 없대. 그냥 하루 웬종일...
멍~~~~~~~
데비 존슨의 지옥에 갖혔을 때 잭 스펠로우도... 이랬지.
아니, 4대양을 누벼야 할 배를 무슨 공구리 친 위에다 얹어놨으니...
그냥 멍~~~
아래 이 장면도 부조리극이다.
정신분열상태지.
문득 지금 우리 정치도 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라면 사회의 서로 상충되는 이익집단들의 중재와 합의를 도모하고...
뭐 이러는건데
중재와 합의 도모는 커녕...
니 아빠의 과오를 반복하지 마라...
그러니까
너, 내 아빠 이야기 꺼냈어? 너... 나도 우리 아빠처럼 죽기를 바라는거지?
완전 또라이 반응.
왜 울먹거리냐, 내시처럼?
툭 건드려놓으니...
안 울었다. 글구 나 고추있다...
이런 말장난을 정치라고 할 수 있냐?
저 말 하려고 그래 기자 불러다놓고 회견을 했어?
어제 이정현이 기자회견보고 좀 충격 받았다.
저런 어린애 같은...
순수함이면 몰라, 식견머리를 가진 인간들이 택도 없는 권력을 쥐고
저 마음대로 하고.
거기에 저항한다고 사람들이
매주 그 덥고 춥고 하는데 촛불하고... 물대포 맞고... 빨갱이란 소리 들으며 잘리고. 죽고.
내가 뭘 기다리는 건지... 바라는건지...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그 목표를 위해 적절한 것인지...
조차 헷갈리더라고.
그래서 어젠 종일 안 쓰다가...
저녁때야 그냥 찍~ 몇자 쓰고 말았다.
이정현이 저 색끼 잘라라.
저런 애만도 못 한 식견머리로 대통령의 복심이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장관을 휘둘렀을거 아냐?
저 색끼 자르고...
그리고...
아....
아참, 잭 스펠로우는 데비 존슨의 지옥에 갖혔을 때... 결국 이런 짓거리까지 했다.
응... 콘크리트 공구리 친 위에 얹혀져 있는 배를...
밧줄로 그냥 지 혼자서 끌어...
물론 될 리가 없지.
그렇기나 말기나 암튼 이 식끼는 해.
그리고 그렇게 해서 인지 아무튼 바다로 마침내 갔다.
잭의 표정 봐라, 완전 그냥...
지방선거 이제 6개월 남았지?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뚜렷한 인상 못 주고 가면 지방선거도 아마 질 것이고...
그때 쯤이면 김한길도 물러나지 않겠냐?
원래는 임기가 내후년 5월 까진데... 만약 지방선거 참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게 될거야.
구체적인 것 하나는 그렇고...
그리고 머 원래 취~의 입장은 대충 박근혜 정권 용인 못 할 것도 없다 였었지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는 안 될 것 같다.
이게... 독립투사들이 정권을 잡았대도 시간 지나면 그들도 타락했을거라고 했었지?
그런데 문제는 친일파들이 정권 잡은 것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친일파들은 원죄가 있어서 그거 감추기 위해라도 독립투사들의 100배는 지랄발광 할 수밖에 없다고.
박근혜도 똑같애.
박근혜도 대통령으로 있는 기간 내내...
저 부정선거 원죄 때문에 계속 무리한 짓거리를 할거야.
청와대 수석이... 아니, 저게 애도 아니고... 저게 뭐냐, 그래?
이 땅의 보수들은 이를 진지하게 고민해 주기 바란다.
박근혜를 물러나게 해야 돼.
고도를 기다리며...
마지막 장면이 이거야.
애가 톡톡톡톡 와서... 고도 내일 온다고.... 말 전하고...
그리고 연극이 끝난다.
뭐 올거야, 오기는.
그래서...
그 고도가 이 고도인진 저 고도인지 조차도 좀 헷갈리지만...
암튼 고도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한번 좀 뭉치자.
일단 기본소득 네트워크에서는
12월 21일. 다음 주 토요일 회원 총회를 한다.
4시부터 천도교 중앙 대교당에서 회원 총회를 여니까...
올 수 있는 사람들, 좀 와라.
고도는 내일 와.
암튼 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