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리스 신화 같은거 보면...
자기는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제우스 아들이고... 막...
그런 애들 있쟈나?
그래서... 하는 이야긴데...
나도 혹시 반신반인이 아닌가 뭐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내가 오늘 촛불 처음으로 딱 나갈려고 하는데 날씨가...
추위 끝. 당분간 맑고 포근한 날씨.
반신반인 각하도 어디 딱 내릴려고 하니까
비바람이 멎고 막 해가 쨍쨍 나면서...
영롱한 쌍무지개 사이로...
봉황이... 참새가... 삐약삐약 날아다니며... 그랬다매?
울 취~님도... 딱 집회 나가시려고 하니까...
휘몰아치던 눈보라가 그치며 그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을 보니 범상치 않게 생긴 잡새가 똥을 찍~ 갈겼는데...
취~님 차엔 안 떨어지고 옆의 차에만... 그냥... 톡~!
이게 다 하늘이 우리 취~님을 보호한다는 증거 아니것냐?
사실... 이런 증거가 한두개가 아냐...
지하철에서 졸다가 일어났는데 딱 내릴 데라든지... 응?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줌 누는데 그 오줌빨에 변기에 붙은 파리가 나가 떨어진다든지...
이 전부 다른 사람에게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상스러운 조짐.
나, 진짜 반신반인?
그냥 커피랑 비스켓이랑 해서 간단히 챙겨먹고 슬슬 나가봐야겠다.
오늘은 어디서 하냐?
뭐 행진한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