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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싸움, 글싸움.. 암튼 싸움싸움...들. ^^
글쓴이 醉~ 등록일 13-11-29 06:50

특별히 광고 한번 더 때리겠다...


1.jpg



오늘.

오후 7시에... 

광주 전남대서 한다.


이렇게 한번 더 때려주는 이유는...

오늘건 진짜 재밌을 것 같거덩.


전번에 아고라에서 <베이직 인컴> 가지고 난리 친 덕택에 알려져서 

기본소득 네트워크 워크샵을 따라갔었다.

그때 저녁때 곽노완 선생님이랑 금민 선생님이랑 싸우는걸 내가 봤어요.

세상에서도 제일 재미있는 구경중에 하나가 남 싸우는 거 구경하는거 아니냐?


그때 뭔 일로 암튼 곽노완 선생님이 처음부터 작심을 단단히 한 것 같더라고.

초반부터 술 잔뜩 드시고는 슬슬 시비를 붙여가더니...

나중엔 진짜 머리부터 마구 디밀듯 그렇게 치고 들어가시더라.

그때는 학자가 아니시더만.  

온 몸에 날이 서 있는 그 옛날의 새파랗니 순수한 운동권 학생 같았다.


금민 선생님, 마구 쩔쩔 매면서 필사적으로 도망가시더라.  요리조리 막... 살길 찾아서...


그때도 결국 정치권에서 베이직 인컴 제대로 안 띄워준다 이런 불만이였는데...


암튼 재밌더라고.


다만 그 싸움의 단점이... 너무 아카데믹 했어.

또 내용이 깊어.  

첨 들으면 뭔 얘기를 하는 건지도 알아듣기 힘들어.  

물론 뭐 일부러 그렇게들 이야기 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첨 보는 아고2 사람들이 다수 그걸 듣고 앉았었으니까.


그런데 이날은 또다른 한명 물뚝심송님이 포진하고 있다.


물뚝심송님은 딴지일보 기자 하는 양반인데...


이게... 기자랑 인터넷 글쟁이랑은... 공통점이 있어.

쌈을 좋아하고... 그러니까 그만큼 공격적이란거지.

그리고... 


대중적이다.


글싸움이든 뭐든... 이게 그런거야.


일테면 A 하고 B 하고 싸운다고 치자.

A는 물론 지가 옳다고 생각한다.  그건 B도 마찬가지.

이런 둘이서 싸우면 결론이 나느냐?  

뭐 주먹으로 싸우는 거는 결론나겠지만... 한놈이 암튼 뻗을테니까...

이건 안 나.  죽어도 안 나.

압도적으로 한쪽이 밀려도... 밀린 쪽은... 

자기가 준비를 덜 했거나 공부 안 해서 그렇지 

판단 만큼은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거덩.


근데 기자랑 인터넷 글쟁이랑은... 

쌈도 좋아하고... 그리고 이기고 싶어 한단 말야.

그럼 어떻게 이길까?


결국 당사자가 타켓이 아니라 

그 싸움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타켓으로 한다.


그래서 대중적이다.


대중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한번 설명했을거야.

대중매체에 의해 휩쓸려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 군.

한마디로 다수가 우~ 가면 같이 우~ 간다는 이야기야.


즉, 기자나 인터넷 글쌈꾼들은... 철저하게 선동적이다.


그래서 진짜 강타자 기자, 글쌈꾼들은 물타기나 회피 같은거 안 해.


물타기는.. A 이야기 하는데 B 이야기 꺼내는거.

회피는... 불리한건 이야기 안 하고 지 유리한 거만 죽자고 이야기 하는거.


진짜 강타자... 기자들, 글쌈꾼들은 그 짓 안 한다.

물타기나 회피는 약자들이나 하는거지... 강타자들은 그 짓 안 해.

정 뭐 모르겠거나 궁하거나 하면 차라리 졌다고 인정하고 끝내버린다.

전에 그 진중권도 변희재랑 싸우다가... 졌다 그러고 치우쟈나?

나름 이빨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물타기나 회피는 자존심상 못 해.

그건 두번 죽는 일이야.


곽노완 선생님께 보통 <인터넷 논객>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는데


이 사람들은... 그것도 일류급들은... 


일단 진짜 글이 쉬워.

왜냐하면... 

아까 말했쟈나, 지켜봐주는 관중들이 심판이라니까.

이 심판님들에게서 점수 얻을려면 일단 이 심판님들이 알아듣도록은 써야 되쟈나?

근데 글 쉽게 쓰기가 쉬우냐?

확실하게 알아야 쉽게 글이 나갈 수 있다.

쓰는 놈도 잘 모른다... 이러면 당연히 글도 어려울 수 밖에 없어.  

지 잘 모르는거 감춰야 되거덩.


그리고 글이 치명적이지.

제일 약점되는거 하나 딱 잡고... 아주 후벼파서 완전히 죽여놓는데...

그러기 위해선 내 논리와 상대방 논리, 이쪽저쪽을 다 알아야 돼.


마지막으로 글들이 일관성을 가진다.

그러니까 태도를 쭉 연속적으로 이어가.

화살이 뭐를 뚫을 때는 화살촉이 날카로와서가 아냐.  

화살촉 뒤 화살대 때문이야.


응?  이  설명만 너무 길게 했네.


암튼 물뚝심송님은 이쪽 부류 사람이라...

이 두 양반의 아카데믹한 싸움에 대중성을 넣어줄 수 있을거야.


거기다 이제 금민 선생님은 당 활동, 조직 활동을 해 왔던 분인만큼...

베이직 인컴이 실제로 구현되는데 있어서의 가장 치명적인 한계 같은거.

이 분야에 대해 빠꼼이지, 빠꼼이.  완전 빠꼼이.


그리고... 깊어.

홈페이지 문제 때문에 한번 식사를 같이 했었는데...

베이직 인컴에 대한 취~의 입장이야.. 항상 활동가의 입장이지.

벌이는건 이제 되었고 핵심만 모아서 빨리 실현시킬 생각을 해야 되는거 아니냐 이런거.

그래서 통일안이 필요하다 이랬더니...

"이미 통일 되었어요"

금민 선생님이 그러시는거야.


뭐 칼 한번 부딪쳐보면 상대의 힘, 기술 다 느껴지쟈나?

확실히 아는 사람일수록 모든게 통일이 되어서 마침내는 단 한줄 문구밖에 안 남거덩.

그게 아무리 복잡한 이론이건 간에 그렇게밖에 안 남는다고.

그게 금민 선생님의 내공이겠지.


그런 만큼 재미있을거라고, 저 토크쇼는.

다들 베이직 인컴에 대해선 절정고수들.



다만 우려스러운건...


세사람이 다들 강타자들뿐이라...

강타자들끼리의 싸움이란건 가끔 재미없을 수 있거덩?

해글러 대 레너드전이 그랬었지?  아주 끝까지 탐색전만...


그리고... 더 우려스러운건... 

<좋은 반대자>가 없다는거야.


사실 베이직 인컴...

진보적인 학자들의 90%가 찬성한다.


일테면 기본소득 네트워크 대표가 강남훈 선생님인데...

강남훈 선생님... 교수 노조 대표시기도 하다.  


그럼에도 반대자는 물론 있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많아 보이는데... 

그래봤자 결국 논지는... 현실성 없다는것 달랑 그거 하나야.

그리고 그 현실성 없다는 것도... 

결국 쭉 따지고 보면... <안 해봤다>는 걸로 귀결 되거덩.

거기서 더 따지고 보면... 결국 <기득권을 두려워하는 마음> 뿐이이다.

기득권애들이 그렇게 물러날 리가 없다 이거야.


그러니까 저런데 나와서 반대할 수 있는 학자나 논객은 내 보기론 없다.


사실 <좋은 반대자>는 <가장 좋은 내 동지>와도 같애.

멋있는 적과의 싸움은... 

이기면 물론 좋겠지만 사실 져도 관계없어... 그런 일이야.


근데... 좋은 반대자, 훌륭한 적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지.


취~가 새누리당을 미워하는 이유는... 내 입장과 반대라서가 아니야.

비열하고 저질이기 때문이야.

단지 그거야.


취~가 노통 연설문은 진짜 많이 읽었댔지?

응.  노통 정책에 반대해서 트집 잡을려고 읽었던거야.

그런데 연설문이 너무 훌륭해서 오히려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거덩.

실로 대한민국 최고의 논객이셨지, 노통은.

글이... 당당해서 어떤 순간에도 기개와 진정성이 돋보였다.


글은 지식전달의 수단만이 아니야.

그보다 오히려 자기의 품격, 기상... 이런거 전달하는 수단이라 생각한다.


암튼... 


광주에 살면 저 토크쇼엔 한번 가 봐라.

재미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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