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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성공적인 자영업자와의 대화...
글쓴이 醉~ 등록일 13-10-18 16:06

그때 그 친구 이야기 하려는거야. 

그 왜 월 1백만원 번다는 친구.

순이익이 월 1백만원이라니까 아직은 성공이라고 하긴 어려운데 

암튼 지금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어.  자기 말로는 오히려 겁까지 난대.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 될까봐.


글의 신뢰를 위해서 가게 이름도 공개한다,  

천안시에 있는 <술먹는 000>다.  다음지도에서 찾아보면 나올거야.

(가게 주인의 요청에 의해 가게 이름 뺌)


우선 조건을 이야기 해 줘야겠지?

일단 가게 건물이 자기 거야.

즉, 임대료 수입이 나오니까 버틸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야, 그럼 누가 못 해?"

하겠지만... 인테리어니 뭐니 해서 한참 융자 받았거덩.

그거 이자 갚아야 하는데 임대료 수입이라고 해봐야 힘들어.

그러니까 돈에 전~혀 지장없다 이런건 아니야.


우선 이 친구가 이 책에 강한 삘을 받았다네.

우노 다카시 저 <장사의 신>


여기 보면 별 내용이 다 적혀 있는데 

그걸 전부 자기 걸로 해서 자기 원칙으로 세우고

암튼 미련할만치 그 원칙을 지켰다.


전에 이야기 했던 그 맥주관 씼어 내는거...

그건 진짜 내가 봐도 미련 떠는 것일 뿐인건데...

아니, 뭐든 적당해야 되쟈나?  그거 그냥 돈만 버리는 것이던데 

악착같이 그 원칙을 지켰다.

차라리 돈 덜 버리고 그 짓 하는 것을 연구했더만.

아마존에서 맥주관 씼어내는 아이디어 상품을 발견하고

그거 사다가 거기에 또 그걸 궁리해서 개량했어요.

요즘은 맥주관 씼어내는데 한컵 정도의 맥주만 버린다더라.

그런 식.


<장사의 신>에서 뭐 손님들한테 아주 작은 선물이라도 주라고 썼다던데...

그것도 뭐 할까 생각하다가... 계란후라이를 생각했대.

그것만큼은 어떤 경우에도 계속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근데... 걔네 집 계란후라이는 또 맛이 틀려.  진짜 꼬소.

정말 계란후라이 다운 계란후라이 맛이 난다.  하여간 2% 틀려.


계란후라이라는게 그게 

그냥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치고 계란 까놓고 구워내는거쟈나?

근데 그 과정에서 뭘 조금 주의하면 계란후라이맛도 틀려지더라네.

보통 맥주란게 2차쟈나?

이미 술에 배가 부를대로 부른 손님들인데 와서 계란후라이를 몇개씩 찾아.


암튼 그럭하니까 뭐 팔려나갈 수 밖에.

자리도 약간 중심에서 밀려나고... 더구나 지하래도 두번 꺽어들어가야 가게거덩.

그런데도 손님들이 온다.  

1년만에 어느정도 탄탄한 단골들이 생겼어.


월 순수익 따지면 미미한데... 

암튼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이건... 성공해.   앞으로 1년만 더 지속해도 이 가게는 대박 나.

이 계통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취~가 보기로도 그래.


단지 이제 이 가게를 곧 내놓는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얘도 이제 처음 장사해 본거라 

그동안 애를 끓이고 한 정이 가게에 붙어서 그때문에 많이 심란해 한다.

뭐 그건 다른 이야기고...


암튼 팔기 전에 가서 이 집 맥주와 안주를 좀 먹여줄려고

어소군 한테도 몇번 전화를 했었는데...  아니, 워낙 맛있으니까...

근데 어소군이 다른 것도 나쁘지만 특히 전화 제때 안 받는게 제일 나빠.

당췌 전화연락이 되야 뭐라도 먹여주지...

암튼 먹을 복이라곤 된통 없는 놈이라니까... 어소군.

내가 전화를 자주 하는 놈도 아니고... 1년에 해 봐야 1통 2통 하는 놈인데...

취~의 전화를 놓치면 니만 손해다... 이런걸 알기 바라고.


암튼 이 친구가 하는 말은 그거야.

장사하면 세가지가 어렵다.

일단 정신이 힘들어.  

기다리는건 원래 힘드는 일인데 그게 또 손님 기다리는 일이니 보통 힘든 일이냐?

다음 몸이 고돼.  열어놓고 저녁 늦게까지 손님 그거에 맞추자니 미치지.

그다음 돈이 힘들어.


이 세가지 중에서 최소한 하나는 자기로부터 해방시켜놔야 한다는거야.

정신 힘드는데서 해방될려면 목이 좋은 곳에다 하면 되고

몸이 힘드는데서 해방될려면 알바를 많이 고용하면 되도

그러니까 결국 돈이라는 것.  자본이라는 것.

이게 다 힘들면 운영경비라도 넉해야 최소한 버틸 수는 있고...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닥치면 정말 최대로 버텨봐야 2년이다.

우리나라 자영업 보통 2년이면 90%가 망해나가쟈나?


그래서 자본의 1/3으로 장사시작하면 안 된다는거야.

1억 가졌으면 1천만원 장사를 해야 되는거고...


그래서 자기도 꿈이 조그만한 카페... 이쁘게 꾸며서 운영하는 건데...

그건 그냥 꿈일 뿐이라는 것.

조그만한 카페를 이쁘게 꾸민다는건 자본을 거기다 붓는다는 이야기쟈나?

돈이 아주 많지 않는 한 100% 망한다...


이 가게 주인... 얘는... 친구 동생인데... 나보다 10살이 어린 여자다.

취~가 그... 남자로 태어났음 아까울 여자애라고 했던 애.

취~가 여자한테 할 수 있는 극상의 칭찬중에 하난데... 

다만 좀 단점이... 애가 남자엔 도통 관심이 없어.  정말 관심이 없어.

요즘 칸트 읽는다고 하더군.  왜 그딴걸 읽어야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무슨 사회운동하고도 동떨어진 애인데...


취~가 볼 때마다 열나게 이제 기본소득제를 알리느라고 심혈을 쏟고 있지.


곧 가게를 팔거라니까... 그러니까 곧 목돈이 생기는거 아니냐?

그러니 심드렁~하지.  

기본소득 해봐야 지금 최대 주장으로도 50만원 꼴랑.  그까짓 것.


근데 얼마전 드뎌 꼬셨다.

어떻게 꼬셨냐?  ㅋㅋㅋ


지금 상황이 IMF 이전이랑 너무 흡사하다.

내 감으로는 IMF 6개월 전.  끽해야 1년 전.

수출 기업이 아닌 내수 기업은 지금 돈줄 막혀 있고

그건 얼마전 그 뭐 동양사태를 봐도 알 수 있을 거이다.

더구나 지금 부동산 거래 절벽이다.

은행이라는게 다 담보로 잡고 있는게 부동산 아니냐?

은행이 부실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

더구나 저축율은 3%도 안 된다.

노동자 저축율만 봐도 IMF 때는 30%였는데 지금은 20% 정도?

게다가 이건 알겠지만 다른 자영업자들은 지금 손해 보며 하는 실정.

그냥 버티고 있다보면 망할 놈 망하고... 

버틴 놈은 살 것이다 막연한 믿음으로 가는 실정.

이런 상황에서 니 목돈... 그래, 그거 엇따가 맡길래?

은행 자체가 지금 못 믿을 형편이라니까.

이 시스템 자체의 붕괴를 지금 우려하는 판국이다.

이럴 경우엔 문제의 핵심이 뭐냐 이거 봐야 하는데...

딱 하나.  밑에 돈이 없다.

그러면 문제 해결도 단순.  밑으로 돈을 쏴야 한다.

밑으로 돈을 쏴줄 방법?

뭐 여러가지 해 봤쟈나?

4대강도 해 보고 뭐... 별거 다 해봤쟈나?

그런데 그런 식으론 안 된다.  그런 푼돈으론 안 된다.

도대체 기업에서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는데...

어떤 탄탄한 일자리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

그러면 개인소득부분에 집중해서 

한 사람이 너무 많이 갖고 가지 못 하겠끔.

제한을 하고 그 소득을 가져다가 다이렉트로 쏴줘야 한다.

그게 기본소득.

다른 사람 다 망하는데 너 하나 잘 된다고 그거 얼마나 더 버틸 것 같으냐?

결국 <1% 대 99%>에서 <0.1% 대 99.9%>로... 

<0.1% 대 99.9%>에서 <0.01% 대 99.99%>로 사태가 나빠질 뿐이다.

아주 죽기야 하겠냐만은... 그 99%들, 99.9%들, 99.99%들...

그게 어디 사람으로 태어나 행복이란걸 느끼고 사는 것이냐?

이거 확 깨는거.  그게 기본소득제이다.


이렇게 해서 꼬셨지...


이런 식으로는 좀 있음 아마 자살사태가 줄이을 것이다.


아니, 장사는 안 되고 살 방법은 뾰족히 없고...

근데 지금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쟎아?

자본주의는 환상적 희망 위에서 구축되는 세계 아니냐?

어디를 봐도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쟈나?

그러면 이쯤에서는 고마 기가 죽어서...


자살.

죽으면 이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는거 아니겐니?


그렇게 된다니까.


아니, 지금은 계속 지금 빈곤층은 확대되고 있거덩.

시나브로 나까지 편입되는 순간...

차라리 처음부터 빈곤층이었던 사람들은 폐지도 줍고 하면서 살어.

갑자기 일루 뚝 떨어진 사람들은 자살밖엔 길이 없는거야.


기본소득제 외엔 방법이 없어.

아니, 일할 사람이 필요가 없다는데...

여기 기본소득제 말고 도대체 무슨 놈의 다른 방법이 있다는거야?


아니, 나도 기본소득제... 저기 비현실적인 방법 같아 싫으니까

기본소득제 말고 다른 방법을 이야기 해 봐.  다른 방법을.

말대로 이런 나라에서 기본소득제가 되겐냐?

안될테니까 다른 방법 이야기해 보라고.


방법이 없쟈나?

그러니까 된다는 이야기야.


전체의 단 몇 십 %라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면...

단지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느냐?

그 공포로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져.

어느 순간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근데 벌써 비정규직이 반.

여기에 자영업자들 또 우수수수 떨어지게 되면...


몰라, 지금.


작년엔 올 가을 쯤 대공황이 올거라고 많이들 이야기했었거덩.

아무 일 없어 그치?

그럼 그때 이야기 한 사람들이 다 틀렸냐?

그렇게 생각되니?

지금 꽃 피어 아름다운 해피한 상황이니?

단지 미뤄진 것 뿐이고...

미뤄졌다는 것은... 한번 터졌을 때의 상황은 더 나쁠 거란 이야기.


미국이 당분간 양적완화 계속 한단다.

그냥 계속 돈 찍어낸다는 이야기거덩.

아니, 돈만 찍어내면 아무 일 없을 건데 왜 찍냐 안찍냐를 문제할까?


돈 찍어내면 당연히 물가압력 받지.

그 물가로 밑의 놈들은 이제 죽어나는거야.

지금 당장 대수술을 하느니 밑의 놈들 조금 더 상황 나빠지는 길을 택한 것 뿐이다.


그러다 한방에 터지면 어떻게 될까?

지금의 대수술보다 더 대대적인 대수술을 해야지.

폭탄 넘기기야, 그러니까.


박근혜도 봐.

부가세 만지작 거리쟈나?

부자 증세로 어떻게 근본적인 치유를 하는게 아니라 부가세 만지작 거린다.

현제 세수입에서 부가세가 차지 하는 비율.  1/4 이상.

이건희가 소주를 먹고 내는 부가세나 노숙자가 먹고 내는 부가세나 동일.

결국 밑의 놈들이 조금 더 힘들어지는 길을 택하고 싶은거야, 박근혜도.


암튼 머...

보자고.  세살일 재미있게 돌아간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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