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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향이와 반금련의 씨가 따로 있겐냐?
글쓴이 醉~ 등록일 13-10-23 16:59

취~는 머 대학때 학점이 안 좋다.


아침에 교문에서 우뚝 서서 생각을 하는거야.

"강의실로 갈까 술집으로 갈까?"

아침부터.


대학 4년 내내 점심 한끼만 먹었는데... 감자탕 작은거에 막걸리.  

밥은 안 먹었다, 아예.

저녁때는 또 술 먹고.

그렇게 몇 개월 하면 어떻게 되느냐?  평소에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니미~


암튼 출석일수가 항상 기준치 이하였어.

어느 날은 처음 출석한 날이 중간고사날이었던 적도 있었다.

아니, 그것도 중간고사라 알고 간게 아니라... 출석해 보니 중간고사더라고.


근데 더 놀라운건... 내가 그래도 우리학과에선 중간이었어.

즉, 나보다 더 심한 놈들이 한과에 반수 가까이 되었다는 것.

교수 회의 열렸다쟈나... 

이번 학번 애들은 정말 개교 이래 가장 공부 안 하는 놈들이라고.  교수대책회의.


대학 4년 내내 A+ 맞은게 딱 두과목인데.. 하나는 수영, 하나는 철학.

철학을 어떻게 A+을 맞았냐 하면... 

뭐 서양철학 동양철학 비교해서 리포트 써오랬던 모양이야.

오래간만에 덜렁덜렁 학교를 갔더니 리포트 내래.  

그걸로 시험을 대신한대.

난 당연히 리포트 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조대따... 했지.

근데 그걸 또 발표까지 하면 플라스 알파가 있다네.

손을 들었지. 


"리포트를 깜빡 못 가져왔는데요... 리포트 내용은 머리에 있습니다.

그거 이 자리서 발표하면 그냥 점수 주나요?"


준대.


앞에 나가서 종칠 때까지 2시간동안 혼자 떠들어댔쟈나, 그냥 닥치는대로.

반응도 좋았어.  듣던 애들이 환호를 했었다.

그러니까 A+ 주더라...


그야말로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놈이 취~.

글 쓸 때도 뭐 써야겠다 생각하고 치는게 아니라... 그냥 머...

친구나 후배한테 이야기 하듯이 치다보면 내용이 나와.

취~의 글이 대화체고 난잡한게 그래서 그래.

치다보면 내가 뭔 말 하고 싶은지가 나와.


음... 이것도 무슨 여성과 문학인가... 그 비슷한 과목이었었는데

춘향전에 대해 이야기 해야 했었거덩.

아니, 취~가 대학 다니던 시절은... 좀 사람들의 머리가 딱딱했었어.

춘향이 하면 열녀.  그리고 끝이야.  뭐 다른 생각이란게 없었어.

취~가 이야기 했지.


사실 모... 이몽룡이라면 오늘로 치면 사시 공부하는 놈이쟈나요?

게다가 가문도 좋고 얼굴도 반반하고...

그러니까 돈 있고 명예있고 게다가 잘 생기고 머리까지 좋은 놈.

그거 어느 여자인들 싫어하겠나요?

일테면 이몽룡이가 뭐처럼 생겨가지고 머리도 똘이었어 봐요.

춘향이가 그렇게 좋아해 주기라도 하겠나?  

거기다 이몽룡이가 춘향이 진짜 아꼈던 모양이지요?

개도 주인에겐 충성합니다.  

사람인데 자기 아껴주는 사람을 배반하겠어요?

그니까 태어나면서부터 왕후장상의 씨가 없는 것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열녀, 요녀 씨도 없어요.

다 서로 하기 나름이지.

괙찌 그냥 춘향이가 열녀 그러는거는 

뭐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여자 잡아만 놓으려는 남자들의 꼼수 아닙니까?


그때는 이런 정도의 말로도 난리가 났었었다.

그러니까 얼마나 그때 사람들이 머리가 굳어있었던거야?


근데 내가 이 이야기를 왜 꺼냈지?

똥 누고 오니까 원래 뭔 말 하려는지를 까먹었네.


아!


전에 그 다른소리가 왜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혁명 안 하나며 궁금해 하더라.

진짜 몰라서 그러는건지는 잘 모르겠어.

암튼 그렇게 울부 짖고 다니더라고.


간단한거 아냐?


영화 <싸움의 기술>을 보면 다 나온다.

왜 그렇게 싸움연습을 하고 했어도 정작 싸움 나면 주먹 한번 못 휘두르느냐?


두려움.

맞아본 자의 두려움.

그거 때문이지 머.


사실 박근혜가 대통령 훔쳐간건 맞는데...

그걸 뭐 바로 잡은들 나한테 특별한 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결국 남의 일인거쟈나?

또 바로 잡으려고 하다가 재수없음 나만 치도곤을 당하는 일.

당장 내가 바로 불이익 받아도 싸움이 두려워서 안 움직이는 사람들인데...

남의 일로 움직일 리가 있나?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정치인들이 먼저 피를 보여줘야 한다니까.

뭔가를 보여줘야지.


일단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때는 또 이제 감정적으로 간다.


여자도 첨에 꼬시기가 힘들지, 일단 꼬셔놓으면...

혹시나 제 남자 잘 못 돼 봐.   여자는 죽자고 싸운다.  

시시한 남자랑도 틀려, 여자들.  일단 눈에 불 붙은 여자들은 아무도 못 말려.

아니, 자식이 자동차에 깔리면 자동차도 드는 초능력자들이라쟈나?

대중도 그렇다고.


노통을 봐라.

감정을 움직여놓으니까... 

사람들이 노통에 대해서만큼은 죽자고 달려들쟈나?

노통은... 그러니까 이몽룡인거야.  

한번 노통에 빠진 대중들은 절대 노통을 배신하지 않아...

지금 노통이 타켓인데 노통 감싸면 어떤 불이익이 있을 지 알아도...

상관 안 하쟈나, 노통을 사랑하는 대중들.

이건 좌파가 여태까지 한번도 못 했던 것.

김대중 선생조차도 못 했던 것.


그런거지.


일단... 진짜 보궐선거에서 후보 내지 않았음 좋겠다.

그거 한두개 의석 더 늘고 해봐야 달라질게 뭐가 인니?


지금 국회의원 자리 전부 내던지고 싸워도 관계없을 그런건데...


먼저 보여줘.


그 언젠가 대학생들이 연쇄적으로 분신했을 때가 있다.

정치인 아니래도 그렇게 의분에 차서 죽기까지 하는데...


그깟 국회의원 자리...

이렇게 맨날 당하면서 <원래 힘이 안 되서..> 징징거리지 말고...

차라리 그냥 박근혜 혼자 다 책임지라고 다 빠져나와.

옷 다 벗고 맨몸뚱이로 달려드는... 뭐 그런걸 보여달란 말이다.


사람"들은" 욕할 수가 없어.

사람"들은" 그냥 먹고 살고 생활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더 무엇을 기대하냐?

움직이지 않아도 그 사람들을 욕해서는 안 돼.


지금 촛불에 나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난 사람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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