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일단 박근혜가 크게 몰리고 있는게 맞는것 같다.

여태까지 박근혜가 부여잡고 있었던게 그나마 절차상의 문제였는데

윤석열 전팀장은 "보고도 했었다"고 증언했다.

조영곤 중앙지검장은 "사적 대화 였을 뿐"이라고 하지만...

일단 미팅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는 않다.

상명하복의 검찰 문화로 볼 때 

상부에 보고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 믿기 힘든 일이고 보면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다들 짐작이 갈 것이다.

더구나 조영곤은 "우리가 야당 도와줄 일 있냐"는 노골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윤석열 전팀장에 따르면 수사팀에 가해진 외압의 최종 실체는

지금 황교안 법무부장관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

그러나 장관이 끝에 있다면 결국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되거덩.

이렇게... 보고절차상의 문제는... 오히려 외압의 문제로 전이된 상태고...

이렇게까지 되고보니  오롯이 남은 것은 

이번 일의 본질이 되는 국정원의 5만 6천건 트위터 댓글 뿐이다.

A4 용지로 인쇄해 보니 2200장 나오더라는데...

더구나 그 내용도 저열하기 짝이 없어 국가기관이 썼다고 믿기도 참담할 지경.

여당은 뭐 "댓글 때문에 선거 졌단 말이냐?" 그러는데 그건 아무도 설득 못 할 개소리.

살인죄도 따지고 보면 <칼 잡고 손 쭉 뻗었는데 그 칼 끝에 사람이 있는 일>일 뿐이야.

임신 안 했으면 강간죄는 뭐 죄도 아니게?

저런 말 같쟎은 소리를 늘어놓는 자체가 지금 얼마나 궁핍한 처지인지 단적으로 알려주는 것.

야튼 돌아가는 분위기가 궁금해서 조중동을 한번 쭉 둘러봤다.

일단 조선...

사설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그만 덮자는 식이지만... 이런건 울림없는 외침.

여태까지 조선의 태도로 봐서는 이런 쓰나마나한 사설은 왜 썼는지 의아할 지경.

이런건 후퇴거덩.  

이런 식의 후퇴는 사실상 박근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옆의 기사를 봐도 트위터의 글 내용을 제목에 쓰는 등 틀림없는 후퇴.

동아가 오히려 기대만큼 하고 있지.

동아는... 기대대로... 아예 안 썼다.  축소보도.

요즘 조중동을 보는 느낌은... 

조선은 악랄하거덩.  

중앙은 얍쌉하다.  

동아는... dull 해 보여.  흐릿하니 멍청해 보인다고.  

의견을 이끄는 카리스마 같은 것은 아예 없다.

어쩌다 저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어, 동아가... 암튼...

중앙은... 사설에서 아예 박근혜를 까고 있다.

이번 의혹은 수사를 통해 진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군은 그 어떤 정부 조직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군의 정치 개입은 한국 현대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재연돼서는 안 될 금기(禁忌)다. 헌법이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제5조 2항)고 명시한 이유다. 정치 댓글 활동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 심각한 국기 문란이 아닐 수 없다.

게시판 글을 쓰면서... 

우리도 <글이 팔린다 안팔린다> 식으로 표현하쟈나?

신문도 결국 상품.

즉, 타켓으로 삼는 소비자... 주 독자들이 함께 동의해 줄만한 글을 써야 

신문도 팔리고... 또 살아도 남는다.

전에 뭐 어소군한테 <글은 읽는 사람들 구미에 어느정도는 맞춰줘야 한다>고 했었는데

정상적으로 쓰려면 그래야 돼.

뭐 분탕질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조선일보 게시판에서는 조선일보다운 글을 써야 맞는거 아니야?

취~가 조선일보 게시판에 글 쓴다면 그건 애들 놀려먹고 분탕질 치러 간거지.

아고라에서 조선일보식 글을 쓴다는 것도 분탕질 하러 온거야.

알바들 보면 그렇찮아?

노는 물이란건 항상 따로 있는 법이거덩.

글은 읽는 사람들 구미에 어느 정도는 맞춰줘야 돼.

즉,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의 지금 태도를 역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은 보수적인 사람들 조차도 국정원 댓글에 대해서만은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까 그 구미에 맞춰서 기사도 어느 정도 수그려 드는거야.

읽는 사람들의 의견을 빨리 파악하는게 기사 쓸 때 무진장 중요한거다.

즉, 보수들은... 

자신들이 비록 새누리를 찍고 그랬어도 

자신이 아닌 국정원이 대통령을 만드는 그런... 독재적인 상황까지는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

원래 강남3구 같으면... 박근혜는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거덩?

지난 대선... 강남3구에서는 문재인 표가 더 나왔었다.

얘네들이 정말 좋아하는 후보는... 안철수 였겠지.  암튼...

신문을 보면 이렇고... 

근데 TV 쪽은 잘 모르겠다.  

이건 취~가 TV를 안 봐서 어쩔 수 없는 한계인데...

기사로 보기로는 

뜸금없는 새마을 운동 기사로 방송뉴스 탑을 도배했다고 하더만.

아니, 근 반백년 전의 새마을 운동을 꺼내들어서 지금 뭐 어쩌겠다는거야?  

카라가 새마을운동 노래에 맞춰서 엉덩이춤 추는 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

기사 처음 봤을 때 하도 같쟎아서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

지금은 확실히 박근혜의 위기가 맞는 것 같다.

너무 무리한 수는 어떤 식으로든 응징 받는다니까...

더구나 박근혜가 생각하는게... 너~무 구닥다리야.

시대와 너무 안 맞아.  것도 웬간해야지..

뭐...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