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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근혜가 눈물? 사람 바보로 아니?
글쓴이 醉~ 등록일 14-05-17 00:49

박근혜가 유가족들을 보고 사과도 하고 눈물도 흘렸고 했다네.


눈물 흘리는 박근혜 대통령


이게 박근혜가 우는 사진이래.


1.jpg


글쎄... 사진으로 봐서는... 솔직히 우는건지 눈꼽 떼는건지 잘 모르겠다.


아니, 내가 박근혜 싫어한다고 일부로 꼬질꼬질한 소리 하는게 아니라...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전에 언뜻 이야기 했지만 난 연극연출...을 했던 적이 있어.

그래고 내가 중시했던건 일단 자연스러운 흐름이야.

그래서 난 배우들에게... 맡은 배역의 평생 일기를 한번 써보라고 요구했다.


일테면 뭐 마누라를 죽이고 감빵에서 독백하는 남자 역이 있다 쳐봐.

물론 시나리오에는 딱 깜빵에서 독백하는 그 상황만 나와있지.


그러나 마누라 죽인 사람의 과거도 있긴 있지 않겠어?

시나리오에만 없을 뿐이지.


그래서 써오라고 하면...

일테면 어떤 배우는 10살 때도 평온한 가정, 고등학교때도 모범생... 이렇게 쓰기도 한다.

그러면 평온한 가정에서 살아온 사람이 순간적인 격분으로 살인을 한 케이스가 되겠지.

그럼 그 배우는 연기도 그렇게 통일이 될거야.

어떤 배우는 10살 때 엄마가 집 나가고, 고등학교때는 일진... 이렇게 쓰기도 해.

그럼 이 배우는 원래 좀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온 사람이 살인을 했다는 가정에서 연기 할 것이다.

즉, 해석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가 유가족들을 만나서 눈물을 흘렸다?

난 이 상황이 도무지 상상이 안 되네.


아니, 이를 시나리오로 쓴다고 해 봐.


일단 셀프로 탈출한 사람 건진거 외에는 구조자가 제로야, 제로.

배 가라앉은거야 선사 잘못이지만, 구조자가 제로인건 국가의 잘못.


암튼 그렇게 자식, 식구 떠나보낸 유가족들을... 한달만에 대통령이 만난거란 말야.


일단 유가족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대통령한테 슬프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사건 초기때야 그럴 수 있겠지만... 이것도 시간이 벌써 한달이나 지나서 말이다.


사실 뭐 호소를 하고 여기저기서 울고 하는 것도 뭔가 아직 희망이나 있고 할 때 하는 것.


지금 시체라도 건지느냐 시체도 영영 못 찾느냐 이 판국인데

누구한테건 동정 살 필요도 없고

특히 대통령이라든지 해경등 구조책임자를 대할 때 유가족은

사실 분노밖에 가질게 없거덩.


한마디로 대통령이 보자니 안 만날 수도 없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별 감정도 없이 그냥 진상규명 요구 조건이나 이야기 했을거야.


대통령 입장으로 이제 돌아가보자고.


유가족들이 어떤 요구를 내세우건...

결국 다 대통령 자신에겐 칼날과도 같은 그런 말일 것이다.

유가족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도 당연히 알 것이고.


그럼 굳은 얼굴로 그저 그 요구나 들어준다든지...

아니면 뭐 

어떡하다 그리 되었는지 변명 비슷하니 하든지...

뭐 그냥 그런 정도겠지.

딴 거 있어?


그러니까 확실히 자기 책임이 아닐 때나 같이 처지에 동조하면서 울 수가 있지

결국 이 모든게 다 자기 책임이라는 사람들한테 동조하면서 울기란...

글쎄, 이걸 시나리오로 쓸려고 암만 해도 도저히 짜맞추기가 힘드네.


유가족들이 뭘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울 수가 있겠냐, 지금 상황에서?

그림이 안 나와, 그림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운다?  이것도 뭔가 언매치하고...


아니, 막말로 대통령이 울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한다고 쳐 봐.

유가족들 입장에서는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이 여자 뭐하는거야?> 이런 기분이 될거라고.


아니, 열 받아서 <당신 잘못했지?> 하는데

상대가 <그럼요, 제가 잘못했죠.  얼마나 힘드셨어요> 울어봐.

약 올리는 것 같아서 더 기분 나쁘다고.


결국 커뮤니케이션이거덩.

내가 울면 상대방은 <저 색끼 쇼하네> 할 분위기인데 내가 울 수가 있겐냐?


내가 머 현장에 있지도 않고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암튼 상식적으론 도대체가 대통령이 울 분위기가 안 돼.


대통령이 울었다는데... 유가족들이 <안 울었다> 말 할 수도 없겠고...

그런데 또 울지도 않았는데 울었다고 하는 것은 유가족들에겐 모욕적인 일이 된다.

이 판에도 정치 선전에 이용된 꼴이 되니까 말이야.


그리고 정말 울 정도라면...

글쎄, 지금 상황에서의 유가족 요구는 무조건 100% 수용해야 되지 않을까?

유가족들 요구의 핵심은 민간차원의 진상조사거덩.


왜 민간일까?

국가차원의 기구는 이젠 믿지 못 하는거지.


왜 안 그렇겠냐?  

여태 속여왔는데.

그리고 거기에 속여온 것 때문에 생때같은 애들을 죽여놨는데.


근데 이 핵심적인 요구는 결국 박근혜가 거부했단 말야.


왜?


물론 그 이유는 말 안 한다.

사실 어떤 이유를 대든 지금 유가족들 귀엔 듣기지도 않을거고.


게다가 삼척동자도 그 이유는 알고 있거덩.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게 되면 도대체 어느 선까지 불똥 튈지 통제가 안 되기 때문이지 머.

이건 뭐 대한민국의 꼬마애도 짐작하는 바 아닌가?


다 알고 있는거를 마치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처럼 거부하고...

눈물 흘린다 그러고...


솔직히 

울었다는거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설사 울었대도 그게 진심으로 믿기는 상황이냐고?


유가족들 모욕하는거지.


......


......



좋아.

실은 그렇다.

박근혜씨, 당신이 눈물을 흘렸건 똥물을 흘렸건 정액을 흘렸건 취~는 아무 관심 없다.

그런거 찝어낼만큼 취~가 쪼잔한 놈도 아니고.

사실 정치는 어느 정도 쇼도 필요하지...  필요하고 말고...

나 그런거 이해 못 해 주는 사람 아니다.


웬간히 속이는건 그냥 속아줄 용의도 있단 말야, 까짓것.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을, 더구나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일이 된다면

취~는

매우매우 관심있을 뿐만 아니라 절대 못 속아줘, 아라써?


말했지?


아무 짓도 하지마.

응?


모욕하지 마.

제발 부탁인데... 사람을 바보로 대하지 마.


내 생각으론 박근혜씨 당신이 제일 바보거덩.

이거 뭐 닭도 아니고 꿩도 아니고

머리만 어디 꼴아박아서 상대 안 보이면 상대도 자기가 안 보이는줄 알아.


혼자 하는 우스꽝스런 쇼 따위는 얼마든지 못 본 척 해 줄 수 있겠는데

그 쇼가 사람들은 모욕하는거라면.... 난 그것만큼은 못 참아.

알고서는 못 참아.


그냥... 다시 말하지만 제발 좀 아무 짓도 하지마, 박근혜씨.  응?

지금이라도 평온하게 좀 가자.  응?


부탁한다.

나 좀 살자.

도무지 구역질 나서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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