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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노해라, 대한민국...
글쓴이 醉~ 등록일 14-05-14 16:23

요즘 글을 잘 올리지 않았는데...

글쎄, 뭐라고 해야 하나, 그냥 좀 맥이 빠지대.


음....

처음엔 너무도 격렬한 분노의 감정 때문에 오히려 글 못 쓰겠더니만...

지금은 좀 차분해져서 그냥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내 자신.

지금은...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해서...

사람들의 저 순수한 분노를 조금이라도 그릇 표현할까봐 글 자제하는 편이다.


분노로... 간만에 하나되는 대한민국인 것 같애.

이번 일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갈지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 작정이다.

분노할 땐 그냥 순수하게 분노하는게 좋지.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내가 처음에 극도로 화를 냈던 것은... 그 일차적인 대상은... 실은 언론이었다.


컴퓨터 일 했던 사람은 컴퓨터의 오류와 보안이 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일거다.

그거 잘 못 되었다간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다> 정도로도 생각할거야.

환경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또 환경이고.


내 경우엔 언론이지.

원래 <커뮤니케이션만 제대로 되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주의다.

근데 그 시스템이 망가져서

엉뚱한 사람들, 애들이... 그야말로 앉아서 눈뜨고 죽임 당했다는 생각이다.


난 IMF의 원인도 언론이라고 생각해.

IMF 오기... 길게 잡아야 한달?  한달 전에야... 언론은 간신히 위험을 알렸다.

그때 위험 알린 것은 알린게 아니지.

그 IMF 의 영향을 사실 지금까지도 못 벗어나고 있다.

IMF를 전후해서 우린 완벽하게 신자유주의 체제로 들어갔으니까.

지금 대학생애들 알바를 뛰며 졸업을 해도 빚더미에 앉게 된다든지...

이런게 다 그때 그 영향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회를 지배하던 철학도 그때 많이 바뀌었지.

길게 잡으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 세월호도 다 그때의 영향.



사실 이번에 사람들, 애들이 죽기를 바랬던 이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근데 희안하게 맞물리고 맞물리고...의 결과가 이번 참사.


애초 시작은 이명박이 부터였다.

일단 규제를 완화했지.

다른 나라에서는 못 굴릴 선박, 기차등을 굴릴 수 있게 규제를 풀었다.

거기에 선사는 또 불법으로 배를 증축하고 과적하고... 이를 감시할 기구들은 돈으로 구워 삶았다.

여기까지가 서론.


본론은 이제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다.


배가 기울었을 때 배와 선사는 수차례 전화를 했었다는데...

즉, 배가 방송한 것과 승무원들이 먼저 빠져 나간 것도 선사의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왜?


세월호 구조 실패, 보험금 때문?


의혹이라고 하지만 보험금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이것이 이해가 간다.

두들겨 맞춰봐서 이해가 가게되면 의혹은 의혹은 아니지...

사실 그게 진실일 가능성이 커.


원래부터 사고 위험이 있었던 배는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네.

사실 의료 보험도 <전에부터 아팠는데 참았다>고 하면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

병을 키운 본인의 잘못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했는데 갑자기 아파야 하고, 평온했었는데 갑자기 침몰했어야 보험금이 지급된다.

너무 빠른 조치등은 원래 위험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보험사의 의심을 받을 만 하다.


물론 뭐 승객들 죽이겠다는 의도는 없었겠지.

단, <설마 죽겠냐> 정도는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생각은 <죽어도 큰 관계없다>는 생각과 동일.

아무튼 이때 선사는 해경의 역량을 믿었을 것이다.

<구하는건 해경이 알아서 구해 줄 것이고 우린 보험금만 더 받을 수 있음 최선> 정도?

그러니까 선원들은 일반 승객처럼 옷 바꿔 입고

해경은 해경대로 약속이나 한듯 선수에서 구조.

(일반적으로는 선미에서 구조한다.  선수 먼저 갔다는건 사전 약속이 되어있다는 뜻.)


이제 해경 차롄데... 해경도 뭐 사람 죽이고야 싶었겠냐?


119-해경 통화 녹취록…침몰 순간에도 구조보다 의전에 신경


고위당직자가 온다는데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근데 항상 철학윤리가 다는 아니라는 것.

철학윤리가 있어도 능력까지 되어야 일을 해낼 수 있다.


아니, 구조도 해 본 적이 있어야 하지, 해 본 적이 있어야?

어차피 그렇게 평소 연습 안 한 것은... 또... 철학윤리이겠지만.


처음에 세월호에 접근한 해경들은...

이거 뭐 들어갈려니까 물이 차 오르고... 나까지도 죽을 것 같으니까 안 들어갔을거야.

꼭 나 아니라도 딴 놈들도 있고... 그치?

왜 조금만 비겁하면 살기 편하다는 처세술 책도 나오고 그랬었쟈나?


그 다음에 온 언딘은...

해경 고위층의 비호를 받으며 책임을 맡긴 했지만...

이놈들은 또 구조업체가 아닌 인양업체.

역시 해 본 적이 있어야 일을 하지?


조류 약해지는 시간도 잘 못 알려주고 하니까...

들어가 보니 도무지 일이 힘든거야.


이 판에 다이빙벨이다 뭐다 하며

전문구조업체에서 일 잘 못 하고 있다고 하니까 p그쪽으로 감정만 확 몰려서리...p

p그때부턴 다이빙벨하고 싸우고 앉았다.p

상황과 싸워야 할 놈들이 다이빙벨..하고 싸우고 앉았어.


박근혜 정부는 더 기가 막히다.


딴거 빼놓고 사과만 하더라도...


사과는 그냥 하면 되는거쟎아?

사과 하고 이후부터라도 최선 다하면 되는거야.

여태 못 했던 일로는 욕을 먹는거 어쩔 수 없고.


근데 그것도 안 돼.

그냥 이 부분은 오주르디님 글 읽어보면 된다.


일본식 사과에 예고 담화, 언론은 깨알보도


사람이 하늘... 철학따위는 애초 잃어버린지 오래고

그 난리통에도 그냥 제각기 제일 잘하는 것만 한거야.


선사는 사고로 해서 난 손해 보전...

해경은 구조보다는 보고서.

언딘은 다른 업체와의 경쟁.

정부는... 여론과 언론통제.


마지막으로 언론...

언론도 그냥 지들이 제일 잘하는 일을 했지.


발표대로 그냥 보도하기...

사실 보도쟎아?  발표한 것까지는 사실이니까.


그리고 정부 비위 맞춰서...

있지도 않은 가상의 적 만들기.

처음엔 손석희, 다이빙벨등을 적으로 돌렸다가

요즘은 선사와 항의하는 시민들을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 것에 아주 집중하는 것 같더라.


언론이 가져야 할 최상의 가치는 진실의 보도.

근데 이 색끼들은 그냥 속보와 시청률, 클릭수, 거기에 권력으로부터의 몸보전에 급급했다.

역시 제일 잘 하는 일을 한거야.


이 어울리지 않는 톱니바퀴 속에서...

사람들, 애들은...

마치 꿈 꾸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론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속에...

정말.  죽임을 당했다.


난 옛날에 연극을 했었어...

그래선지... 그 죽은 사람들의... 당시 상황에 나도 모르게 자꾸 들어가게 돼.

그게 너무 괴롭다.


꿈 같다가도... 서럽고... 답답하고... 무섭고...

마지막엔 나 죽고 남아 있을 사람들...

부모와 친구들의... 안녕을 빌었을 것이다.


그런게 너무 괴롭다.

괴로워...



홍익대 김호월의 일을 들었다...


그런 사람도... 뭐 뇌 없겠어?

알긴 다 알거고...  뭐가 옳은지도 알거고...


근데 뭐 승승장구 높은 지위에 오르다보면...

뭐 교수라도 되었다?  겸임교수긴 하지만...

그럼 처음엔 자리에 위태로운 말이나 그런 건 안하게 되는 법이야.

뭐가 옳은지 알아도 일단 말을 안 해.


그 다음엔... 사람들의 정신이 참 약해서... 자기 변명식... 이제 적극옹호로 바뀐다.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뭐냐?

부처님 왈...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게 가장 힘들단다.


그래서 알아도 모르는 척 하며 괴로움 당하느니 이젠 알고 있는 것 자체를 바꾸는거야.

그럭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완전히 미친다.

김호월처럼 되지.

막 나가게 된다.


번뜩 정신이 돌아와서

사과하고 교수직 사퇴할테니... 더 말 하지 말라는데...


그거야 제 마음대로 되나?


항상 이야기 하쟎아?

시작은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끝은 진짜 강자만이 맺을 수 있는거라고.


김호월 뿐만 아니라...

선사, 정부, 언론... 모두에게 적용되는 소리.


세월호 이후의 한국은 이전과 다를 거라는 글을 봤는데...

제발 사람들이 강자로서 이 일의 끝을 규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광주...

공식 발표로는 피해자가 얼마?

내 알기론 한 200명?

실제로는 2000명이라고 하지만 공식으로는 200명.

이번 세월호 피해자는 광주 이상이 된다.

그것도 <총알 한방으로 빵~> 이것도 아니고...

가둬놓고 시시각각 물 들이부어서 죽인 셈.



분노해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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