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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민지 정신
글쓴이 retelf 등록일 14-05-15 10:06
아무런 이론적 발전이 없는 선동에 의한 핵실험이 바로 기본소득운동의 현주소다. 그래서 일반인들과 주류경제학자들은 그 실시를 반대하기 이전에 무시하고 있다. 지금 열심히 홍보를 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일으키게 되면 나타나는 반응은 우리의 기대와는 정반대일 것이다. 열렬한 지지가 아니라 결사적인 반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극복해 낼 이론이 없다.
 
어차피 우리들의 이론은 외국에서 번역해서 쓰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기본소득 운동은 외국의 종속함수다. 이는 우리 민족의 뿌리깊은 사대사상과 식민지 문화에 기인한 것이다. 한국은 적어도 학문 분야에 관한 한 아직도 완전한 외국의 식민지다. 그래서 외국의 학문이 발전하면 한국의 학문도 번역기계를 거쳐 발전하게 되는 것이며 외국의 학문이 정체나 퇴보를 하면 한국 역시 동반 침체를 하게 되어 있다.
 
기본소득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학자들은 기본소득 이론의 가장 핵심 부위는 아예 건드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기본소득의 이념적 기초로 간주되고 있는 인류 공동유산 관념은 실제로는 코메디에 지나지 않는 사고방식임을 여러 번 지적당해도 그것은 한국의 학자들이 답해야 할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답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는 수 없이 필자는 서툰 영어를 가지고 필자의 생각을 영어로 외국 사이트에 올려야 한다. 그 결과가 다시 한국의 식민지 정신을 매개로 한국 사이트에 소개가 된다. 이처럼 필자는 한국 사람이면서 한국에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외국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 뜻을 전달해야 한다.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본 사람들이면 알고들 있겠지만 그들 역시 대부분 바보들이다. 한국 사람들과 똑같다. 오바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이 태어날 때 각 개인의 인적 자질은 완전히 평등하다. 따라서 한국인 역시 외국인에 뒤떨어질 이유는 전혀 없다.
 
이미 외국에서도 나올 것은 다 나왔다. 그들의 밑천은 이미 드러났다. 더 이상은 없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스스로의 경제학을 정립해야 한다. 외국은 이미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외국의 경제학을 수입하게 되면 우리 역시 그들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를 수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더러 생리대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하지 말라. 생리대 떨어진 여자처럼 이 상황을 적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다른 표현은 없다.
 
외국에서는 이미 생리대가 떨어졌다. 그렇다면 우리들 스스로 생리대를 제조해야 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외국의 수입에만 의존하려 한다. 어서 그들의 펄프 공장이 재가동되어 신형 생리대가 출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는 절대 훌륭한 경제학이 나올 수 없다는 믿음이 바로 식민지 근성이다. 한국은 지난 50년간 경제발전단계의 모든 국면을 경험한 국가다. 한국인 스스로의 눈으로 본 현실 경제의 참모습의 양은 미국의 맨큐나 루비니보다 훨씬 풍부하다. 아직도 선진국을 경험해 보지 못한 중국에 비하여, 그리고 미국처럼 선진국 경제 경험 밖에 없는 일본 경제학자들 보다도 한국의 경제학자가 실은 이 세상을 주도할 수 있는 경제학적 경험량의 최대 보유자들이다. 변증법적인 정과 반의 모든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합을 도출하여 천국으로 이 세상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유리한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의 경제학자들이다.
 
이제 외국 원서 그만 들여다보고 한국 경제사를 잠깐만이라도 들여라 보라. 세이의 법칙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던 최저 극빈국 시절에서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의 개시와 구로공단 언니야들의 무작정 대거 상경 이후 전개되었던 개발도상국 시절의 인플레, 부동산투기, 덤핑과 보조금으로 얼룩진 대외무역, 절약의 미덕과 절약의 역설, 그리고 전두환 시절을 거치면서 거의 선진국 문턱에 다다랐다가 두들겨 맞은 IMF와 그 와중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그 이후 조속한 경제회복 이후 전개되기 시작한 선진국형 장기침체 등 모든 것이 한국 경제 50년사에 들어있다. 이처럼 한국경제 50년사는 세계 경제사의 축약본이며 따라서 경제학을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인 것이다. 그런데도 작금의 경제학자들은 2백년 3백년 전에 나온 외국 사람들이 쓴 책을 보고 거기서 몇마디 끄집어 내어 논문을 쓰고 그것을 발표하여 자신의 독서량 자랑만 하고 있을 뿐이다.
 
가방 끈 길다고 인생을 성공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외국 원서 많이 읽었다고 훌륭한 경제학자가 되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영어에 대한 한 맺힌 동경심에 기인한 변태성 자위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머리가 손도 아닌데 그것으로 영어만 조물락거리고 있다. 하지만 머리는 조물락거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은 '생각'이지 독후감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의 모든 경제학자들이 하는 모습들은 수백년 전의 책을 읽고 그 독후감만 쓰고 있는 모습이다.
 
스스로의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의외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지금까지 남편의 그늘 아래서 살림하던 여자가 남편의 교통사고 이후 스스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고 힘에 부친다. 하지만 하루 이틀 참고 생활을 해 나가다 보면 어느 틈엔가 스스로의 힘이 성장하면서 급기야 자생력이 생겨나게 된다. 이때부터는 이제 스스로의 생각을 펼쳐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지금의 이 세상이 이미 천국의 문을 지나쳐 있는 상태인 것을 확인하게 되고 또한 현재 우리들의 어깨에는 지난 항해를 함께 했던 고마운 배가 짓누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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