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전에 삼성이 져주기하면서도 롯데 최동원에게 졌을 때  끊었다.

취~는 물론 삼성팬이었는데... 팬이고 나발이고 비겁한건 암튼 딱 질색.

농구는 외국인 용병 들어오면서... 끊었다.

몰라, 갑자기 프로필을 잘 모르는 애들이 들어오니까 재미없대.

축구(축구는 한일전/월드컵만 봤다)는 노통 서거후 끊었다.

즐기고 놀고... 그럭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는 영영 빠이빠이 했지.

이번 소치 올림픽 같으면 한 게임도 안 봤다.

다만 어소군, 가을향기님 땜에 쇼트트랙에서 안현수에 대한 사연만 들어 알게 되었는데...

특이한 경험이었어.

그러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 나는 관심이 없는데, 어떤 사람들은 아주 열을 띤다....

특히 어소군과 조금 달리 쓴 사람도 있대.

암튼 이럴 때 나는 과연 어떤 사람들의 말에 얼마나 동의 할 수 있을 것인가?

어소군이나 가을향기님은 또 내가 직접 만나보고 해서 아는 사람들이고...

게다가 어소군 글은 좀 부드럽쟎아?  가을향기님 글은 강하고....

음...  이건 나중에 다른 글에서나 기회되면 한번 써 볼 작정이고...

암튼 이 사안을 들었을 때 내 감은 그랬다.

일단 쇼트트랙이 스피드 스케이팅과 다른 점은... 주로가 없다는거지.

단순히 빠른 놈이 이기는게 아니라 베짱과 순발력, 작전등을 가져야 이긴다.

그러니까 좀 더 자본주의적이라고 해야 하나?  동물적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경기에서 한국이 강국이라는게 확실히 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뭐 단순체력이 장땡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아무래도 고기 덜 먹어서 딸리지.

문제는 이게 단체계주가 있고 개인전이 있단 말이야.

그리고 개인전이 오히려 협동심을 발휘할 여지가 있단 말이지.

즉 한놈이 타국의 유력한 우승후보를 셧아웃 시킬 수가 있다.

일테면 뭐 한놈이 첫스타트에서 조금 무리해서 1위로 달린단 말이지.

다른 놈들은 길 다 막아가며 그렇게 나가다가 우리 지정된 선수에겐 길을 터준다.

2위로 쳐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은 또 2위 자리에서 끝까지 막아내는거지.

애는 초반 무리한데다 이후 계속 다른선수들 방해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실력 만큼의 메달 획득은 불가능하게 된다.

뭐 국가로 볼 때는 얘가 잘 한 것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혀 아니지.  

잘 하면 뭐 하냐고?

이후 연금이라든지 포상금 다 밀리고... 스폿라이트도 덜 받을텐데.

이게 틀림없이 뭔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글타고 이렇게 작전 세우는게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게

아니, 우리 선수들끼리 1위 싸움하다가 혹시나 좌르르 미끄러지면 어떡하냐고?

코치로서는 그런 위험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1위를 미리 정할 수 밖에 없거덩.

사실 메달 획득자에 대한 연금, 포상금 보다는 

평소 관련 운동 시설 지원을 늘이는게 국가적으로는 맞는거고...

일테면 피겨는 김연아가 최고긴 하지만... 글타고 전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캐나다 사람들보다 피겨 더 잘 탄다... 이건 아니쟈나?

오죽하면 김연아도 평소엔 캐나다에서 더 있쟎아?

사실 올림픽, 월드컵이란 것 자체가 딱히 뭐 좋지만은 않지.

오직 정치인에게만 좋다.

그 순간만큼은 국가통합도 쉽고... 즉, 그 말은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거야.

올림픽 월드컵을 그냥 넘기는 정치인은 없어.

뭔가 무리가 따를 법한 법안이라든지 그런걸 반드시 이 기간 내에 한다.

다른 뭔가 포퓰리즘적인 발언 하나 슬쩍 하면 넘어갈 수도 있거덩.

박근혜 같으면 안현수 일을 다시 알아보라고 했쟎아?

지금쯤 빙상... 보통 빙시 라고 하더라만... 암튼 그 협회... 난리 났을거야.

그러면 그 파장은 바로 지금 소치에 가 있는 코치에게로 전달된다.

안 그래도 머리 터질 코치에게로 다이렉트로 전달.

근데 뭐 파벌... 이런거 같으면... 친박이니 친이니... 이런건 뭐냐?

아니, 빙시협회 파벌이야 선수들 개인 몇 사람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정치인의 파벌은 이건 국가 전체에 영향 줄 수 있는 것이거덩.

이거 오주르디님 글에서 가져온 그림인데...

그래도 한때 노통과 대통령 후보까지 다퉜던 사람이 자기도 친박이니 그렇게 분류해달래...

이건 뭐 존심도 없고... 그야말로 완전 딸랭이 발언.

근데 박근혜가 오죽 마음대로 했으면...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난 친박이예요... 했겐니?

즉 우리나라 최고의 파벌 대장이 기껏 빙상협회 파벌 가지고 뭐라고 하니

뭐 그것도 고치기만 하면 좋은 일이지만

"과연 박근혜가 뭐라 할 만한 자격이나 있나, 더구나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하는 문제는 남는거지.

너무 많이 삼천포로 간 것 같은데 다시 아까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암튼 쇼트트랙이란 종목이 선수들간 갈등이 유발될 수 밖에 없는 종목이란 말이다.

선수들끼리 토닥거리는거는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줘야 돼.

선수들간 폭력이라든지 이런건 물론 비판 해야겠지만

어느 특정 선수만 너무 좋게만 본다거나, 너무 나쁘게 본다거나... 하는것은 위험하다.

아무튼 우린 쇼트트랙 최강국이쟈나?

선수들간 그렇게 아웅다웅만 했다면 그런 위업이 가능치가 않지.

소인배들이 무슨 대업을 달성하것냐, 응?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말이다.

결론.

선수들끼리 토닥거리는 것은 그냥 너그럽게 생각해라.

그 토닥거리는 선수들을 잘 다독이지 못 한 빙상협회가 책임이고

특히 특정 선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최악인데

선수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빙상협회는 상대적으로 안전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빙상협회장 이름은 알어?  걔가 제일 꼭대기쟎아?  걜 까야지, 왜 밑의 선수를 까?

끽해야 어린 애들 토닥토닥 거리는건데...

그리고 

올림픽 중이지만 그래도 박근혜 부정선거에 대해서만은 관심끈 놓지 말아라.

어제 글 하나 썼는데... 이거 보면 머리에서 김 날거야.

눈 감고 아웅도 이런 아웅이 없어.

김용판이 어떻게 무죄라는건지 내 알려줄께. (끝에 요약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