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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취~님의 설날맞이.
글쓴이 醉~ 등록일 14-02-03 14:20

새해 2박 3일동안 양평 달팽이님 집에서 오프를 했다.


취~야 뭐 주둥이만 가져갔지.

아, 주둥이만 아니고 USB에 영화도 잔뜩 가져갔다.


구스만의 <칠레전투>.

칠레전투 나왔으면 이거 딱딱한 다큐멘타리쟎아?

관련해서 조금은 말랑말랑한 영화도 가져가야지.  제레미 아이언스의 <영혼의 집>

남미쪽으로 이왕 갔으니까 당연히 체 게바라도 나와야 한다.

체 게바라 관련 가장 일대기에 사실적인 <체>와 

덤으로 <체 게바라 - 전설적인 혁명가>, 그리고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

체 게바라 나왔으니 <에비타>도 나와야지.

참고로 체 게바라는 반 페론 운동에도 몸을 담았었다.

그 다음에 이왕 가져가는 김에 나중에 시간 있을 때 보라고 마이클 무어 영화  서너편.

<1984년>과 <동물농장>도 가져갔었구나...


암튼 영화 잔뜩 가져갔었다.


실은 전에 장산곶매에서 활동하셨던 불산님 좋아하실까봐 가져갔었는데...

정작 불산님은 환자들 치료하시느라 영화 못 보셨다.


취~도 그... 불산님한테 침 한방 맞았는데... 야, 침 정말 신기하더라.

진짜 맞자마자 바로 확~ 나아지더만.

이전에도 두어번 침 맞아봤는데 맞자마자 바로 확~ 나아지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불산님께는 불산님 과거사 이야기를 좀 들었는데 한마디로 참...

슬펐다.  진짜 머 저런 인생도 다 있나 싶대.


취~가 원래 남의 글 잘 안 읽쟎아?  

특히 개인사...관련...은 더더구나 안 읽는다.

그래서 연예인에도 관심없고 뭐 공무원 비리도 정말 개인적 일탈에 해당되는 경우는 잘 몰라.

아, 난 정말 첨 들었었어.


불산님은 첫날 잠시 왔다가 가셨고...

다음날은 순전히 그 가져온 영화로 종일 먹어가며 죽때렸다.

가져간 것을 다 볼 수는 없는 일이고...


<칠레전투>와 <영혼의 집>까지 봤었다.

(체는 보다가 다들 지쳐서 나자빠졌었다.)


<칠레전투>는 물론 아옌데의 영화다.

아옌데라고 하지만 실은 칠레의 보수와 진보들의 대접전과 그 결말을 다룬 영화.

결말이 뭐냐고?

피노체트... 파시스트 군사정권의 등장이고...

파시스트 등장하면서 보수고 진보고 싸그리 다 망했지.

그걸 영화로 다룬 것이 <영혼의 집>.

<영혼의 집>을 쓴 사람이 바로 아옌데의 조카 딸이다.

반응들을 보니까 역시 다큐멘타리 보다는 영화가 팔리더만.


일단 영혼의 집은 쉬워.

당시 지배층인 보수세력을 아버지(제레미 아이언스)로 표현을 했고...

칠레 그 자체를 여신 비슷한 어머니(메릴 스트립)로 표현했다.

아버지의 죄악... 사생아로 탄생한 것이 파시스트... 아들.

아버지와  어머니의 축복으로 낳은 것이 진보... 딸...

전체적으론 권위주의의 남성과 평등주의의 여성으로 표현했다.

파시스트들이 득세하면서 어머니... 칠레는 죽고...

그러나 그 영혼이 머물면서 아버지와 딸를 화해시키며 보호한다.

결국 주제는 화해와 희망.


혹시 안 봤으면 이런 정도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한번 보기 바란다.

수구/보수/진보/좌파의 싸움은 단순한 정치싸움이 아닌 인간본성의 싸움.

결국 모두가 증오에서 벗어나야 수구 저 미치광이와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어.

증오에서 벗어나야 싸움에서 진정한 승리를 달성할 수 있으므로 이게 어려운 것이다.

표 모으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영화들이다.

기회 될 때마다 몇번씩이고 볼 만한 영화다.


일테면 <체>에서 이런 장면이 있다.


체를 사살하는 칠레장교가 물어.

"니가 그리도 받드는 인민들이 너를 배신했다.  이거 어떻게 설명할래?"

곧 죽을 판국임에도 체는 한마디로 대답한다.

"니들한테 속았을 뿐이다."

인민들의... 그 선한 인간본성에 대한 신뢰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불산님의 그 과거사 이야기에서도 이 비슷한 것을 느꼈었지만...  음...


그나저나 2박3일동안 취~는 완전히 돼지로 빙의해서 폭풍흡입했었는데

그 음식을 다 만들어댔던 정원님께 다시 감사.

심지어 집에 먹을 반찬을 또 따로 싸주시기까지 하셨다.

진심 감사.


그리고...


산책님께도...


양평 가기전에 산책님과 전화통화를 좀 했었거덩.

기본소득제 이야기 한 것인데...


저번 주 기본소득제 워크샵에서 곽노완 선생님께 

'기본소득제의 재원에 대해 통일된 의견이 뭐냐?' 질문을 했었다.

그때 곽노완 선생님...

"가장 연구를 많이 해서 다른 나라 기본소득제 지지자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이 그 부분인데

우리나라에서 또 가장 많이 질문을 받는 부분이 그 부분이다."

억울해 하시길래 내 돌아와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기본소득제를 위하여> 소논문을 다시 봤거덩.

너무 자세해서 오히려 맥락이 안 잡힐 뿐이지 그거 한 세번 읽으니까 좀 알겠더라고.


그걸 산책님께 말씀드렸더니 산책님이 그거 아예 프린터해서 주석 달며 보고 계시더라고.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23일 <기본소득 공동행동>이라는 단체를 다시 발족 시킨다고...

그 단체의 1차 목표는 

각처로 가서 기본소득제에 대해 강의할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거기에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약속하셨따.


뭐 일하기도 바쁘실텐데...

감동이더라.


동지...지, 뭐.  동지.



암튼. 2014년... 취~의 청마의 해는 이렇게 밝았다.


2, 3년 내로 최소한 기본소득제에 대해 사람들의 60%정도는 알지 않겠냐?

그렇게만 하면 기본소득제는 돼.

뭐 부정적으로 알든, 긍정적으로 알든... 일단 60%는 알아야 한다.

강남훈 선생님도 이미 하신 말씀이거니와.


정치세력으로의 개혁이 어렵다면...

정책으로의 개혁이라도 노려봐야지.


기본소득제만 실시해도... 인민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사람들로 돌아올 것이다.



아. 바로 좀 전에 취~님은 기본소득제 운영위원이 되었다.

이제 명함이라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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