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안에 대해 두번 세번 자꾸 쓰는건 체질에 안 맞다만
그래도 한 사람이 자기 몸을 불 사른 일이다.
취~가 뭐라고 이런 일에 체질 내세우겠냐?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보자.
사극이야.
사극을 본다고 쳐.
뭐... 연산군 같은 폭군이 나와.
이 식끼 완전히 개또라이야.
어떤 충신이... 그래서... 분신을 하면서 충언을 하였다.
다음 장면이 어떻겠니?
아니, 그 폭군이 어떻게 하겠어?
쓴 입맛을 다시면서...
'미친 놈' 하며 아무렇지도 않는 척 지나치던가...
뭐 그런 정도의 장면이 예상되지 않냐?
근데... '미친 놈' 하고 그냥 중얼거리는게 아니라...
"저 색끼 원래 과거에서도 몇 번 떨어지다 간신히 벼슬한 놈."
"쟤, 누구한테 돈을 꿨는데 그것도 못 갚은 놈."
그걸 방으로 써서 나라 곳곳에다 붙이는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해 보자.
제 아무리 폭군을 묘사해도...
이런 정도의 장면은 여태까지 없었어.
사람이 몸을 사를 때의 그 치열함, 그 기백엔... 그냥 움찔하는 법이거덩.
제 아무리 성정이 잔학해도 그런 거까지 짓밟기엔 인간적으로 뭐 찔리는게 있단 말이야.
근데 지금 대한민국은 그래.
사람이 몸을 불살라도 언론이란 것들이 오히려 그걸 조롱하고 앉았다....
그래서 여전히 이런 질문은 유효한거지...
이게 나라냐? 이게 사람 사는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