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킨다고 하지?  글에 붙는 댓글에 답 해주는 것을 <글 지킨다>고 한다.

아니, 글은 내가 썼는데... 글은 어떤 꼴통이 대신 지켜주더라고.

그것도 거의 종일 지키더만.  보고있자니 미안터라.

그렇다고 내가 수고비를 줄 수도 없고... 

그냥 좋아하는 듯 해서 대화록에 대한 글이나 하나 더 써줄려고.

머 어떻게 시작할까?

영화 한 장면부터 시작하자.

이게 최근의 007 영화 스카이폴의 한장면이다.

이거 보고 그때 좀 웃었는데...

저 어마어마하니 복잡한 전선이 뭐냐?

저게 컴퓨터 메인보드만 쫙 연결해 둔거거덩.

지금 보니까 하드가 없어서 서버 장비라고 보긴 그렇고 클러스터를 구축한 것 같은데...

암튼 영화 볼 때는 서버 장비라고 봤었고...

무슨 놈의 스파이가 서버 시스템을 운영하냐 하고 내가 그때 많이 웃었었지.

클러스터 구축했대도 실은 이상하긴 마찬가지.

클러스터는 뭐냐 하면 그러니까 컴퓨터 병렬로 연결해서 대규모 연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스파이가 그렇게 뭐 대규모 연산할 일이 뭐가 있냐고?  

힉스입자나 게놈 프로젝트 연구하는 것도 아니고... 기껏 뭐 해킹하려는거 아니야?

보통 서버 장비가 대따 좋은건줄 알지만...

만약 저 위의 것이 서버라고 생각한다면 (취~도 순간 서버 장비로 착각했었으니까)

일단 각각에 모니터가 없쟈나?  그러니까 그래픽 카드 필요있어 없어?  없어.

사운드 카드 필요있어 없어?  없어.

키보드 달렸어 안 달렸어?  없어.  마우스는?  없어.

한마디로 컴퓨터 본체 덜렁이야.

CPU 많이 달린게 있긴 한데 CPU 많이 달았다고 속도가 빨라지냐 이것도 아니거덩.

아고라 서버 같으면 뭐 정비기간 빼놓고 24시간 돌아가쟈나?

그러니까 그냥 계속 돌아가는게 서버야.

그냥 메인보드에 CPU 있고 램 있고 하드 달렸고... 땡~이야.

이런게 서버지, 이런게.

컴퓨터 본체만 쭉 연결한거.

네트워크선 꼽기 편하게 컴퓨터 본체 뒤만 지금 보이고 있다.

자, 서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으니까 이제 기사를 보자.

다음은 2008년 7월 7일자 한겨레 신문의 기사이다.

그러니까 노통이 <봉하 이지원> 구축했다고 새누리당이 펄펄 뛸 때의 기사다.

청와대 “‘노무현정부 자료’ 통째 봉화마을로”

노통이 원본은 가져가고 복사본을 놔뒀대.

여기서 하나 묻자.

하드 카피(하드 디스크를 하드 디스크로 그대로 카피하는 것)를 하면...

어느 하드가 원본이고 어느 하드가 복사본이게?  그 차이가 뭐게?

원본이건 복사본이건 똑같애.

그러면 아까 위에서 생겨먹은 <청와대 이지원> 서버들의 하드 다 빼낸 후에...

그 하드를 또 <봉하 이지원> 시스템에 꼽고...

두개 네트워크로 연결한 후에 <봉하이지원>에서 <청와대이지원>으로 또 복사하는게 편하겐냐,

그냥 <청와대 이지원> 시스템에 네트워트선만 꼽고 자료 백업 받는게 편하겠냐?

근데 무슨 메인 서버의 하드디스크 전체 원본을 가져가고 복사본을 놔뒀다는거야?

원본이든 복사본이든 뭔 차이가 있다고.

그러니까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그저 물어뜯을려고 말 만드는거야, 저거.

그러니까 취~의 생각으론....

그 왜 광견병 걸린 개가 이 드러내놓고 컹컹 짖는거 있지?

딱 그런게 연상이 돼.

말 되는 소리를 해야 짖는거도 그거 들어나 줄텐데... 말도 안 되는거 그냥.

암튼 저 때의 분위기가 저랬어.

근데 그때 <봉하 이지원> 뜯어가서 검사해 보고 <아무 이상 없다>고 그땐 그랬다고.

그럼 그땐 <청와대 이지원>이랑 <봉화 이지원>이랑 똑같았다는거 아니야?

그런데 지금은 차이가 난다 이거지.

<청와대 이지원> 네트워크는 저거 아마 폐쇄 네트워크 일거야.

<청와대 이지원> 자료를 노통이 지울려면... 정말 노통이... 이정도 해야 하는거지.

노통이 지운게 아니라면...

누가 지웠겠니?

누구 책임이겠니?

또 다른 기사를 볼까?

檢 "회의록 복구본은 초안 아닌 완성본"

복구본이 초안이 아닌 완성본이래.

아니, 취~가 글을 써.

글을 다 쓰고... 그것을 또 수정할 수 있겠지?

그걸 퇴고라고 그런다, 그치?

퇴고하고 올리다면... 그게 이제 완성본이란 거쟈나?

그럼 완성본의 기준은 누가 정하니?

읽는 사람이 정하는거니, 쓰는 사람이 정하는거니?

민법... 뭐 진의/비진의/통정허위/착오/사기강박 설명하는데

착오의 법률효과를 내가 무효라고 했어.  워낙 헷갈리니까.

그러면 퇴고할 때는 그거 취소라고 고쳐야 하쟈나?

퇴고 전이 완성본이니 퇴고 후가 완성본이니?

물론 이번 대화록 같은 것은 사초에 해당하니까 글의 퇴고와는 다르다.

그러나 발언 당사자인 노통도... 실수할 수가 있쟎아?

지명이라든지 이런거.  소연평도를 소연청도라고 했다든지...  말 하다보면...

만약 소연평도를 소연청도라고 했다면 사초니까 그대로 써?  

머 진짜 노통이 김정일에게 <서울, 니가 가지세요> 발언했는데...

그거 지울려고 수정했다면 그건 뭐 물론 안 돼.

그렇게 엄청난 문제가 되는 차이가 있다면 지금 난리 났지 않았겠냐?

지들 입으로도 문서 세개가 전부 완성본에 가깝다고까지 말했으면 

녹취록의 내용상 큰 줄기에는 별 차이 없다는거고

그냥 뭐 <아... 지운게 완성본> 그저 떠드는거 아니냐?

어떻게든 노통이 뭘 감추려고 지웠다 이미지만 퍼뜨리는거야.

야튼 개새끼들... 

진짜 역겨워서 못 봐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