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사흘째였다.
일단 야당이 요구한 기관보고서는
사흘째 된 이날 새벽에 뭉치로(약 1600 여개) 제출되었단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다.
머... 저 시간에 1600 여개, 볼 수나 있었겠냐?
그래서 특히 청와대는
어차피 못 볼거라 생각해서였는지
205건 요청에 7건 줬단다. 친절하지 그지 없지.
암튼 새누리...
머 쳐자고 있는 애도 있었지만...
꼭 뭐 얘가 아니더라도...
‘세월호 국정조사 회의’ 웃음 터진 새누리당
무슨 내용이냐 하면...
새누리 애들이 <세월호 국정조사 대책회의> 하는데...
특히 국조특위 위원장 심재철이 달력 날짜 짚어가며
<월드컵 한국 경기 있는 날엔 쉴 수도 있다> 그러니까
또 머 한놈이... <월드컵 8강 가면 7월에도 국조 못하겐네...> 그러고
암튼 그러게 웃어가며 아주 화기애애하게 회의했다는 내용.
새누리애들의 기본태도는 이런거지.
암튼 10시부터 회의 했는데...
이런 애들이 뭐 끼니 거를 리는 없을 것이고...
그러다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회의 도중 새정연 김광진이 <심각한 왜곡발언?>을 했다고
예민하기로 이름난 우리 새누리 애들이 또 왕창 삐쳐서 회의장에서 나왔단다.
김광진이 사과했지만 얘네들은 김광진에게 아예 특위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보다못한 유가족들이 <싸우지 마라, 다 보고 있는데 뭐하는거냐> 말리니까
새누리 간사 조원진은 삿대질하며 <당신 뭡니까?> 소리치고...
유가족이라 하니까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고함.
저 파란색 옷 입은 유가족분은... 전에 <유가족 호소문> 낭독하셨던 분 같다...
(혹시 안 봤으면 여기 글... 어둠을 깨뜨리는 사람들. 한번 봐라.
난 이거 몇 번 봤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볼 때마다 눈물 나더라...)
아, 참고로 조원진이란 놈 홈피는 또 이렇게 꾸며져 있단다.
이토록 세월호 구조를 기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조원진을
그토록 이성 잃게 한 <김광진의 심각한 왜곡발언?>은 무엇일까?
이날 회의는 청와대-해경간 녹취록이 주된 소재였다.
의원들이 쥐고 있었을 녹취록 전문을 찾아 봤지만
완전한 전문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이 정도가 아마 최강인듯 하고...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 해경 핫라인 녹취록
이중에서도 주요부분만 발췌하면 이런 정도....
청와대, 구조 골든타임에 대통령 보고 몰두
뭐 대충 그간 짐작하던 대로의 상황이 그대로 녹취록으로 나타나 있다.
세월호사태에서 지금 첫번째 문제가 뭐냐 하면 승선인원을 모른다는거다.
원래 배 타면 승무원 하나가 계수기를 들고 승선인원을 센다.
티켓 발매량이 있을텐데 왜 세는가?
유아라든지 아니면 차량 운전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티켓에서도 빠지거덩.
그러니까 일일히 세는 수 밖엔 없는거야.
더구나 여태까지 연안 여객선은 또 손으로 발권했단다.
암튼 이번에 승선인원조차도 몇번이고 헷갈렸거덩.
그건 즉 애초 정확하게 세질 않았다는 이야기.
즉, 세월호에 몇 명 탔는지도 정확하게는 아직 모르는거야.
아직도 모르는걸 당시 해경이라고 어떻게 알겠어?
당연히 엉터리 보고.
이거야 뭐 익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고,
어차피 선사가 잘 못 한 것이니까 특별히 뭐랄 수는 없는건데
엉터리 보고는 일단 재껴두고라도
이미 선원들은 탈출하는 싯점에서 해경은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보고했단 말야.
누구에게?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게.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이니까...
이게 당시 최상위 컨트롤타워 아니냐?
그리고 처음 <전원 구조> 보고 후 인원이 바꾸니까...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바로 하는 말이
<아이구 벌써 VIP에게 보고했는데>
청와대 직원에게서는 순간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말이긴 하지만...
이게 문제될 수 밖에 없는게
청와대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아니다>라고 했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
이것말고도 뭐 대통령 메시지를 해경총장에게 전달했다든지...
이런게 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였다는 증거.
아, 대통령의 메시지는 배가 완전히 뒤집혔을 때 내려졌는데...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등을 철저히 확인하라는 내용.
그러니까 이게 코메디같은 전달사항인거야.
어차피 보고부터 엉터리였으니 코메디 같은 지시사항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청와대는 해경이 보고 잘못해서 할 수 없었다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전쟁이 터졌는데 전방에서 보고 잘못 되어서
청와대가 상황파악을 못 하고 대통령이 북한군에게 잡혔다?
이게 전방의 연락병 잘못이야, 국군통수권자 잘못이야?
보고 체계까지가 전부 컨트롤타워의 책임이다.
한마디로 무능이지 머. 더 말할게 뭐 있어?
더구나 또 문제되는게... 그 바쁜 와중에 의전에 신경 쓴 것.
해경인천 : 구조임무보다 청장님 입장할 수 있겠끔 준비하라는 겁니까?
해경본청 : 예
이건 완전히 정신이 썩은거 아니냐?
청와대도...
영상가지고 있는 해경 도착했냐?
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바로 띄우라고 하세요.
대통령에게 보고할 영상에 신경쓰고 앉았다.
여기서 영상이란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를텐데...
그래서 김광진이 자의적으로 해석을 했던 것 같애.
사고 당시 해경에 다른 일을 그만두고 계속 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VIP가 그걸 제일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것부터 하라’고 얘기했을 것.
이 이야기 했다고... 새누리 조원진이 열폭한 것.
사실 저 말만로는 조원진이 열폭할 이유가 뾰족히 없거덩.
대통령으로서는
세월호 상황을 영상으로 보는게 상황 파악하는데는 제일 빠를테니까
아주 선호해서 영상을 요구할 수도 있지 머.
당시 TV는 실시간 영상을 안 보냈쟎아?
그리고 실제로 <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바로 띄우라.>고 녹취록에 있쟎아?
왜 열폭해서 유가족한테까지 삿대질 하고 고함 치고 했는지 모르겠어.
또라이도 아니고 말이야.
그외에 뭐...
(유가족들이 보고 있으니까) <일단 선체 뚫는 흉내라도 내자>라든지...
언딘 관련해서 해경차장이 언딘을 빨아주는 내용등이 녹취록에 담겨있었다.
요는...
청와대가 사건 초기때부터 보고 받고 지시하고... 했던 컨트롤 타워라는 것.
그리고 구조는 못 하면서 밉살맞게 의전과 전시에 신경썼다는 것.
그 와중에도 웃고 전혀 심각해 하지도 않았다는 것.
사실 해경 보고가 엉터리라 머라 그럴 것도 없어.
정작 박근혜가 당일 오후 5시 중대본을 찾아가서 한 말은...
<애들이 구명조끼 입었다는데 발견하거나 구조하기 그리 힘드냐?>
해경에서 청와대까지의 소통 라인도 엉터리였지만.
청와대에서 대통령까지의 소통 라인도 엉터리란 이야기.
애들이 배 안에 있는걸 보고 안 했거나...
아니면
보고는 했는데 박근혜가 닭대가리라 까먹었던가...
둘중에 하나지 머.
전자겠냐, 후자겠냐?
난 후자같다, 솔직히.
설마 아예 보고 안 했을 리는 없고...
박근혜가 별로 심각한 생각 없이 보고 들어서
들었어도 상황 자체를 제대로 인지 못 한게 아닌가 싶어.
그래서 내가 주장하쟈나?
세월호 저건 <대통령 중간평가> 해야 돼.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앉혀놓고... 혹시 전쟁 나면 그 전쟁 치룰 수 있겠어?
국군 통수권자가 아무 생각없이 그저 멍~하니 앉아있단 말이야.
유사시 저거 믿고 어떻게 전쟁해?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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