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왜 내 주변에 요즘 돈 버는 애가 딱 한명이랫지?
작년 5월에 맥주집을 개업했는데...
내내 적자 나다가 얼마 전에 요즘 돈 번다면서 자랑치더라고...
내 이야기 했었쟈나?
걔... 알고 보니 100만원 번다더라.
맥주집 엄청 크거덩.
그리고 다루는 맥주도 기네스니 이런 비싼 맥주만 다뤄.
한잔에 만원씩 하는 그런거.
나야 뭐 가서 한잔씩 다 마셔줬지.
돈 줄려고도 했는데 돈은 또 금마가 안 받고...
암튼 맛이 달라.
걔가 맥주집을 해도 철학이 있어.
그래서 생맥주 받는 관... 그걸 매일같이 씻어내린다더라.
보통은 두달에 한번 씻어내는건데 걔는 매일같이 그 짓을 한대.
한번 씻어낼 때마다 맥주가 많이 버려진다더구만.
보통 생맥도 아니고 기네스같이 비싼거 버리는데도...
암튼 뭐... 걔 철학이 그거니까.
근데 그렇게 하니까 진짜 맛은 확실히 달라.
맛이 팍팍 쏴.
거기다... 뭐 엔젤링? 그런것도 생기고...
안주는... 난 솔직히 맥주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근데 안주만 생각날 정도.
돈 줄테니까 안주만 좀 싸달라 내가 사정할 정도야.
그렇게 하는 녀석이니 돈 번다길래 많이 벌 줄 알았지.
근데 알고 보니 한달에 100만원.
암튼 적자에서 흑자가 되었으니까 좋아 죽을려고 하던데....
임마한테 톡이 왔다.
국민연금 해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사업자 증명 있는데 해지는 절대 안 되지 뭐.
그냥 돈 내지 말라고 했다.
사실 국민연금...
그거 사실 연기금이라고 해서 주식시장 받치고...
근데 지금 경제 봐 봐.
그렇게 해서 빵꾸 안 나게 생겼나?
거기다 노령연금이랑 연동시킨다는 말까지 들으니까...
완전 흔들리는 모양.
국민연금에서 빠질 수는 없으니까 그냥 내지 말라고 했어.
얼마간 안 내봤는데 뭐 뻘건 통지서가 막 날아오더라네.
"야, 모든 독촉서는 빨간색으로 쓰기 마련이야.
사실 빨간색... 색이 좀 이쁘냐?
그 색깔을 선호하더라고..."
이야기 해줬지.
뭐 압류 들어올거라고 위협한다고 하더라.
압류 하라고 해
국민연금이란게 결국 내가 돈 부어서 내가 타는건데...
뭘 압류를 해?
나중에 그만큼 깍아 받음 그만이지.
글고... 은행에서 돈 쓰고 못 갚아도... 이게 계속 되면 거기서 중재요청이 와.
아니, 지들도 돈 받아야 되쟈나?
갑갑하긴 서로 마찬가지거덩.
그때 가서... 채무 이행... 계획이나 좀 이야기해주고.. 하면 봐 죠.
아니, 지들도 돈 받는게 이익이니까.
뭘 함부로 압류를 해?
내지 말라고 그랬어.
돈 없는데 뭘 내?
나중에 사업 접으면 넌 주부니까 그땐 또 빠지던지...
그럭하라 했어.
그랬더니 해해~ 거리면서 톡을 끊더라.
엉망진창이다, 엉망진창.
원칙도 없이 그냥 아무데나 갖다 부치니까...
이 꼴 나쟈나?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을 위한 부담 조차도 지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서민들의 삶이 이렇다.
말했지만 요즘 은행에 가서 뭐 적금 해약하고 하면 말리지도 않아요.
돈 없는거 은행원도 뻔히 아니까.
그거 해약 못 하면 살지를 못 한다는데 뭘 고객님 그러면서 말릴 수나 있겐니?
기초노령연금...
다시 안을 올려.
원안대로 하되... 돈 없으면 없는대로 차라리 지급액을 낮춰.
도대체 돈이 얼마나 모자라는지 눈으로라도 확인하자.
도대체 얼마나 아무 생각 없이 내놓은 공약인지 함 보자고.
부자 증세 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그 어떤 방법도 없다.
지금 속고 싶어도... 돈이 진짜 없어.
그래서 속아주지도 못 해....
솔까 박근혜... 그런 의미에선 불쌍키도 하지 뭐.
이명박이는 노통이 채워놓은 돈으로 신나게 하고 싶은 짓 다 했는데...
얜 이명박이가 창고 탱탱 비워놓는 바람에
어렵게 부정선거로 대통령 되었어도 지금 정신만 없을거야.
엉망이다, 엉망.
아, 이명박이가 그 사초인지 건초인지 지운건 뭐 할 말 없나?
NLL 포기로 북한이 NLL 내놓으라면 그건 또 어쩌구?
아주 그냥 윗돌 빼다가 아랫돌로 박고... 정신 없지?
보고 있자면 코믹하다니까, 아주.
오늘은 일 바빠서 쓸 수도 없고...
그냥 대충 이런걸로 떼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