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 매니아들은 특정 정치인에 대해 대단한 호불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취~도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 한명은 있지. 노통.
원래는 취~가 노통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
대학 다닐 때... 그러니까 김영삼때 노통을 보고는
<저 사람은 나중에 대통령 될 것이다> 친구들에게 예언 한 적은 있다.
그러다가 김대중 선생 선거운동 할 때 노통을 실제로 봤었는데
하도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 나.
암튼 그때 노통이 굉장히 피곤했거나 했었는지
오히려 사람이 참 차갑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한편 취~가 또 류시민을 좋아했었거덩.
엄밀하게는 그 명징한 글과 쎄끈한 스타일을 좋아했었다.
결국 류시민 따라서 노통을 지지하게 되었는데...
이후 노통이 삑싸리 많이 내더라고.
그때마다 취~도 비판할려고 그 양반의 연설문 이런거 많이 보고 했었는데
비판할려고 본 연설문에 오히려 내가 압도 되었었어, 그때마다.
이후 결국 서거하시고...
그때문에 분통이 터져서 내가 이 바닥에 발을 디디게 되었는데...
내 마음 속 주군은 그래서 노통이다.
하지만 돌아가신 분이니만큼 내가 지배당하고 그런 일은 없어.
<지금 노통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이다.> 이런 가정에서 취~는 노통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니까 일반 정치 매니아들이 살아있는 정치인 따라다니는 것과는 조금 다를거야.
류시민에 대해서는...
전에 한겨레가 <시체팔이> 운운했을 때 류시민이 열불이 나서 <한겨레 끊겠다> 했었쟈나?
그때 좀 류시민에게 많이 실망했었다.
아니, 심정은 이해가 가.
취~도 실은 그랬었거덩.
근데 취~는 일반인이고 류시민은 정치인이쟈나?
취~가 그러는거야 관계없는데 정치인이 그러면 어쩌냐?
<저 사람은 너무 노통에 경도되어서 그 감정으로 움직이는구나...>
이것때문에 실망한거지.
이끄는 사람들은 아무튼 개인감정보다는 더 큰 목표를 위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거야.
하긴 뭐 기대하는게 있으니까 실망도 할 수 있는 것.
난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실망도 한 적이 별로 없어.
지금은 뭐 정계 은퇴하고 정말 자유롭게 자기 스타일대로 싸우는 것 같아서
그래서 보기가 굉장히 좋아.
류시민 따르는 친노애들도... 애네들을 <하드코어 친노>라고 하던데...
취~도 어차피 그 스타일이라 그런지 그들이 상당히 좋아.
스타일 쎄끈하고... 정의 따지지만, 뭐 상대의 반칙에는 가차없이 같이 반칙 하고...
목표를 위해서 수단 안 가리고...
취~도 뭐 노통 복수 한답시고 친노 정치인보다 차라리 첨에 통진당에 붙었었쟈나?
목표 이루는게 중요한거지, 뭐 나한테 떨어지는 이익 이런거에 얘네들 큰 신경 안 써.
목표가 뭐냐고?
노통의 뜻을 이루는 것.
그리고 노통의 뜻은... 사람에게 있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류시민의 정계은퇴...엔 눈 하나 까딱 안 해.
노통의 뜻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면... 싸우는데 더 가뿐해 질 수만 있다면...
정계은퇴도 가능.
오직 공격초식뿐. 방어초식따위 없어. 이 하드코어 친노들.
달리 독고구검이것냐?
암튼 난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이해하고 있고...
아니, 류시민 하는거 봐.
공약 폐기를 덮을 만 하니까 딱 들고 나오쟈나?
적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얄밉지...
다만 여전히 실망 되는 것은... 역시 너무 작다는거야...
류시민의 치고 들어간 내용에 대해서는
늙은도령님이 워낙 잘 쓰셔서.... 그냥 이거 보면 될거야.
검찰이 덮은 기초연금 논란 되살려낸 유시민
간략하게 줄인다면...
대선 전에는 전부 다에게 당장 20만원씩 주겠다고 공약 해 놓고...
대선 후에는 오히려 참여정부때 만들어놓은 현행안보다 더 나쁘다는거지.
이게 이제 류시민이 이야기 하는 것이고 또 사실이야.
류시민 만큼 날카롭고 명민한 사람 잘 있나?
그만큼이나 강렬한데...
단지 이제 너무 참여정권 안에 대해 집착한다는 것이 좀 그렇다는거지.
박근혜 기초연금 당초안 폐기에 대해 취~는 입장은...
<돈 액수와 관계없이 일단 그 형식만은 유지하라는 것>
어떤 주장을 낼거라면
일단 기존의 주장과도 같다는... 그런 곤조가 있어야 돼.
그리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미래를 보장받는 그런 거여야 한다.
류시민의 주장은...
곤조 있어. 참여정부의 안을 확실하게 민다.
압박도 돼.
근데 미래 부분에 있어서는 좀 2% 모자란다.... 생각이 드는거야.
<돈 액수는 좀 깍는 한이 있어도 모든 65세에게 준다는 그 형식만은 유지하라>는 주장은...
일단 곤조? 취~는 어차피 기본소득제 지지입장이니까.
압박? 돈 깍인 만큼 박근혜가 얼마나 아무 생각 없었나가 백일하에 드러나쟈나?
미래? 모든 65세에게 돈을 줘야... 첫째, 그 돈이 무슨 동정이 아닌 권리라는 생각이 든다.
복지는 거지나 받는 것.
바로 이런 인식이 지금 대한민국 복지 정책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적이다.
이 인식 때문에 정작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복지를 거부한다니까.
자기 권리라고 나서질 못 해.
그러니까 이런 형식의 예를 하나라도 만들어놔야 이같은 형식을 자꾸 확대할 수가 있다.
지금 무상급식 해놓으니까... 이거 계속 인용할 수가 있쟈나?
노통 복수 진짜 제대로 할려면...
이명박이 저 쥐색끼 같은 놈.
저거 하나 목을 베어 광화문에 걸어놓은들 그게 계산이나 맞아 떨어지냐?
아니, 노통이 겨우 이명박 모가지 가치밖에 안 돼?
노통의 가치를 제대로 노통에게 안겨줄려면...
진짜 사람들 제대로 살게 해 줘야 하고
그리고 <노통이 계기가 되어서 내가 그런 활동하고 이뤄냈다...>
이렇게 돌려줘야 하는거야.
그게 진짜 노통의 가치대로 노통을 앉혀놓는거지. 안 그러냐?
진짜로 사람들을 살게 해주자.
진짜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자.
그러기 위해서는 눈을 떠야 된다. 더 그 앞을 봐야 돼.
참여정권, 그 과거를 자꾸 볼게 아니라.
취~가 지금 일 하는 데는 좌파쪽인데...
그래도 본래 성향으로는 <하드코어 친노>들이 제일 딱 이거덩.
그래 내 준거적 동지들에게 이렇게 호소하는 것이다.
기본소득제를 한번 봐달라.
기본소득제만 제대로 되면 사람들의 삶이 바뀐다.
노통이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국민 여러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젠 IMF 극복했습니다.
국고에 돈이 넉넉합니다.
이제 이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돌려드려야 하는데...
다만 제가 그 (돌려드릴) 방법을 못 찾겠습니다.
노통이 기본소득제를 알았으면 했을거야.
분명히 했을거야, 그 양반.
내가 아는 노통은 그렇다.
힘 좀 보태주라...
기본소득제 좀 밀어줘...
좌파들 중에서도 반대하는 애들 많~거덩.
이 기회에 잘난 척만 하는 좌파 위에 우리 노통을 확실히 앉혀놓자. 어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