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님이 원래 좀 초딩입맛이야.
핏자, 통닭, 아이스크림, 쵸코렛... 이딴거 좋아한다.
암튼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것 중에서 취~님이 좋아하는건 콩 뿐.
김치도 잘 안 먹는다.
근데... 음... 잠실역 주변에 <오모가리>라는 음식점이 있어.
그 집 김치는 졸라 맛있다.
그래서 가끔 애인이랑 그 집 가서 김치갈비 먹고 석촌호수 한바퀴 돌고... 이럭하는데
어느날인가 맨날 빌딩공사하는 곳을 보고 저게 뭐냐고 물었다.
바로 제2롯데월드래.
그 왜 전투기 활주로 문제가 맞물려서 한참 말 되었었던거 있쟈나?
(얼마전 헬기가 냅다 박치기했었던 삼성동 아이파크도 그 근처 있다.)
취~님이 원래 좀 심각한 길치라 지리엔 많이 어둡다.
말은 들었어도 그게 저건지는 그때까진 잘 몰랐었다.
<아... 저게 바로 그...>
바보, 도 트일 때 내는 소리를 하다가 문득...
<근데 저거 좀 안 위험하나?>
물론 나는 뭐 건축이나 이런거 잘 모르지.
그냥 상식 정도의 지식만 갖고 있을 뿐인데...
음.... 근데 보통 큰 빌딩 같은거 올리쟈나?
문제가 많지.
63빌딩은 바람에 맞춰서 꼭대기는 흔들거린다고 하쟈나?
보통 사람들은 생각키도 힘든 그런 문제가 많나봐.
근데 흔들거리고 뭐고...
사실 고층빌딩이라면 첫째 문제가 되는건 건축물의 무게거덩.
제2롯데월드... 555m 콘크리트 덩어리 그냥...
땅인들 저런거 어떻게 버텨내냐고?
그래서 지력을 측정해야 한다.
그 지력도 보통 피라미드형으로 힘 받거덩.
그래서 주변 건축물과의 지력을 분할해서 받는 것도 측정해야 한다.
지력은 또 땅의 성분과도 관계되는데...
모래가 있고 진흙이 있고.
이때도 가장 중요한 건 다른게 아니라 물이거덩 물.
모래건 진흙이건 일단 물부터 빼내야 돼.
근데 제2롯데월드 근처엔 아예 석촌호수라는게 있쟎아?
<위험하다... 저거 굉장히 난공사겠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
물론.
저거 설계한 사람은 아마도 뭐 세계적인 건축가일 것이고...
지반검사니 뭐니 해서 두루두루 했을거야.
저게 만약 무너진다면 그건 뭐 세월호, 삼풍도 거기에는 비할 수 있을까?
555m 면 몇층이란 소리야, 도대체?
무너지거나 뭐 그러지는 않을건데...
암튼 새건물 들어섰다고 신기하다고 놀러가고 그러진 마라.
뭔가 감이 좀 안 좋다.
그러구 말았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 이런 기사가 떴네.
싱크홀 속출하는 제2롯데월드, 과연 안전한가?
읽어보니까...
뭐 내가 했던 걱정은 완전 초보적인 기우 같은 거고...
그러나 대신 딴 문제가 있더만.
일단... 잠실이 옛날엔 하중도라는 섬이었다네.
저 옛날 지도를 보면...
하중도를 끼고 강이 두갈래로 나뉘어 지는데
강길의 아래쪽을 틀어막고 남은게 석촌호수라는 것.
암튼 하중도... 지금의 잠실은 강에서 내려온 흙과 모래로 조성되었다는거지.
그러니까 퇴적층.
힘을 받을 만한 그런 토양은 아니란 것이다.
근처 지하수는 당연히 한강으로 흘러갈텐데...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서... 땅을 파헤쳤거덩.
아니, 저 555m 짜리 빌딩이 힘 받을려면
파내려가서 암반위에 기초 올려놔야 할 것 아냐?
거기다 콘크리트 붓고 해서 기초공사를 하고...
그리고 통채로 지하 주차장으로 하고 그럴건데...
우물을 파면 물이 나오쟈나?
그 물은 물론 지하수다.
롯데월드 저것도 지하를 팠단 말이야.
그럼 물이 나올거라고.
보통 우물 얼마나 파내려가냐?
롯데월드는 자그마치 37m 를 파내려갔다.
그래서 <슬러드월>이란 것을 설치해서 물 틀어막았지.
문제는...
석촌호수쪽 수위가 준대.
그 물이 도대체 어디로 가느냐는거지.
롯데월드 파면서 물 나오는건 틀어막았다.
그럼 그 물은 당연히 딴 길 찾는다.
그 딴 길은 또 가장 약한 지반의 곳일테고...
약한만큼 경우에 따라선 그 물길에 흙이 쓸려갈 수 있는거야.
그렇게 통로가 점점 넓어지니까... 물도 더 많이 빠지고...
그 물만큼 석촌호수쪽 수위도 내려가는거 아니냐 이런거야, 요컨데.
이런 것이 사실이라면
그럼 어떻게 되느냐?
어느날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발생되는게 <싱크홀>이란거야.
저기 보면 아스팔트 길이 그냥 쑥 들어가 있쟈나?
그리고 <싱크홀>은 아까 말했던 그 퇴적층 물길 지나는데서 주로 발생한단다.
길만 문제냐?
<부동침하>라고 하는데...
건물이 내려 앉는단 말야...
똑같이 내려앉으면 문제없어.
근데 건물의 어느 한쪽만 내려가면 문제가 된다.
아니, 단 몇 미리라도... 그 융통성없는 콘크리트 더미... 서로 달리 내려가면
어떻게 되겐냐?
벽에 금이 쭉 갈테지 머.
그리고... 조만간 무너질테지.
저 아스팔트의 푹 파인 곳이 건물의 어느 한 귀퉁이라고 생각해봐.
건물 조때는거지.
그래서 롯데월드 부근의 사람들 다들... 걱정하고 있단다... 머 이런 기사야.
어떡해야겠냐?
다시 한번 정밀조사 해야지, 머.
설마 롯데월드가 무너지겐냐?
말했지만 세계적인 건축가가 오죽 잘 설계하지 않았겠어?
그치만 그 세계적인 건축가도
땅 밑에 물길이 어떻게 왜곡되고... 여기까지는 계산 못 할거쟈나?
암튼 석촌호수 물이 어디로 갔는지...
증발한건지 뭐 어떤건지...
그건 알아내야 돼.
또 어떤 사고가 터질 줄 알어?
사실...
난 이명박이가 관련된건 아주 재수 없게 생각이 되어서 말이다.
이명박이 자신은 아주 운수 좋은 놈이라고 하는데...
암튼 이 색끼 손 거치고 난 거는 나중에 다 애물단지가 되더라고.
이명박이가 손 댄 것 중 지금 옳은게 뭐가 있냐?
여기서 펑, 저기서 펑~
세월호, 4대강, 원전, 부자감세... 뭐 하나 지금 옳은게 없어.
이명박이를 생각하면 박근혜도 불쌍하다니까.
그 색끼 똥 싸지른거 땜에 반신반인께서 이 무슨 개꼴이야 그래?
하긴 뭐 박근혜나 이명박이나
그년이 그놈이고 그놈이 그년이지만.
醉~
세상을 바꾸려는 보통사람들의 작은 몸짓...
http://ago2.co.kr
기본소득 한국 네트워크...
http://basicincome.kr
Total 6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