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외교가 도대체 뭐 하는 외교인지 나는 모르겠다.
<누가 누가 옷 잘 입고 외교하러 기나오나>가 관건인 외교인거야?
근데...
이걸 패션이라고 할 수 있나?
여기 붙은 댓글 몇개 볼까?
색깔만 다르지 스타일은 똑같쟈나, 결국?
진짜 김정은이 교복 같기도 하고...
차라리 색 통일하면 한벌 빨고 한벌 입고... 돈이라도 아끼지...
그래서 역시 최고의 댓글은 이 댓글인 것 같애.
패션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앤드... 자세에 있어서는 X 같은 대통령이란거지.
한 단어로 한 문장을 표현하는 이런거야 말로 스타일이고 패션이란거지.
패션... 미학과 혁신의 중간...
중국 주석이 왔다 갔는데... 다행히도 별 일 없었다.
사실 난 또 극우 또라이 단체들이 미친 짓거리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아니, 한국전쟁때 북한을 직접적으로 도와준 적대국 댓빵 아니냐?
반공의식으로 똘똘 뭉친 애국자님들이 알몸으로 가스통이라도 들고 나오면 어떡해?
세계 만방에 우린 골 때리는 나라라는걸 공짜 광고 하는거지.
음....
일단 그게 다행이고...
사실 이번에 상당히 좀 복잡했지.
각 신문 사설을 한번 보자.
일단 경향신문이다.
정상회담이 남긴 과제
요지는 이거야.
첫째, 북한붕괴반대를 밝혀야 한다.
둘째, 대일압박공조를 하지 않은건 잘 했다.
그리고 또 썼다.
중국 일변도 경제 쏠림 현상 경계해야
중국과의 교역액이 이미 한미의 2배를 넘었다.
이번에 재벌들, 시진핑한테 뭐 하나씩 챙겨받은 모양이던데...
좋아할 것 하나도 없다.
경제적으로 종속되고 나면 뭐 중국이 우리 목줄 잡은거 아니냐?
반면... 한겨레신문이다.
북핵·과거사 모두 한계 드러낸 한-중 정상회담
한겨레신문은 화끈하다.
첫째, 일본 과거사 왜 언급 안 했나? 이건 잘못되었다.
둘째, 북한 뺀 5자가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공통의 안을 만들어라...
이런 것을 다음 글에서도 한번 더 때려준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할 일
중국이 북한보다 우리한테 먼저 왔을 때는 이유가 있는건데...
왜 이런걸 자신감 가지고 활용 못 하냐 한다.
다음엔... 불세출의 민족지 1등신문 조선일보를 볼까?
얘네들은 여태까지 써왔던대로 생각하면...
사실 중국은 북한과 동일한 정도의 적대국이거덩.
정전협정 당사국이 누구냐?
북한, 중국, 미국이다.
당당한 논조의 사설이 있을 것 같은데...
北核 해결 없이 진정한 '韓·中 글로벌 동반자' 되겠나
중국이 미일한 대중국 포위망에서 빠져나가려 안달하고 있으며...
우린 어느덧 균형추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단다.
중국이 그렇게 우리랑 가까이 하고 싶으면 북핵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역시 당당하지?
너무 당당해서 거의 미친 듯이 보여.
그리고...
현실로 닥친 美·日·中의 '한반도 覇權 다툼'
한반도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패권다툼 하는데
우리는 거기서 오롯하게 NO 해야 할 땐 NO 하고 해야 한다.
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첫번째다...
조선일보의 논조부터 평하자면...
그래, 북의 도발 억제하는거야 늘 해왔던 것이니까 그렇다치고...
일본이 평화헌법 파기할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건데?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의 등장 以後
여기서는 즉흥적 외교를 뛰어넘는 전략과 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였다.
지금 이 문제로 중국이 왔는데 뭐 어째야 하냐고?
그리고 우리가 무슨 놈의 균형추냐, 균형추는?
균형추라면 일단 무게가 있어야지.
우리가 지금 원하는 것은...
첫째, 일본에 대해서는 평화헌법 파기 저지다.
근데 미일이 무서워서 제 목소리도 함부로 못 내는 것.
둘째, 북한에 대해서는 핵포기다.
중국이 지금 원하는 것은...
첫째, 일본에 대해서는 평화헌법 파기 저지다.
그리고...
없다. 북한에 대해 핵포기 이런거 관심없어, 걔네들은.
교집합 되는 것만 가능한거 아니냐?
근데 우리가 지금 미일 때문에 일본에 대해 소리도 못 내는거쟈나?
글타고 우리가 뭐 중국에 대해 큰소리나 칠 수 있는 처지냐?
막말로 중국과 교역 끊으면 우린 당장 살 수가 없다.
중국산 맨날 욕하지만 중국산 없음 우린 살 수나 있니?
뭐가 균형추라는거야?
비참하기 짝이 없구만.
이번에 특별한 담화문 따위는 없을 것이 예상은 되었다.
한국 입장 뻔하쟈나?
한국은 어떤 말도 못 한다.
그래서 중국은 그냥 괜히 한번 와서 친한 척만 하고는
일본문제에 대해 한국도 우리랑 같이 공조하기로 했다 떠드는거야.
우리가 거기에 대해 긍정을 할 수 있어, 부정을 할 수 있어?
긍정을 하자니 미일의 눈치가 보이고
부정을 하자니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긍정하는 꼴이 되는거고...
북핵?
중국은 그런 거 거론한 적 없다 그럼 땡~이야.
그냥 한반도 비핵화를 원할 뿐이다 그럼 땡~
중국이 그런다고 우리가 뭐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있어?
실제로 중국은 돌아가서 <대일 한중 공동 보조>를 보도하고 있다쟈나?
우리는?
우리는 할 말이 없으니까 <패션외교> 그러구 있지...
한겨레의 의견대로 하자니 아무래도 미일이 걸리고...
현실적으론 지금 경향의 의견대로 되어간다.
단 중국에 경제 의존도 낮추는 것은 못 하고 있지.
보니까 재벌들 시진핑한테 뭔 소리를 들었는지 입이 째져 있더만.
그리고 <북한붕괴를 원치 않는다>는 말도 못 하고 있지.
뭐 3일만 참아주면 전쟁해 이긴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말 바꾸기도 뻘쭘하쟈너?
한겨레 의견처럼 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암만 힘 없어도 가능은 해.
전에 노통은 독도에 대해서도, 부시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대항했거덩.
왜?
노통은 꿇리는게 없었으니까.
그리고 국민들에게 그 문제에 대해선 자신을 따르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
새누리당 애들은 못 해.
왜?
여태 지은 죄가 하도 많아서.
아니, 시진핑 왔을 때 빨갱이 왔다고 가스통 할배들 준동 안 한게 다행이라니까.
그리고
여태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간주해왔던 정부가...
무슨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이런 문제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나?
한겨레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불가능한 의견이야. 그냥 이상.
뭐 그런 생각이 드네.
이렇게 서글픈 사실은 함부로 발설하면 안 되는데...
우리나란 원래 이거 아니냐? 그냥 패션외교나 계속 이야기 하고...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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