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제목 |
애플과 삼성... |
글쓴이 |
醉~ |
등록일 |
14-10-10 15:08 |
내가 원래 애플 좋아하는 놈은 아니거덩.
애플은 스티브 잡스 한개인의 취향이 한 회사의 제품철학을 지배해온 특이한 회산데... 스티브 잡스의 취향은 다분히 부르조아적인 그런거.
<애플은 귀족적>이라고 난 이야기 했었지만 사실 귀족은 아니고 정확하게는 부르조아적.
서민... 평민에서... 자신의 머리와 능력으로 돈을 벌어 이젠 경제적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사람들. 애플은 정확하게 이런 사람들을 타켓으로 한다.
경제적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 물건을 살 때 조금 더 비싼거에 별 신경 안 쓰쟎아? 좀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거 하나를 사고 싶어한다.
그래서 애플은 IMB 컴퓨터와 경쟁할 시절에도 최강스펙으로 무장했었지. 가장 단적인게 스피커.
IBM 컴퓨터는 가장 싸구려 스피커를 달았거덩. 기껏해야 삑~ 소리나 내는... 그래서 IBM 컴퓨터 살 때는 항상 사운드 카드도 추가로 달고 이랬었는데
애플은 첨부터 그냥 제대로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해서 나왔다.
아이폰 같으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정말 불평 많이 하는게 일단 왜 배터리를 내장해서 갈아끼울 수도 없게 만들었느냐... 이거와 AS 받아야 할 일이 있으면 아예 통채로 바꿔주거덩. 남이 쓰던 아이폰을 받아야 한다. 이거랑... 거기다 스티브 잡스가 3.5인치를 광적으로 집착해서 폰이 작다는 불만인데...
배터리는 왜 갈아끼우지도 못 하게 내장했느냐?
한 2년 써서 배터리 수명이 다 할 쯤엔 신제품을 내거덩. 갈아타라는거야. 바꿔쓰라는거다.
한 2년 썼음 많이 쓴거 아니냐? 새거 사, 새거...
뭐 이런 의미.
리퍼정책은...
뭘 폰 가지고 그러느냐? 폰은 돈 벌기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 너 돈 벌기 바쁘쟈나? 똑같은거니까 니꺼라고 그거 고쳐지길 기다리거나 그러지 말고 그냥 사용할 수 있는 폰 우선 쓰면서 빨랑 돈이나 벌어, 돈... 또 얼마 안 있으면 새로 바꿀거쟈나? 신상 출시가 코앞이다야.
이런 의미.
3.5인치는 왜 3.5인치냐?
구질구질해 보이게 두손으로 휴대폰 조작하냐? 그냥 한손 한손가락으로 촥촥 통화하고 검색하고... 그리고 한바퀴 폰 휙~ 돌려서 품에 넣고... 뭐 이런 시크함. 이게 이제 경제력 있는 아해들의 멋 아니겐니?
스티브 잡스의 생각은 이런거야, 그냥.
뭐 어떤 이들에겐 매력적일수 있고 어떤 이들에겐 밥맛이기도 하겠지만...
암튼 스티브 잡스는 이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자신의 멋에 동의 못 하겠으면 다른 제품 사라...
배터리 문제 아무리 이야기 해도... 도통 말도 안 들어먹쟎아? 솔까 아이폰이 배터리 두개 주고 바꿔쓸 수 있도록 했어봐. 그동안 삼성폰이 이만큼 팔렸겠어?
시건방진건 확실한데... 암튼 애플 녀석들이 곤조는 있었다니까.
이번에 대화면으로 바꾼거야... 시크고 뭐고... 그 이전에... 다른 것은 다 화면이 커다란데 아이폰만 작으니까 솔직히 보기 좀 그랬쟈나? 그래서 바꾼 것일테고...
근데 이번에 아이폰 6 플라스 나오니까... 삼성쪽이 놀려대길 스티브 잡스의 유언도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아니, 애플의 태도가 워낙 좀 시크하니 시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솔까 삼성 같지는 않았지. 시건방이건 뭐건 걔네들한테는 확고부동한 철학같은게 엿보이는데...
아니, 이번에 겔노트 배터리 하나 주는건 뭐 애플의 정책을 흉내내는거야? 가격 다운 시키겠다면서 두개 주던 배터리를 하나로 줄여요... 참 나 내.
<장사의 신>이라는 책에 보면... 고객에게 작은 나만의 선물을 하면서 고객과 소통하라는 대목이 있어.
우리 가게 온 손님들한테 매실차 작은 잔으로 한잔씩 서비스로 내놓겠다... 이러면 손님들 좋아하쟈나 왜? 나중에 그 작은 잔 한잔 받아먹는 맛으로 가게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거고...
손님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지만 근데 여기에 단서가 붙어. 뭐냐 하면 어떤 경우에도 한번 시작한 작은 선물은 이후에도 멈춰선 안 된다는거야.
가게 잘 된다고 매실차 내놓고, 가게 안 된다고 메실차 여태 내놓던거 안 내놓으면... 오히려 마이너스란 이야기야. 천박해 보인단 말이다.
돈 때문에 배터리 두개 주던거 하나 주는거랑... 자신만의 멋 때문에 대화면 안 내놓다가 대화면 내놓는거랑...은...
뭐 스스로 비교를 해 봐.
아니, 뭘 해도 좋은데... 좀 생각을 가지고. 뭐 좀 철학을 가지고... 해. 엉? 품위있게 행동 하라고, 쫌. 얄팍하게 왔다갔다 그러지 말고.
최소한 천박하게까지 없는 티 낼 건 없쟎아? 없는 티를 낼려면 그냥 없다... 차라리 진솔하게 가덩가.... 그건 차라리 이해라도 간다. 아랐써?
여친과 나는 이번엔 아이폰으로 갈아 탈 작정이다.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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