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제목 |
실은 이런거야.. |
글쓴이 |
醉~ |
등록일 |
14-10-04 13:22 |
전에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지지하는 정당은 똑같다고 썼었다.
방탄국회?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에 신경을 안 써.
실은 정치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그래.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프로야구 구단이 몇 개 있는지 아는 사람들은 몇 %나 될 것 같애? 한때 재테크 열풍도 불고 그랬었지만 실재로 재테크 하고 했던 사람들은 또 몇 %나 될 것 같애?
그나마 가장 광범위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하는 분야는 차라리 연예계. 하지만 그 연예계도... 일테면 뭐 소녀시대 멤버가 총 몇명인지 아는 사람도 전체의 한 30%는 되겠나?
그래서 뭐 기본소득제 같은 것도... 사람들이 일단 한 30%만 알면... 그때부턴 이게 현실화 될 수 있다고 하는거야.
우리나라 정치 같으면 전체의 한 10% 정도만이 뉴스를 심도있게 접한다 보면 될거야.
나머지 90%는? 건성건성 알고 또 알아도 지속적으로 관심 두지는 않고... 머 그렇지.
그러니까 사실 정치에 있어서 공방은 이 10%들만의 공방이라고 봐야 돼. 나머지 90%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공방.
그러나 그 10%들의 공방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도 뭐 프로야구 구단이 몇개나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 중에 하난데 그런데 프로야구 팬이라는 사람들은 한게임, 한게임의 의미를 다 체크 하거덩.
뭐 연패 하던 팀이 어느 날 1위 팀을 사투끝에 꺽었다? 그럼 이제 이 팀은 상승세를 타게 될텐데... 프로야구 팬들은 이제 그런걸 안다는거야. 앞으로 이 팀은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을 내놓을 수 있지. 그리고 실제로 그 예상은 맞을거야. 이긴 팀의 그 구성원들의 사기가 막 치솟을 것 아니냐? 사람의 일은 사람들의 마음... 기세에 달린게 많거덩.
10%들의 공방은 그래서 중요해.
그럼 나머지 90%들은 왜 정치에 신경을 안 쓰는가?
머 대기업 직원이래봐. 9시까지 출근해야 되쟈나? 그리고 집에 가면 끽해야 뭐 8시. 내일을 위해서 11시쯤엔 자야 하는거고... 그럼 여유 시간이라곤 달랑 서너시간. 일이 아닌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서너 시간이라고. 뭐 공장 노동자도 그렇고 다 그렇지. 그런데 그 서너 시간동안 골치 아픈거 보고 싶겠냐? 정치뉴스 본다고 자기발전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근데 사실 정치란건... 생활 그 자체거덩.
담배값도 정치고... 지방세도 정치고... 방사능 폐기물도 정치고... 정치에 신경 안 쓰면 시나브로 삶이 나빠지지.
카카오톡에서 아무 생각없이 떠들었는데 어느날 국정원이 부른다든지 아주 드물게 재수없으면 그런 경우도 생길 수 있고. 배 타고 가다가 배가 갑자기 가라앉는데 구조하러 아무도 안 와.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뭐 잘 생기는 일은 아닌데 암튼 재수없게 이딴 일에 걸리면... 그냥 우리가 잘 듣는 뉴스대로 나도 그 희생자들 꼴이 되는거야.
아니, 구조자가 제로쟎아? 나도 거기 있었으면... 구조자가 제론데 머, 초기에 빠져나오지 않았음 죽었겠지.
근데 초기에 빠져나오는 것도... 대구 지하철도 가만히 앉아 있다 죽었쟎아? 그때 문 열려고 했던 사람은 옆의 사람으로부터 <가만히 있으라>고 꾸중까지 받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점쟎고... 나도 뭐 나름 점쟎은 사람이고... 결국 거의 점쟎게 앉아있다 점쟎게 죽었을거야.
그런거지 머.
암튼 10%들이 나머지 90%들 잡으려고 하는게 정치공방인거고 그런거야.
이 90%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을 해 보면...
이 사람들은 진짜 모를까?
일단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요즘 노인들 욕 하지만 이 노인들은 진짜 몰라. 아니, 접하는 매체라곤 TV 밖에 없는데 뉴스만 나오면 골치아프다고 다른 체널 돌리는데 머. 할머니들. 그리고 뉴스를 봐도... 그럼 더 심각해지지... 그 뉴스가 다 왜곡된 뉴스 아니냐? 왜곡된 뉴스가 아니래도... 그땐 또 이 뉴스를 제대로 파악을 못 해요.
한국 ‘실질문맹률’ OECD 바닥권
뭔 기사냐 하면 한국사람들이 글자는 읽을 수 있는데 그 글자들이 이룬 문장의 뜻은 파악 못 한다는거거덩.
왜 그러냐?
한국사람들은 감정적인 그런게 있고...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메세지를 파악한다기 보다는 그냥 겉넘어. 문장을 봐도 뭔 뜻인지 신경써서 읽지를 않고 대충 지레짐작으로 때려잡는단 말이지.
거기다 자존심은 만땅.
누가 다른 것을 이야기를 해 줘도 그땐 또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에 반한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해서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데로 오히려 감정적으로 더 나가.
이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원래 다 그래. 사람들은 진실을 찾기 보다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더 보강해주는 것을 찾는다.
이러니까... 모르는 사람들, 한번 그릇 알고 있는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그냥 계속 그쪽으로만 가는거야.
그게 이제 제일 극적으로 심한 사람들이 경상도, 그리고 나이 든 사람들. 전라도는 아무래도 광주가 있고...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자신과 다른 생각도 받아 들일 에너지가 있거덩.
사실 뭘 받아들이는 것도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거야. 비트 강한 음악 같은거... 나이든 사람들은 힘들어서 못 듣는다. 예술성 강한 영화... 나이 든 사람들은 지쳐서 못 봐.
사실 이런 사실은 보수/진보 그럴 것도 없어. 진보라고 해도 고집을 넘어서 아집에 찬 사람들 얼마나 많으냐? 그런 사람들은 그냥 어떤 계기때문에 우연히 진보쪽으로 갔고... 그냥 다른 사람 하는데로 이 사람들도 태도 자체를 바꾸려는 생각을 안 하는거야. 사실 바꿀 만한 이유도 없고.
암튼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뭔 일이 생겼다고 진짜 세상이 그런건 아니란거지.
서북청년단이 등장하였다고 하면... 서북청년단... 청년도 아니더만 참! 암튼 걔네들 몇 명이야? 끽해야 대여섯명. 그니까 파시즘 어쩌구 할 그것도 안 돼, 실은. 그렇게 유의미한 숫자가 아니란 거지. 파시즘의 뜻은 국가적 사회적 위기에서 사람들이 단체로 미치는 것. 근데 겨우 6명 미친거쟈나?
일베가 사회적 영향력이 있다고? 뉴스는 많이 타지. 탈 수 밖에 없어. 개가 사람 물면 크게 뉴스가 안 된다. 사람이 개 물어야 뉴스가 되지. 걔네들 다 특이하게 미쳤쟈나... 보통 상식적인 사람들 전부 일베 그러면 그냥 일베충이라고 하쟈나? 뭔 영향력이 있어?
일베의 영향력이라기 보다는 저 미친 애들을 무슨 홍위병인듯 거느리는 정부의 광기에 기가 질리는거지.
그리고... 정치적인 공방이 뭐 단지 극소수의 일 뿐이라고 해도 심각하긴 심각해. 말한대로 사람들은 잘 변하지 않고... 언론등 변할 충분한 환경도 안 되고... 그리고 보다 직접적으로는 새누리가 싫으니까 대체할 다른 세력... 야당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지금 붕괴된 상황이쟎아?
여태 연패했던 팀이 계속 연패를 당하고 있고 이길려고 하는 의욕조차도 안 보이고... 글타고 심판이 공정하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특별히 다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계속 지는 수 밖에.
언제까지 이럴런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생각해 보면 늘 이래왔어, 그냥.
암튼 머 계속 싸울 사람들이라면 이건 분명히 생각을 해.
결국 누가 90%를 끌어들이느냐의 싸움이야. 그리고 90%들은 웬간해선 안 변해. 변하지도 않을 뿐더러 알아도 행동에 나서는건 또다른 문제야.
진보 하는 사람들, 글 아무리 객관적으로 멋지게 써봐야... 내용이 너무 어려우면 90%들은 읽지 않는거고... 하루에 자기 시간이라곤 달랑 3시간 남짓이라니까.
그리고 아무리 투쟁적으로 글 써봐야 결국 자기 만족일 뿐이지 이 90%들은 무섭고 골치아프고 이런거 싫어해. 다시 말하지만 하루에 자기 시간이라곤 달랑 3시간...
그런데 막 꾸중하고 원망하고 그런 식으로 쓰면 더 안 보지 머.
그렇게 쓰기 보다는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쉽게 재미있게... 공감이 가게 알려줘야 돼.
그러니까 일테면 쇼를 해야 돼, 쇼.
최근 뭐 질소과자 이벤트는 그래서 아주 좋다는거야. 암튼 물에 뜨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 놀라다 보면 새삼 깨닫는게 있쟎아?
음... 그런거지...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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