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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쌍한 마리 앙투와네트?
글쓴이 醉~ 등록일 14-06-17 16:59

옛날 학생 운동권 사이에선 김대중 선생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내 생각으로 가장 가혹했던 비판은... 독재정권 방패라는 비판.

아니, 김대중 선생처럼 박정희와 싸운 이가 없는데 
오히려 <박정희 방패>라고 하니 진짜 가혹한 말이지.

그러니까 즉, 김대중 선생이 없었으면 벌써 혁명이 나도 났는데...
김대중이란 거목이 버티고 있어서
대중들이 그를 보면서 박정희의 그 독재를 견뎌냈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와 제일 신나게 싸웠던 사람이 바로 강준만.
강준만은... 학생 운동권을... 거시에는 강하나 미시에는 약하다고 비판했었다.

취~는 그때 강준만의 편.
강준만이 당시 워낙 글을 잘 썼었어.
단순히 군부독재, 파쇼... 이렇게 정부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요즘으로 말하면 나꼼수식으로 아주 초정밀 폭격을 했었어. 신선했었다.

학생 운동권의 논리는 진짜 거시적.
통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 어떻게 마련해야 하냐 하면 군축 해서. 뭐 이런 식.
어찌 보면 약간 허황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그랬었는데...

요즘은 또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전 세계적으로 혁명 중에서 제일 유명한 혁명은 프랑스 혁명이고...
프랑스 혁명 하면 또 유명한게 마리 앙투와네트 아니냐?
빵 없음 케이크 먹어라... 뭐 이랬다는 애.

일단 왕비가 저딴 소리 지껄여댔다는게 자극적이고...
또 목이 잘려나갔다는게 자극적이쟎아? 


물론 요즘은 이 여자에 대해 재조명이 되고 있다.
빵 없음 케이크 먹어라... 뭐 그런 말도 한 적이 없고.

사실 이 여자가 무슨 죄목으로 목이 잘렸냐 하면... 근친상간이다.

아니, 혐의는 잔뜩 붙었었어.
뭐 이 여자 친정 오스트리아와의 결탁의혹도 있었고... 뭐 잔뜩 있었는데...
증거가 없어, 증거가.
이거 빼놓고 나머지는 또 전부 감정적인 것. 
사치... 이런거.
근데 항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 여자가 그 전과 비교해서는 특별히 사치한 것도 없었고...

한마디로
그냥 공주처럼 자란 애가 시집 와서도 하던 데로 글타고 과한 것도 없이 산 것.

문제는...
혁명은 났고, 대중들이 열 받아 있었다는거지.
혁명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대중들에게 어떻게든 이 여자의 피를 보여줘야만 했다.

결국 얼토당토 않게 근친상간 혐의로 걸었어.
엄마가 되어서 아들 꼬셔서 잤다는 죄목을 뒤집어 씌웠지.
그리고 아들... 루이 17세에겐 마약 먹여서 증언 받아냈고.

마리 앙투와네트는...
"이런 혐의는 자연에 대한 모독. 이 세상 어머니들에게 이 혐의가 옳은지 묻고 싶다."
고 받아쳤다.

암튼 뭐 이 여자가 부조리하게, 억울하게... 죽어간 것만은 맞아.

근데... 

억울한 희생양은 억울한 희생양인데...

이게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혁명은 흔히 날 수 있는게 아니다.
진짜진짜진짜진짜 어쩌다 한번 나는게 혁명.

아니, 사람이 억눌리면...
가끔 뭐 튕기는 것도 있긴 한데...
보통은 그냥 짓눌리고 말거덩.

인간 같지도 않은 거 상대하느니 관대한 내가 참는다...
뭐 이런 식으로 그냥그냥 넘기는게 보통.

개관대.JPG


그래서 진짜 어쩌다 한번, 힘들게 나는게 혁명인데...

근데 한국인은... 
어쩌다어쩌다 한번 나는... 혁명의 그 순간에도 관대해요.
도무지 이성줄을 놓질 않아.

근데 프랑스는...

저게 사실은 거의 미친거 아니냐?
저 얼토당토 않는 죄를 씌워서 말이야...
그냥 갸냘픈 여자 목 하나 쌩으로 자른거지 머.

근데 

혁명이 지나가고 나니까...

그 차이가 확실히 있쟈나.

한국 기득권... 
혁명이 나도... 뭐 그 순간 반짝 힘들긴 한데... 그래도 크게 별 건 없다.
프랑스 기득권...
조 빠진다... 아니 목 빠진다... 목 잘린다...

즉, 겁을 낸다, 프랑스의 기득권들은.
그래도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더란거지.

아니, 저 천한 것들이 일단 한번 빡이 도니까 완전히 미치더라 이거야...

세상에 제일 겁나는게 미친 놈들 아니냐?
말이 통하냐 뭐가 통하냐?
겁이 어떻게 안 날 수가 있어?



난 중국에서 다시 돌아온 수 년동안...
정말 이 나라 국민도 아닌 것 같다.

4대강에, 국정원 개인사찰...
국정원 선거개입에... NLL 정쟁. 세월호.

얼토당토 않은 일이 막 터지고 막 돌아가는데...

또 저 일들 사이사이에 잠깐잠깐씩 나는 일도 대~박.

뭐 청와대 대변인이 외국 방문해서 성희롱 사건을 일으키지 않나...
셀프 감금도... 참! 내가 살다살다 첨 듣는 이야기고...

당장 얼마 전만 해도.
세월호 덮을려고 새누리녀석들이 월드컵 기대하고 있다는건 당연한거지만
그렇다고...
국가가 방송사간 계약에 뛰어들어 계약 안 해서 TV 안나오면 죽인다... 으름장.

아니, 세상이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냐?

어차피 뭐 정치라는게 대중을 좀 속이는 것도 있고... 이해는 하지만...
이건 뭐 성의를 가지고 속이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그냥.

대박...
진짜 황돵.


이건... 있쟈나...
국민 모독이야.

권력은 내가 이미 쥐고 있고. 
그런 내가 이렇게 한들...
국민 나부랭이, 니들이 날 뭘 어쩌겠냐는거지.

이건 국민 모욕.

이딴 모욕을 받고 보니...
머...
알겠더라고.
세상이 반드시 합리적으로 돌아가야 옳은 것도 아니고.
가끔은.
비합리, 우격다짐도 진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겠더라.

진리... 당시 가장 적절한 처리...

한번은 시껍을 시켜놔야...
요 색끼들이 나중에도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며 사람들 대할 거라는 거슬...
알겠더라...

광주 책임 물어 전두환, 노태우, 그 일당 싸그리 죽여놨으면...
무슨 깡으로 요즘 같은 때 대통령이 외국으로 놀러가겐니?


머... 그렇다.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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