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제목 |
오늘 중복. 다들 힘들 내시고... |
글쓴이 |
醉~ |
등록일 |
14-07-28 18:07 |
세월호 관련해서 이번 손석희의 보도는 아마도 언론사에 남을 것이다. 얼마 지나면 아마도 언론학 관련 대학 교과서에 나올 수도 있을거야.
왜?
가장 대중적이라는... 그리고 감각적이고 또 시간적 제약이 심한... 그런 TV라는 매체에서 의제를 고정시켰거덩.
물론 이렇게 의제를 고정시키는 것이 언론으로서 맞는가는 충분히 같이 이야기 해 볼 만한 주제이긴 하다.
대중이란 단어... 별로 좋은 뜻이 아니랬지?
대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대중매체에 의해 의견이 견인되어지는 사람집단>이란거야.
언론이 특정 사건에 의제를 고정시킨다는 것은 확실하게 대중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대단한 모험.
일테면 반대의 경우로 작년 한해 언론들이 NLL 보도에만 열을 올린 것을 생각해 봐. 결국 그거 500만원 짜리 밖에 안 되었쟈나? 벌금 500만원 나왔었지.
즉, 나쁘게 될 때는 더 없이 나쁠 수도 있는 것이 <의제고정>이다.
사실 이번 손석희의 보도행태는 굳이 이야기 하자면 지사적 언론관. 언제 한번 썼었지?
지사적 기자관
지사적 언론관은 언론이 사람들을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가지는 것이고 현대적 언론관은 사람들을 이끈다기 보다는 그냥 사실전달에만 힘쓰는거야.
현대적 언론관도 물론 충분한 의의는 있다.
일테면 이번에 통닭집 했던 사람들은 월드컵을 많이 보도해 주었음 했을걸~ 세월호 보도로는 통닭이 안 팔려. 월드컵 보도해 줘야 통닭이 팔린단 말야. 그리고 통닭집 사람들도 먹고 살려고 그런걸 원하는 거란 말야.
세상에... 먹고 사는 것만큼 신성한 일이 어딧냐? 나쁜 짓 해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 뜻이 뭐랬어? 의견수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것. 그럼 민주주의 반대말...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재. 그치?
독재도 좋을 때가 있어. 일단 군대 조직 같은거는 거의 독재지 머 독재. 독재 안 하고 민주주의로 누가 그 사지에 총들고 뛰어드나?
또... 일테면... 세종대왕 같은 선군일 때도 독재가 더 좋지. 지배층이 얇아지고 어떤 결정에서 전격적이고 화끈하쟈나? 문제는 박근혜 같은 애가 독재할 때는 이보다 나쁠 수 없게 된다는 것.
<지사적 언론관>도 상황이 열악하거나 언론인이 가장 꼿꼿할 땐 더없이 좋지 머. 반대로 상황이 좋거나, 조중동 식으로 언론인이 권력에 빌붙을 때는 더없이 나쁘고.
아, 조중동 같은 애들에게도 <지사적 언론관>이라 이름 붙여줄 수 있겠나?
뭐 의제를 설정하는 행태에서야 비슷하지만 설마 그럴리가!
조중동의 보도형태 같으면 그냥 머 사이비 그러면 땡이야. 사이비한테는 사이비라는 이름만 있음 되는거야.
지사적 언론인들은 탄압을 받는거고 사이비 언론이들은 권력 업고 이득을 얻는거고...
정의는 항상 뭔가 좀 좁은 길에서 현실에선 어렵고 그러나 이름은 남고... 이러는 것.
그냥 그렇다고...
나는 있쟈나... 여기 게시판에 글 쓰는 사람들... 전부 지사적 기자가 될 그런게 있다고 봐. 그게 내가 게시판을 좋아하는 이유고...
근데 요즘 세월호에 대해 피로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좀 나오는 듯 하다.
사실 글 쓰는 사람들은 뭘 아니까 쓰는거겠지, 그치? 그런만큼 사안에 대해 피로하거나 그렇치는 않아. 자신의 생각, 마음을 글로 한번 구체화시킨 만큼 다른사람 비해 쉬 지치거나 그러진 않는다. 더 열렬했음 열렬했지.
다만 이제 열렬한 만큼 다른 사람들... 독자들의 반응이나 주위 분위기가 따라주질 않으면서... 약해지고 절망하고 그러는건데...
그럴 때는...
특히 세월호 같으면... 당사자들, 유가족들을 보기 바란다.
"단식 유가족, 피 토하고 쓰러져도 막을 힘 없어"
세월호 터진 그 날에도 사람들은 뭐 포르노 사이트를 볼 수도 있고 그랬을거야. 뭐 <미모의 호위무사>에 오히려 열광할 수도 있고...
아니, 그걸 비난하는게 아니라... 어찌 보면 당연한거 아니냐? 세월호가 암튼 나랑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쟈나? 보면 딱하고... 뭐 그런 정도지... 그거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인거야.
세월호의 동력은 첨부터 희생자 유가족들이 중심이었어.
주위 분위기에 너무 휩싸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주위 분위기야 언제든 또 바뀔 수 있고.
지사적으로 뭔가 이렇게 사람을 이끌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한다면... 내가 우선 강해야 하는거고. 그리고 약해질 때는 항상 동력의 근원을 봐.
유가족들 생각한다면 내가 지칠 이유는 정말 없는거쟎아?
힘들 내라. 손석희도 힘 내고.
오늘 중복이라는데 뭐 다들 백숙이라도 먹었는가? 취~는 눈알이 튀나오도록 쳐먹고 지금 죽을 지경...
내가 지금 이 꼴...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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