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제목 |
제 나라 사람들을 짐승으로 만드는 정부. |
글쓴이 |
醉~ |
등록일 |
14-08-04 07:40 |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내 개인적으론 사실 이게 영화 <변호인> 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변호인>은 다음 장면 나오기도 전에 대충 예측이 되는거여서... 암튼.
삼성의 <또 하나의 가족>을 살짝 비틀어서 저런 제목을 뺐다고 한다.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걸린 노동자가 주소재가 된다.
멀쩡하던 딸애가 좋은 기업 들어가서 좋다 했더니 이게 백혈병이 걸린거야. 머가 이런가 정신이 없는데 양복입은 사람들이 와서 돈을 건낸다...
지금 일 덮어주면 이 돈 주는거고... 안 그러면... 뭐 이 돈도 못 주겠고... 어떡하실래요? 니 마음대로 하세요.
사실 삼성 백혈병 걸린 노동자 이야기는 신문에서도 보고 했지만... 나한테는 좀 와닿지가 않았았거덩.
무미건조한 기사체로 접할 때는 그닥 큰 느낌이 안 왔었는데 영화 보고 나니까 저게 얼마나 엿 같은 짓거린지 진짜 느낌이 팍팍 오더라...
근데... 국가가 저 똑같은 지랄을 해.
'기세등등' 與 , 세월호가족 지원 '올인'.."본질 희석 우려"
식구... 특히 나보다 한참 더 살아야 될 자식이 죽었으면... 그 슬픔이야 뭐 말 그대로 가슴이 뽀개지지 않겠냐?
심장이 만조각으로 금이 가서... 그 틈새로 화산의 용암 같은게 삐져나오는듯한 느낌일텐데...
도대체 내 자식이 어떻게 죽은거냐? 왜 죽은거냐?
하늘을 우러러 악을 쓰고 싶을텐데...
돈을 턱 건낸다.
좋게좋게 가면 이 돈 받을 수 있는거고... 버팅기면 우리도 뭐 큰 신경은 못 써주겠고...
자식 잃은 슬픔도 버겨운데... 돈 받을까 말까... 머리 굴리게... 경우의 수까지 던져줘. 그냥 슬퍼하기만 할래도 벅찬데.
어느 순간 돈 생각 조금이라도 나면... 그 순간 스스로 <자식 보내고 돈 생각하는 내가 인간이냐, 개냐> 싶을 거 아니냐?
진짜 잔인한거 아닌가?
그러지 말아라, 좀.
야, 정부!
지원금?
지원금은 뭐 하는 돈이야? 보상인가 배상인가?
보상... 적법한 행위로 인한 손실을 갚는 것. 배상... 불법한...
보상인지 배상인지... 그 돈의 성격부터 밝혀야 하는거 아니냐?
무슨 국가가.. 무슨 정부가... 설렁설렁 구렁이 담 넘듯 하고 앉았어? 사람이 죽어간 일에.
지금 돈 가지고 사람 목숨 사려는건가? 그 돈도 또... 결국 그거 세금 아니야?
짐승의 나라 만들거냐?
구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구할 수도 있었는데... 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엉터리로 알리는 바람에 그걸 바로 잡을 기회도 놓쳤다. 이건 살인.
살인자도 유가족 지원금이라고 돈 내놓으면 무죄석방할건가?
진실규명이 우선이다.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고... 유가족들을 그렇게나 생각한다면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안대로 통과시켜라.
지원금은 그 다음의 일이다. 가장 정의로와야 할 정부가 무슨 짐승처럼 놀고 앉았냐?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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