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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문학 책에 빠진 친구에게...
글쓴이 醉~ 등록일 14-02-11 15:16

친구 하나가 뒤늦게 인문학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그 친구를 위한 글이다, 이 글은.


물론 나도 뭐 인문학에 대해서 그리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남들 읽는 책... <사다 놓기만 하는 편>이다.

책은 일단 사다만 놓으면 언제라도 읽는다 생각은 하거덩.


인문학이라고 하면....


일단 인문학이 있고 사회과학 있고, 자연과학이 있다.

가장 오래된 학문이다.


일테면 옛날에 주술 같은거 했었쟈나...

이 분야에 해당되는게 전부 인문학이다.


신을 부르는거쟈나?  그러니까 종교.

신 부르기 전에 사유를 해야지.  철학.

주술의 형식이란게... 거의 뭐 지금으로 치면 뮤지컬 아니냐?

문학, 언어, 연극, 무용, 음악...

신을 불러내는 장소에 뭔가 분위기를 줘야지.  미술.

그리고 여태까지의 신의 은총과 했던 일을 읊어대야 될 것 아니냐?  역사.

주술사가 신의 뜻을 빌어 뭔 판정을 내리쟎아?  법학.


이게이게 다... 인문학의 분야들이야.

사회과학은 크게 뭐 정치학과 경제학 이런 것.


암튼 인문학이란 사람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학문이다.


근데 이게 뭐 들이 섞여가지고... 보통 크로스 오버 학문...

사실 구분이란게 큰 의미는 없지.


암튼 나같으면 인문학책 같은 것을 볼 때...

사회과학을 볼 때도 그렇고...


원칙이 <연속 선분상의 한 점>이다.


자연과학과는 달리 인문학/사회과학은...

양 극단의 것이 이미 나올 만큼 다 나왔다고 생각하거덩.

남은 건 현재 시점에서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취~님만의 개똥철학이다.)


이건 사회과학의 개념이지만... 사회과학 1장 1절이...

사회현상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은 판별치 아니한다...거덩.


일테면 뭐 스와핑이란게 있어.

스와핑... 부부관계인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을 바꿔서 섹스하는거지.

일단 딱 더럽다고 생각할텐데...


옛날 에스키모들 같으면 귀한 손님이 오면 손님 잠자리에 자기 마누라를 들여보냈거덩.

손님 받고... 자기가 또 그 집 손님으로 가면... 그게 스와핑이지 머, 별거 있냐?


이조시대로 생각을 한다면 이 무슨 개호로같은 일이냐고 할테지만

근데 북극에서는... 아무래도 사람들 쪽수가 좀 충분치 않을 것 아니냐?

그네들의 필요에 의해서 뭐 그랬나 보지 머.


신석기 시대는 모계사회라고 하는데... 그때도 뭐 이리저리로 막 잔거야.

나중에 자식이 나와도 아버지가 누군지를 모른다.

그러니까 엄마쪽으로 자식들이 줄 쫙 서있는거야.

이 엄마 뱃속에서 내가 나온건 틀림없으니까 엄마 말 듣지...  모계사회.

그때도 역시 쪽수가 힘이었을 때.


물론 지금의 스와핑은... 쪽수와는 전~혀 관계없지.

피임이 발달하면서 섹스가 이제 오락으로 넘어가면서 당연히 나올 수도 있을만한 현상.

원 나잇... 이런 것도 따지고 보면 스와핑이랑 50보 100보.

결혼제도까지 결부되어 있느냐의 문제이지 뭐 그게 그거 아니냐, 큰 견지에서는.


암튼 뭐 어떤 현상에 대해 나쁘다 옳다 할 것없이 그 현상을 일단 받아들여야 돼.

사람들이 그냥 그럭한다 이거야, 그냥. 그럭한다...


그럼 이제 원인이라고 생각될 만한 것을 파악하지...

그리고 그 현상으로 인한 문제점을 파악한다.


문제점은 확실하지만 대개 원인은 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정도다.

스와핑, 원 나잇의 원인... 피임 발달 뿐만 아니라 뭐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쟎아?

삶이 너무 불안하고 스트레스 주니까 섹스에 더 열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래 나무에 물 안 주면 꽃 피쟈너?

뭐 그런거.


문제점은 확실하지.


결혼제도의 붕괴가 첫번째고...

그렇다 보니 결혼제도와 관련된 양육이든지 이런게 또 불안해지지, 아무래도.

또 노인문제 이런 것도.

이혼도 아무래도 늘어날거야.


스와핑, 원 나잇이 문제가 더 많이 발생시키는 현상이라면

스와핑, 원 나잇이 부도덕하다면서 비난하고 하는 것도 현상을 막는데 도움은 되지만

뭐 실제적이진 않지.

그냥 알아서들 모텔이든 갈대밭이든 물래방앗간이든 아무튼 자는데.


문제 해결하는데 주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말했던 양육문제...  보육원을 더 짓는다든지... 특별한 대책도 아니다만...

노인문제... 노인복지 더 늘인다든지...

이혼 늘어나니까...

노통 같으면... 이혼녀들, 자녀 없으면, 호적 깔끔하게 되도록 해줬거덩.

즉, 결혼한 흔적 자체를 서류에 남기지 않는다.

그럼 남자건 여자건 재혼할 때 좀 마음의 부담이라도 덜쟎아?

심리적인 고통 그런 것도 좀 덜하게 되고.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하는데 현재 효과적이지 않다면...

현상의 애초 원인이라 생각되는 것을 없애는 것도 좋고.


요는...

사람들의 행동엔 옳고 그런게 없다고.


현재에 적절하냐 적절치 않냐...

적절하지 않다면 이걸 뭐 어떻게 적절하게 되도록 빨리 맞추냐...


이런 문제일 뿐이란거지.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 공부의 제일 요체.




박근혜가 요구하는 사회 같으면... 그냥 박근혜 말에만 무조건 따르라는거거덩.

그러니까 스스로를 자꾸 반신반인이라고 은근슬쩍 분위기 몰아가기도 하고 그러지.


사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박근혜 추종자 처럼 된다면... 그것도 의미는 있어.

일단 표면적인 사회 갈등은 없어지겠지.

집회 뭐 기타 등등이 다 사라진다.

박근혜에 반대하는 모든 표현을 지금 막무가내로 두들겨 잡고 있으니까

표면적으로는 없어지지.


대신 사람은... 표면적으로 자기 감정이 표현 안 되면... 그 내부로 파고 들게 된다.


일단 사회 발전을 이끄는 큰 추동력을 잃게될 거야.

그게 뭐냐 하면 창조적인 능력.

사실 창조가 뭐 필요있겐냐?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되는데.

창조없이 맹목적인 경향이 이 시대와 맞냐 생각하면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리고 도덕이 사라지지.

증오와 이기주의만 남게 되니까.


사실 어소군이 누구 외모 가지고 욕하지 말자고 하지만...

(그 취지는 물론 이해한다.)

외모에 대한 것...

결국 욕 아니냐?

사람을 개새끼로 표현하면 그건 뭐 외모에 대한 욕이 아니니까 괜찮은거냐?

결국 밉다는 표현의 한 방식일 뿐이다.

그리고 사람의 감정의 표출을 그렇게 누르는 것은...

그 감정을 안으로 향하게 한다.

남은 것은 표현 조차도 잃은 심연의 증오 뿐이지 머.

그래서는 도덕이란건 더 흔적조차 없게 되거니와...

1000년 로마를 무너뜨린 것도 결국 국가의 도덕성이 사라졌기 때문이야.


마음대로 생각을 못 하고, 도덕이 사라지고...

이런 스트레스는...


뭐 자연과학적으로도... 증명되쟎아?


임신한 쥐 그룹에 소음만 틀어놔도... 즉 스트레스 주니까 어떻게 되대?

이미 임신한 상태라도 기형를 낳지 않더냐?

기왕 태어난 새끼들도 뇌도 작아지고.

임신 안 했으면 그냥 개체수가 줄고.




<새우의 깡>님이라고 있다...

이 양반이 노동/농민 운동만 30년 했거덩.

암튼 모든 집회엔 빠짐이 없었던 분인데...

요즘은 다 접어놓고... 

뭐 한 20년 잡고... 인문학 강의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진짜 그거 하면서 틀어박혀서 잘 나오지도 않아...


요즘 들어선 그 의미가 날로 새롭게 다가온다.


왜 20년... 그것도 최소... 잡았는지...

박진감 넘치는 가두집회, 그리 좋아했던 사람이

왜 상대적으로 밋밋한(?) 인문학 강의에 나머지 생을 다 걸었는지....


늘 그랬지만... 쓰다보니 횡설수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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