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 이야기 했을거야.
인민들은...
인민들은 정말 황제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황제처럼 생각할 수 있어야 황제처럼 대우 받는거야.
드라마나 영화같은 거 많이 봤을거 아냐?
그래, 좋은 황제는 어떠하더냐?
잔인할 줄 알아야 돼.
모든 것을 도구처럼 봐야 한다.
자신을 위해 이용할 줄 알아야 돼.
그게 첫째야.
거기에 상상력과 합리성이 갖춰지면 더 할 나위 없지.
그게 실은 좋은 황제야.
안 그러면 이런 저런 관계를 어떻게 다스리나?
관계에 휩쓸려 다니면... 황제로서는 빵점이 된다.
내 저번에...
예진인가... 암튼 여자이름이었는데...
어떤 통진당 애한테 물어봤다.
친일파의 논리...
일본과 싸울 것 없이 그냥 일본인으로서 사는건 어떠냐?
조선왕실과 양반들 밑에서 억압받는거나 그냥 뭐 일본인으로서 사는거나... 뭐 그리 다르냐?
독립운동하면... 사실 일본이 강하니까... 일단 더 고생할 것이고 죽고... 할거쟈나?
힘 센 일본과 굳이 싸워가면서 할 필요 뭐 있어?
나라 찾아 봐야 어차피 또 밑바닥 인생... 그럴 것인데?
민족? 그거 엇다 쓸 수 있는 물건인데?
사실 이게 친일파 논리거덩.
여기서... 잘못된게 뭐냐고 물었었다.
뭐 아는 척해도 이런 거 한번 물어보면 진짜 고민했는지 안 했는지 대번에 나오지.
버버거리더라고.
틀린게 있지.
일본인들이 내선일체 아무리 부르짖어봐야
조선인을 일본인처럼은 절대 대우해주지 않을거란거지.
뭐 오랜 시간 지나면 모르겠다만
그 전에는 한참동안
그냥 뭐 과거 미국내 흑인들처럼 그런 노예 대접 받을거란거야.
같은 민족끼리도 그래... 전라도가 과거 대우받았던거 봐라.
사실 민족주의가 그거야.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이고 일본 민족은 일본 민족이고...
서로 뚝 떨어져서 각기 해피하자 이거 아니겠어?
여기에...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암튼 결국 독립은 했으니까 독립파가 이긴거쟈나?
반대로 친일파는 진거고... 그치?
그렇다면 친일파 이론이 옳건 그르건... 친일파는 디져야 하는거야.
친일파 안 디지고 살아나니까... 했던 짓...
뭐 다들 알쟎아? 반공으로 갈아타고 오히려 독립파를 죽였지.
그리고 잠재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사람들을 억압했다.
만약 이후 독립파가 권력을 잡았다면...
뭐 독립파도 언젠가는 썩겠지만...
암튼 친일파만큼 빨리, 그리고 심하게 썩지는 않았겠지.
친일파 같은 원죄는 없으니까 친일파처럼 악착같이 권력 움켜잡진 않을거거덩.
친일파의 경우는 원죄 때문에 조금만 삐긋해도 바로 지옥행이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권력에 집착할 수 밖에 없어.
그거야, 그냥.
트로피는 승자에게 줘야지 패자에게 주면 어떤 사단이든 나게 된다.
진보는 오랜 기간.. 두파로 쫙 나뉘어서 싸웠어.
그게 어떤 발전적인 분화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만
또 그렇지를 못하고... 서로 서로의 발목을 잡는 소모적 싸움이 되었다.
그 결과.가. 지금 진보가 처한 현실이지.
작년은 정말 진보로서는 최고의 기회였다고 생각했거덩.
아니, 경제도 어렵지... 민주당에서 사실 그리 뚜렷한 후보도 없었지...
그야말로 기회였지, 머.
그런데 그놈의 싸움 때문에 그 좋은 기회 다 날리고...
지금은 사실 존재감조차 없다.
당장 통진당 해산시키려도 달려들어도... 실제적으로 막을 힘이 없다.
사실 새누리당 마음대로...지 머.
죽이고 싶음 죽일거고 살려둘 가치 있음 살려둘거고.
이 싸움질이 발전적이지 않다면...
이 싸움을 황제로서는 말려야 할텐데...
제일 좋은 것은 물론 화해다.
근데 안 되쟎아?
그 싸움해온 동안이 너무 커. 그치?
그러면 방법은 하나 뿐이다.
싸움하는 두 놈 중 한 놈 골라서 완전히 죽여버리는 것.
그러면 누굴 죽여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게되는데...
그래, 누굴 죽여야겐니?
아까 말했쟈나?
그동안의 흐름에서의 패자를 죽여야지.
그래야 딴 말썽 안 생겨.
그럼 통진당이네.
아니, 지금의 위기에서 다른 당 찾기 전에 통진당은
과거 민노당 시절... 그때 대표 하셨던 분 누구 한 분, 지금 통진당 감싸주대?
내가 한때 대표였던 당, 얼마나 귀한 것이겠어, 그분들한테는?
그런데 지금 어느 한분이라도 나서서 도와주시냐고?
통진당은 지금 다른 당으로부터만 외면 받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대표로 모셨던 사람들로부터도 외면 받고 있어.
뭔가 내부적으로 심하게 잘못된게 있으니 그럴 것 아니냐?
그동안 열심히 싸웠다. 그걸 봐서라도?
근데 싸우면 뭐 해? 결과치가 없는걸.
통진당이 싸웠다고 박근혜 정권이 지금 위기니?
냉정하게 말해서 싸우나 안 싸우나 결과는 똑같네 머.
황제는 결과주의.
물론 뭐 새누리당의 손에 의해 없어지는건 나도 원치 않는다.
하지만 그걸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암튼...
난 인민들이 황제처럼 비정했으면 좋겠어, 이젠 좀.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주구장창 새누리만 찍어대는 경상도 투표 보면...
그런 생각 안 드니?
박근혜가 불쌍하다고?
걔 돈이 얼만데?
쥐뿔도 없는 막장인생들이 박근혜 불쌍하다 그럴 때면 난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불쌍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