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디즈니가 만든 겨울왕국이 특히 유행이라지.
특히 유명한 건 <let it go>라는 OST 인데...
let it go... 굳이 해석하자면...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뭐 이런 뜻.
엘사 공주는 선천적으로 겨울의 마법 능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UnDo... 이미 펼친 마법을 도로 거둬들일 수 있는 그런 능력은 또 없어.
그런 능력이 재앙을 불러올까 걱정한 부모는 엘사를 말하자면 가둬 키웠는데
부모가 죽은 후 즉위식에서 자신도 의도하지 않게 그 마법으로 결국 재앙을 일으켰다.
산속으로 도망치면서... 엘사는... let it go...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차라리 자신의 잠재된 그 능력을 펼치면서 이젠 스스로를 가둘 작정을 한다.
바로 그 장면...
서럽게도 꾹꾹 눌러왔던 그 능력을... 차라리 이젠 마음껏... 펼치는... 바로 그 순간이다...
통쾌하지...
몰라, 어제 <기본소득제 공동행동 발족식>이 있었다.
기본소득제를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선전하겠다는... 일종의 그런 선언인데...
여태까지 기본소득제 세미나라든지 이런거 알려주긴 했지만...
막상 거기 가 보면 20명, 30명... 뭐 이런 수준이었거덩, 사실.
근데 어제는... 경찰 추산, 한 100명, 취~ 추산 한 300명 정도 왔다.
사진으로는 어제 온 사람들 다 나타내기가 충분치 않은데...
암튼 어제 뽁짝뽁짝했었어.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어제 느낌만큼 안 나왔다.
그 큰 강당을 암튼 사람들로 다 채웠다.
같이 같던 아고2 분들도 깜짝 놀랐던 듯.
짐작으로는 금민 선생님이 암튼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발휘한 것 같은데
정말 발족식 다운 발족식이었다.
사람들 숫자에 고무되었는지...
녹색평론 김종철 선생님은 자그마치 1시간 정도를 마이크를 안 놓으시더만.
취~, 개인적으로는 김종철 선생님 말씀이 제일 속 시원하던데...
이분은 이제 대중에 정말 파고 들어서 진짜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자는 그런 말씀을 하셨고...
다른 한분, 홍세화 선생님은...
사실 좀 투쟁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분인데...
지금의 막 나가는 정국과 무기력한 야권, 그리고 좌파들을 말씀하시면서
기본소득제라는... 시대를 깨는 이 의제를 중심으로 다시 힘을 모으자는 말씀을 해 주셨다.
기본소득 네트워크 대장... 별명 부처... 강남훈 선생님도...
여태까지 말씀도 못 하시고 꾹꾹 눌러왔었던 이야기를 마침내 하셨다.
기본소득제를 두고 생산양식의 변화 아니라며 기존 좌파들이 여태 비판했지만
과연 지금의 논의들은 생산양식의 변화를 논한 것 맞느냐?
가치... 경제학의 그 가치적인 면으로 볼 때
지금 기본소득제 만큼 (인민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가진 의제가 있는가?
나는 평생 가치경제학을 연구했지만 기본소득제야 말로....
뭐 정확히는 아니지만 이 비슷한... 전에 없이 강경한, 또 그만큼 자신감 넘치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이런저런 비판 받을 때마다... 선생님들은... 많이... 서러웠거덩.
지금은 기본소득제야 말로 가장 인민을 위한 제도라고 확신을 하고 미는데...
거기에 대한 비판,
그 비판들이 합당하면 몰라... 합당치가 않았단 말이야.
암튼 부처님같던 강남훈 선생님이 저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나도 깜짝 놀랐다.
아, 이번 2014년 3월 3일자 <한겨레 21>이 마침 1000호다.
근데 1000호 표제기사로 기본소득제를 다루었다.
아직 온라인에서는 안 나왔기 때문에 링크를 못 걸어주는게 좀 아쉽네.
모르겠다...
사실 전에 김용판 무죄 판결때
앞으로 이뤄질 정치상황의 전개방향은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던 바고
이젠 정말 기본소득제밖엔 취~가 힘을 쏟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다시 한번 부탁한다.
모두들 기본소득제를 주목해 주기 바래.
기본소득제 논의에 힘 좀 실어줘.
인민을 위해 진짜 눈에 보이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헤어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해.
기본소득제 논의에 힘을!
아름답고 위대하고 우리 인민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