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제목 |
지방선거는 지방선거고 세월호 관련 대통령 중간평가는 해야 한다. |
글쓴이 |
醉~ |
등록일 |
14-06-06 19:02 |
전 글... <대한민국의 맥 빠진 야당들에게>를 이어 다시 쓴다.
조조가 적벽에서 대패를 하고 도망을 가는데 가는 길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사실 지금같은 길이겠냐? 대부분 산길에 뻘창도 있고 머 안 그렇겐냐? 군사들이 울어. 힘든 길은 좀 쉬엄쉬엄 가고 이래야 되는데... 이건 뒤에서 창칼이 좇아오니 쉬고 자시고 할 틈이 있겠나, 막 몰아부쳤겠지. 힘드니까 우는거야. 진창에 발은 막 쑥쑥 빠지고.
그때 조조가 한 말...
군이 가다보면 진창도 만날 수 있고 뭐 그런 법인데 그럼 그걸 뚫고 나가야 하는거 아니냐? 못난 놈들, 울긴 왜 울어? 시끄럽고 나무를 베서 바닥이나 깔아라! 솔져. 무브!
평소 때야 뭐 대병이 가는데 대로로 위엄을 과시하면서 가는 게 맞겠다만... 비상한 때야 뭐 어쩌냐? 무리할 수도 있지. 말 잡아먹으면서 갈 때도 있고 좁은 산길을 만나면 억지로라도 길 터야하는거고.
울면 어떡해? 뒤에서 창칼이 좇아오는데도 대로로 때연히 갈 생각했던가. 일단 빠져나와서 사는게 중요하지.
대통령 중간평가를 야당의 큰 그림으로 생각해보라 썼더니 반응이 영 신통찮네. 그러나 나는 세월호 국정조사가 끝나면 반드시 대통령 신임 묻는 투표를 요구할 작정이다.
세월호에 대해 대통령의 조치가 적절했습니까...라는 설문조사와 세월호 구조자가 제로인데 대통령의 조치가 적절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도 결과가 틀릴거다.
기껏 지방선거따위를 대통령이 신임 물은 것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은... 새누리당의 입장일 뿐이고 나는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통령 신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야당이 할 일이고.
야성을 잃었다고 하는데... 뭐 어떻게 하면 야성이 되냐? 옛날 한나라당이 했던 짓거리를 보면 돼. 어떻게 해야 할 지 답이 나올 것이다.
다만 찌질하게 대통령의 한마디 말 가지고 탄핵하는 수준 아니면 돼.
300여명이 죽었는데 뭐 해경을 해체하고 수준으로 조치를 다한 것이 된단 말인가?
아니, 해경 해체하면 여태 해경이 해왔던 일은 안 할거야? 어차피 바뀐 어느 조직이라도 해야 할 것이고... 그럼 기껏 바뀐거라고 해경 입는 옷에 마크나 갈아 붙이는 일 밖에 더 돼? 나는 도대체 해경을 왜 해체하겠다는건지도 모르겠다. 해경 해체하면 유니폼과 그 숱한 마크와... 그거 갈아치우는데 돈만 들 뿐이지...
시스템과 사람을 바꿔야 되는거 아냐? 왜 멀쩡한 조직이름만 바꾸겠다는거야? 쓸데없이 돈 들게 시리.
멀쩡한 날, 연안에서 300여명의 희생자가 났으면... 그리고 그 까닭이 총체적인 부조리 때문이라면 가장 높은 수준의 주의 환기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신임 물어야 한다.
대통령 갈아치우려고 묻는게 아니라... 안전과 구조를 잘 못 하면 대통령조차 모가지가 달랑달랑하게 된다 본을 세워놔야 정신 바짝 차리고 다들 안전과 인명구조에도 힘을 쓸 것 아니냐?
그것을 위해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것이다.
암튼 전글의 댓글들이 어째 좀 마음이 안 들어서 이 글 한번 더 쓰는건데...
대통령은 군통수책임자다.
사고가 난 뒤 하루 있다 가서 하는 소리가... <구명조끼 입었는데 그걸 왜 발견 못 하나요?>
이건... 애들이 구명조끼 입고 배 밖에 동동 떠있는 줄 안다. 즉, 몰랐던거야.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몰랐겠지.
근데 전쟁이라도 나면 이런 보고체계로 그 전쟁 감당할 수 있어? 보고체계를 세우는 것조차도 대통령의 책임이다.
군 사령관이 긴급한 상황에 대처를 못 해. 왜 그랬냐 하니까 <따까리가 제대로 전해주질 않아서...> 그런다. 따까리 죽일 일이야, 군 사령관을 교체할 일이야? 보고체계를 세우고 이를 수시로 점검하고... 다 사령관의 일이다. 따까리에게 뭔 책임을 묻겠나?
옛날 노통은 자신이 국정에 대해 빠짐없이 정보를 접하고 있고 그같은 시스템에 자신 있다고 긴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아래가 노통의 그 평통자문회의 발언 내용 전문.
대한민국 최고의 논객...
국정에 관한 정보를 챙기는 것, 그것은 대통령의 일이다. 제대로 알려주질 않아서 알지 못 했다는 말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
세월호 국정조사 곧 하겠지만... 아무튼 이것만으로도 대통령 신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이런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신임할 수 있는지.
그것은 야당이 모가지 걸어놓고 해야 할 일이다.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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