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이트 개편에 대해서.
일단 현 사이트에서 기능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민 선생님은 현재의 학술적인 사이트 외에도 <보다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사이트를 달리 낼 것>을 원하고 계시더군요.
사실 디자인 면에 있어서는 현재의 기본소득네트워크 사이트가 어떤 활기 찬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은 주관적인 면이 커서 뭐라고 하기는 힘듭니다만.
아무튼 새로운 사이트를 낸다면 그때 기본소득네트워크도 함께 개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시판 몇개 더 붙인다고 해도 어차피 가격에서는 똑같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사이트를 <급하게 내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미 있는 사이트에서 기능 보완할 것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설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결국 <반복되어지는 업무>를 도식화 해서 이를 코딩하는 것입니다.
특히 CMS나 그런 쪽은 실제로 업무를 해봐서 현 시스템에서 불편한 점을 잡아내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야 합니다.
즉, 지금 CMS 관련 메뉴로는 현재 CMS 회원이 몇명인지, 혹은 총액이 얼마인지 알기 힘듭니다.
필요하다면 이런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특히 사이트에서 중요한 것은 실은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디자인입니다.
또 이 디자인은 어떤 경우에도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지기 힘들기도 합니다.
워낙 주관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은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하게 되면 프로그래머가 디자이너를 또 따로 쓰게 되는데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절대 혁신적인 디자인을 하지 않습니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색, 무난한 디자인... 그래서 보통 하얀색에 중간색 위주로 씁니다.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은 절대 나오지 않고 결국 이 부분 때문에 마음에 들지도 않는 이상한 디자인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번 재작업을 원할 수는 있지만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을 미리 대충이라도 만들고 합의한 후 의뢰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 비용도 어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혹시 각 회원님들이 알고 계신 디자이너가 있다면 작업의뢰를 하면 좋겠습니다.
디자인만 합의되고, 필요한 기능이 제대로 설계된다면 사이트 제작 그 자체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2. 금민 선생님의 새로운 사이트 제안에 대해서.
금민 선생님의 제안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현재의 기본소득 네트워크와는 별개로, 웹집 형태의 사이트를 내서 대중들에게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웹진형태란 대개 사진과 글의 일부분이 포함한 기사가 바둑판 형태로 배열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기사를 쓰는 것은 운영자 모드에서 쓰도록 하자고 제안 하셨고...
두번째는 기본소득 헌장을 여러 사람이 같이 토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위키사전같이 여러사람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기본소득 헌장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위키란 다른 사람의 문서를 공유해서 수정할 수 있는 인터넷상의 기술을 말합니다.
두번째 제안과 관련해서 저는 특히 찬성입니다.
사실 기본소득제가 어딘지 모르게 웬지 트집 잡고 싶게 생겼어요.
괜히 <기본소득제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그러고 싶다는 말이죠.
어떤 통일적인 기본소득의 틀을 우선 갖춰놓고 여기에 대해 사람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내게 하고 이를 반영한다면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이것과 관련해서 리퀴드 피드백 시스템의 도입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3. 리퀴드 피드백
리퀴드 피드백이란 독일 해적당의 당내 의사소통/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대단히 복잡하고 방대한 시스템인데 일테면 이런 것입니다.
어떤 당원이 안건을 올립니다.
몇몇의 당원이 그 안건에 동의를 합니다.
보통 특정 기간(예, 1개월)동안 특정 비율(예, 전체 회원의 10%)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게 되면 이 안건은 정식으로 토론에 붙여지게 됩니다.
토론에 붙여지는 동안 이 안건은 심지어 보완, 수정안 까지 받게 됩니다.
물론 토론기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럼 이제 표결기간이 정해집니다.
이때는 본래의 안건부터 수정안까지 찬성/반대/유보를 누를 수 있습니다.
그걸로 최종 결정안을 결정짓는데 이때도 <슐츠 방법>이라는 선호도 투표를 합니다.
여기에 투표권 위임제도까지 있어서 참여자들의 의욕을 북돋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금민 선생님이 절대 안 된다고 하셨는데 실은 네오 나찌즘애들에 대규모로 들어와서 마치 민노당때 비슷한 그런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사이트 기획자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회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동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전 이 리퀴드 피드백 시스템을 실제로 제 리눅스 서버에서 띄워보긴 했습니다.
독일로 메일을 보내고 난리를 쳐서 띄우긴 했는데 문제는 핵심적인 뭔가가 빠져 있었습니다.
사실 리퀴드 피드백 설치 설명서도 실제로 띄워보면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독일로 메일을 보내고 했던 것이고요...
하여간 뭔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서는 대단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겠더라고요.
일단 리눅스 프로그래머를 다수 써서 한글화도 해야하고 그런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아예 독일에다 서버 관리를 맡기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도 소통에 문제가 되고... 결국 그때 비슷하게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생각했습니다.
슐츠 방법이라든지 이런건 아예 빼버리고 그러니까 지금의 투표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부분을 고치는 것이지요.
물론 이 프로그램 제작비용으로 추가비용은 발생합니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까지 합쳐서 사이트 전체 제작비용은 400만원 선에서 합의를 봤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기본소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일단 제시하고 각 항목별로 사람들에게서 보완/수정안을 받고 이를 리퀴드 피드백 비슷한 체제의 투표에 붙일 수 있도록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더 높힐 수 있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4. 현재 사이트에서 기능상 수정해야 할 것들. (이것은 계속 추가해야 합니다.)
4-1
일단 에디터 부분(글 쓰는 부분)은 <아고2>의 것이 무난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유튜브의 동영상을 띄우는 것이 현재 에디터에서는 힘듭니다.
또 에디터의 크기에 대해서도 금민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아고2> 에디터는 에디터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4-2
검색 부분에서 옵션을 두개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즉, 특정 아이디의 어떤 문구가 삽입된 문을 찾아라로 할 수 있겠습니다.
보다 세밀하고 빠른 검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3
특정 아이디의 글을 통채로 백업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시켰으면 합니다.
선생님들이 올리는 글을 모아서 책 같은거 낼 때 아마 유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게시판이 일종의 블러그처럼 되므로 보다 게시판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4-4
소개부분을 운영자 모드에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은 소개 부분을 고치려면 서버에 접속해서 그 페이지 자체를 고쳐야 합니다.
4-5
전체쪽지, 전체메일 부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4-6
지금의 사이트는 익스플로어에서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크롬에서는 오작동 합니다.
일테면 크롬에서 비번을 바꾼다던가 할려면 불가능합니다.
모든 브라우저에서 작동되도록 해야 합니다.
4-7
CMS와 관련해서 좀 더 세세한 정보가 보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현재 CMS 회원의 수라든지, 총액이라든지...
4-8
조금의 비용만 추가하면(약 30만원..) 휴대폰 버전을 추가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접속이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이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9
캘린더 기능.
4-10
운영회원 게시판.
현재는 이런 정도를 생각하고 있고요... 이런 보완 사항은 많이 추가되면 추가될 수록 좋습니다.
프로그래머가 힘들어 하는 때는 주문자의 요구사항이 확실치 않을 때입니다.
만약 사이트를 정말로 개편할 것을 계획한다면 앞으로도 최소한 4~5개월 정도 시간을 두면서 완벽하게 설계를 하고 무엇보다도 다수의 마음에 드는 디자인 시안을 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