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공동행동(준) 공동대표단: 왼쪽부터 홍세화 「말과 활」 발행인, 강남훈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2월 23일(일) 가톨릭청년회관 대강당에서 기본소득 공동행동을 위한 심포지엄 및 기본소득공동행동(준) 발족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충청, 광주, 강원, 경상, 전라, 부산,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기본소득운동에 동의하는 많은 이들이 직접 참여해 기본소득공동행동(준)의 힘찬 출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기본소득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열띤을 토론을 벌이고 있는 기본소득공동행동(준) 공동대표단>
기본소득공동행동(준) 출범식 전에는 1부 순서로 한국 기본소득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강남훈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 홍세화 말과 활 발행인,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위 사진 왼쪽부터)은 각각 기본소득 운동을 접하게된 개인적인 계기부터 기본소득 운동의 의의,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기본소득 운동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세 분 모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을 주저없이 내놓았습니다.
<기본소득 공동행동의 전망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금민 기본소득공동행동(준) 집행위원장>
토론회에 이어 2부에서는 금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의 '기본소득 공동행동- 전망과 계획'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기본소득공동행동(준)의 집행위원장을 맡게 될 금민 운영위원장은 기본소득운동을 모든 부문운동의 공통의제이자 사회구성원 모두의 보편의제로 정의하고 기본소득공동행동을 '새로운 만민공동운동'의 틀이라고 설명하면서 기본소득공동행동의 4대 과제로서 1) 공론의 형성, 확산과 쟁점화, 2) 대중적 캠페인, 3) 지역별, 부문별 기본소득공동행동 조직, 4) 2016년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총회 개최로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금민 위원장은 "2016년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총회에 즈음히여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문화제를 개최하여 대중적 확산의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3부에서는 기본소득공동행동(준)의 공동대표단으로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홍세화(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시장, 말과 활 발행인), 강남훈(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을, 집행위원장으로 금민(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을 선임하고 '기본소득 공동행동 선언'을 채택하였습니다.
<기본소득 공동행동 선언을 낭독하고 있는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좌-, 주온 기본소득청'소'년 네트워크 대표-우->
기본소득 공동행동 선언
사회구성원이라면 누구든지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공동체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이러한 권리는 자산이나 노동 여부에 대한 일체의 심사 없이 모든 개별적인 사회구성원에게 정기적으로 부여되는 기본소득을 통하여 가장 확실하게 보장된다. 기본소득은 자유의 실질적 기초이며, 기본소득과 더불어 실질적 민주주의가 전개된다. 기본소득을 통하여 사회구성원 모두가 서로 대등하고 존엄한 주체로서 공동체에 참여할 실질적 조건을 얻게 된다. 그렇기에 기본소득은 사회구성원의 당연한 권리이며, 국가와 공동체는 기본소득을 도입할 의무를 지고 있다. 우리는 기본소득에서 현재의 사회적 위기와 생태적 위기를 극복할 길을 발견한다. 기본소득이 도입된다면 고용과 소득의 불안정성과 장시간 노동이 사라질 것이며 사회구성원 모두를 포괄하는 연대적 경제가 가능할 것이다. 기본소득은 지구생태계를 파괴하며 성장하는 경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협동에 근거하여 사람과 자연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경제로 나아가는 경로가 될 것이다. 기본소득은 물질적 생산을 중심으로 조직된 노동사회를 넘어서서 생태적 문화사회로 나아가는 징검다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본소득을 요구한다!
한국에서 기본소득을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공동의 실천을 조직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본소득공동행동’으로 모였다. 기본소득은 노동자운동, 녹색운동, 농민운동, 문화예술운동, 반빈곤운동, 시민사회운동, 여성운동, 인권운동, 지역공동체운동, 청년운동, 학술운동, 협동조합운동 등 모든 부분운동과 개별적인 의제운동을 가로지르는 공통 의제이며, 그렇기에 이 시대의 사회적 위기와 생태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운동은 ‘기본소득공동행동’으로 결집할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의 권리인 기본소득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보편 의제이다. 그렇기에 기본소득운동은 이 사회의 모든 이를 주체로 하고 이 사회의 모든 이와 함께 하는 운동, 이 시대의 만민공동운동이다. ‘기본소득공동행동’은 한국에서 기본소득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는 모두와 함께 기본소득운동을 펼쳐갈 것이다.
모두에게 기본소득! 모두 함께 공동행동!
2014년 2월 23일,
기본소득공동행동(준)